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가 케인 옆에서 손흥민처럼 하겠습니다" 英 대표 공격수의 각오… 오히려 케인을 대체할 가능성 제기
- 출처:풋볼리스트|2024-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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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 왓킨스가 해리 케인의 파트너로서 손흥민처럼 뛰겠다는 각오를 밝혔지만, 개러스 사우스게이트 잉글랜드 감독이 둘을 동시 출장시킬 가능성은 낮다. 오히려 케인의 결장시에는 왓킨스가 대체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잉글랜드는 유로 2024 조별리그 C조에서 1승 1무로 조 선두를 달리고 있다. 26일(한국시간)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슬로베니아를 상대한다. 무난한 16강 진출을 예상할 수 있지만, 아직 확정된 건 없다. 잉글랜드의 불안한 경기력이 매일 도마에 오른다. 만약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슬로베니아가 잉글랜드를 잡고, 덴마크도 세르비아를 잡을 경우 이 두 팀이 조 1위와 2위를 차지해 16강에 오르게 된다.
잉글랜드는 화려한 공격진을 다 활용하지 못한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데, 그 중 하나가 왓킨스다. 왓킨스는 지난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19골 13도움을 기록하며 세계 어느 대표팀에서든 선발로 뛸 수 있는 실력을 발휘했다. 하지만 바이에른뮌헨에서 36골 8도움으로 전유럽 최다골을 넣은 터줏대감 케인을 넘지는 못했다.
왓킨스는 기동력과 연계 플레이가 좋은 자신이 케인과 공존할 수 있다며 대회 초반 인터뷰에서 손흥민을 사례로 언급해 화제가 됐다. 당시 왓킨스는 "케인과 함께 뛰고 싶다. 케인은 뒤로 쳐져 10번(공격형 미드필더) 역할을 겸하면서 많은 패스를 뿌려주는 선수다. 그가 토트넘에 있을 때 공을 잡고 손흥민에게 스루패스를 했던 것처럼 나도 비슷하게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우리 팀에는 축복받은 재능의 10번이 많다는 걸 안다"며 케인이 굳이 후방으로 내려갈 필요 없는 잉글랜드의 2선 선수층을 인정했다.
하지만 케인을 최전방에 두는 축구는 지난 2경기 모두 잘 통하지 않았다. 덩달아 2선에 있는 부카요 사카, 필 포든 등 사우스게이트 감독이 신뢰하는 선수들도 경기력이 하락했다. 스트라이커 왓킨스를 비롯해 2선 자원 콜 파머, 앤서니 고든 등 다양한 선수의 기용을 고려해야 할 시점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하지만 현지 전망을 보면 여전히 케인의 원톱 기용을 예상하고 있다. 사우스게이트 감독의 보수적인 성향을 볼 때 투톱으로 전환할 리는 없다는 예상이다. 대신 2선과 3전 조합에 변화 가능성이 거론된다. 미드필더로 기용돼 온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 대신 전문 미드필더 코너 갤러거가 선발로 투입되고, 주드 벨링엄이 공격형 미드필더가 아니라 좀 더 후퇴한 위치로 내려오면 한결 나을 거라는 게 ‘더 선‘과 ‘메트로‘ 등의 전망이다.
오히려 왓킨스가 뛸 기회는 케인이 이탈했을 때 찾아온다. 잉글랜드는 지난 2차전에서 케인을 뺐고,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몸 상태가 온전치 않다는 암시를 했다.
잉글랜드의 목표는 조별리그 통과가 아닌 우승이다. 비록 안전하지 않은 상황이지만 토너먼트보다는 지금이 여유롭다. 케인에게 휴식을 주는 동시에 다른 선수들의 기용 가능성을 테스트해 볼 기회다. 다만 사우스게이트 감독이 갈수록 선수 운용을 보수적으로 하고 있어 조금이라도 모험을 감수할지는 현지에서도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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