- 적으로 만난 ‘스플래시 브라더스’… 커리가 웃었다
- 출처:국민일보|2024-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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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픈 커리(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가 ‘스플래시 브라더스’로 호흡을 맞췄던 옛 동료 클레이 탐슨(댈러스 매버릭스)과의 시즌 첫 번째 맞대결에서 웃었다.
커리는 1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체이스 센터에서 열린 2024-2025시즌 미국프로농구(NBA) 정규리그 댈러스와의 경기에서 3점슛 5개를 곁들여 37점 9어시스트로 활약했다. 골든스테이트는 댈러스를 120대 117로 꺾고 시즌 9승(2패)째를 올렸다. 댈러스는 탐슨(22점)이 루카 돈치치(31점), 카이리 어빙(21점)과 함께 막강한 화력을 뽐냈으나, 경기 종료 3분여를 남겨두고 연속 12점을 몰아친 커리를 제어하지 못하고 무너졌다.
이날 경기는 적으로 만난 커리와 탐슨의 대결로 관심을 모았다. 탐슨은 2011-2012시즌부터 골든스테이트에서 13번의 시즌을 보냈다. 리그 대표의 3점 슈터인 그는 커리와 쌍포를 이뤄 우승 반지 4개를 수집, 골든스테이트의 전성기를 이끌었다. 올 시즌을 앞두고는 3년 5000만 달러 계약을 맺고 댈러스로 이적했다.
골든스테이트 홈팬들은 경기에 앞서 유니폼을 바꿔 입고 등장한 탐슨에게 박수를 보냈다. 커리와 탐슨이 서로를 일대일로 수비하는 장면도 여러 차례 나왔다. 2쿼터에는 탐슨이 3점슛을 넣은 뒤 커리의 세리머니를 따라하자 벤치에서 쉬던 커리가 옅은 미소와 함께 고개를 가로젓기도 했다.
탐슨은 익숙한 친정팀 코트에서 3점포 6방을 터뜨리는 쾌조의 슛 감각을 선보였다. 그러나 승부처에서 커리의 집중력이 더 빛났다. 커리는 경기 종료 1분50초 전 레이업슛으로 115-114 역전을 만들었다. 27.5초가 남은 시점에는 달아나는 3점포까지 꽂으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커리와 탐슨은 경기가 끝난 뒤 코트 위에서 포옹하며 서로를 격려했다. 커리는 “많은 감정이 들었지만 꼭 이기고 싶었다”고 말했다. 탐슨은 “정말 멋지고 대단한 경험을 했다. 군중 속에서 낯익은 얼굴들을 많이 봤다”며 “팬들의 따뜻한 환영을 당연하게 여기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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