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심판도 말린 '이정효 감독 대노'... "진짜 무서웠어요" 깜짝 놀란 '00년생' 핵심 중원
- 출처:스타뉴스|2024-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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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화끈한 카리스마로 정평이 난 이정효(49) 광주FC 감독이 유독 이번 경기에서는 더욱 크게 호통을 쳤다. 이정효 감독 특유의 강한 제스처가 익숙할 법한 광주 핵심 미드필더 정호연(24)도 적잖이 놀랐다.
광주는 22일 경기도 용인의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3라운드에서 조호르 다룰 탁짐(말레이시아)에 3-1로 이겼다.
핵심 중원 정호연은 이날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뛰며 팀 승리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특유의 왕성한 활동량과 감각적인 패스로 노련한 경기 운영을 선보였다. 수비와 공격진을 넘나들며 광주 축구에 활력을 더했다.
경기 후 믹스드존에서 취재진을 만난 정호연은 "비도 오고 힘든 경기였다. 예상보다 골이 일찍 터진 덕분에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아사니(29)가 전반 6분 만에 멀티골을 터트린 광주는 한 골을 내주고도 2-1 리드를 지키고 있었다.
하지만 이정효 감독은 팀이 앞서고 있던 후반 35분경 와중 선수들을 향해 크게 소리쳤다. 기술 지역에서 강한 몸짓과 호통을 치자 코칭 스태프들이 말리고 나섰다. 이를 지켜보던 대기심도 이정효 감독을 제지했다.
경기를 뛰고 있었던 정호연은 "감독님께서 선수들에게 홀로 있는 아사니를 활용하라고 하셨다. 하지만 선수들은 공을 연결하지 못하고 걷어내기에 급급했다. 감독님께서 계속 얘기한 게 통하지 않아 화를 내신 것 같다"며 "이번 경기에서는 조금 (몸짓이) 세시더라. 평소 그렇게까지 하진 않으시는데. 공까지 던지셔서 무서웠다"고 회상했다.
이정효 감독도 당시 상황에 대해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준비하자고 한 대로 경기가 풀리지 않았다. 선수들이 공을 계속 길게 차더라. ‘제발 부탁한다‘고 소리 질렀다"고 전했다.
광주는 ACLE 홈 경기를 홈구장에서 치르지 못했다. 잔디 문제로 광주에서 왕복 5시간 걸리는 경기장인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3차전을 진행했다. 정호연은 "홈 경기인데 힘들었다. 버스를 타고 주말에 올라왔다. 기차도 없었다. 사실상 원정 경기를 온 것이다. 말레이시아를 안 간 게 다행이었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K리그1 파이널B로 향한 광주는 7위를 기록 중이다. ACLE에서는 일본 강호 요코하마 F.마리노스를 7-3으로 크게 이기고 가와사키 프론탈레 원정에서 1-0 승리를 거뒀다. 말레이시아 리그 11경기 무패(10승 1무)를 달리는 조호르까지 완파했다. 차이점을 묻자 정호연은 "K리그는 계속 맞붙는 팀들이 우리를 분석한다. ACLE는 상대도 내려서지 않고 맞불을 놓는다. 덕분에 경기를 효과적으로 펼쳤다"며 "오늘 경기장 잔디도 좋았다. 좋은 플레이를 할 수 있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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