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쟤 남겨" 16년 전 김경문 감독의 한 마디, 54억 포수 키운 진짜 은인이었다
- 출처:마이데일리|2024-06-05
- 인쇄
프로 첫 사령탑과 16년 만에 재회했다. 한화 이글스 안방마님 최재훈(35)의 이야기다.
최재훈은 2008년 육성 선수로 두산 베어스에 입단했다. 당시 두산을 지휘하던 감독이 바로 김경문 감독이었다.
하지만 사제간의 인연은 짧았다. 최재훈의 1군 경기는 단 1경기밖에 되지 않았다. 이후 2010년 경찰청 야구단에 입대했고, 김경문 감독은 2011년 사퇴하며 이들은 이별했다.
최재훈과 김경문 감독이 재회한 곳은 바로 대전이었다. 두산 시절 양의지에 가려 백업 포수로 있던 최재훈은 2017시즌 트레이드를 통해 한화로 이적했다.
최재훈의 한화행은 신의 한 수였다. 안정적인 수비를 바탕으로 공격력까지 보이며 한화에서 빠르게 자리를 잡았다. 2020년에는 타율 0.301로 데뷔 첫 ‘3할 타자‘가 됐고, 2021년에는 타율 0.275, 7홈런, 출루율 0.405으로 활약했다. 데뷔 후 가장 많은 홈런을 때려냈다.
그렇게 2021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얻었고 최재훈은 한화와 5년 최대 54억원에 도장을 찍으며 가치를 인정받았다.
FA 3년차가 된 올해 김경문 감독과 재회를 하게 됐다.
김경문 감독은 3년 총액 20억원에 계약을 맺고 한화 14대 감독으로 부임했다. 지난 3일 한화 감독에 공식 취임했다. 한화 구단 유튜브인 ‘이글스TV‘를 보면 선수단과 상견례 자리에서 김 감독은 최재훈에게 "좀 잘 해주라"라는 말과 함께 악수를 했다. 최재훈은 "옙"이라고 답했다.
그 말을 들은 최재훈은 바로 실행했다. 4일 수원 KT전에서 멀티히트 2타점을 뽑으며 김경문 감독에게 복귀 첫 승을 선물했다.
투수들과도 좋은 호흡으로 2실점으로 막아냈다.
경기 후 만난 최재훈은 "감독님께서 부임하신 후 첫 인사로 ‘잘 해라‘라고 해주셔서 정말 잘해야되겠다는 마음으로 임했다. 그래서 좋은 결과가 있었던 것 같다"고 웃었다.
첫 인사에 대해 "감독님께서 웃으시면서 잘하라고 하셨지만, 내겐 ‘너만 잘하면 돼‘로 들렸다. 그래서 ‘좀 무섭습니다‘라고 했더니 감독님께선 또 "내가 때리기라도 했냐‘라고 하시더라. 시합할 때 편하게 대해주셨고, 응원도 많이 해주셨다. 선수들도 덩달아 힘이 났던 경기 같다"고 돌아봤다.
두 사람 사이엔 16년 전 두산 시절 짧지만 강렬한 에피소드가 있었다. 최재훈은 "육성 선수로 막 입단했을 때 캠프에 갔다. 당시 육성 선수들과 어린 선수들은 다음날 한국으로 가야 했었다. 그런데 내가 오기가 있어서 ‘뭘 보여주고 가겠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래서 강한 어깨를 보여드렸는데, 감독님께서 ‘쟤 남겨‘라고 하시더라. 그 말에 기분이 좋았고, 실제로 끝까지 남았다"면서 "6월 1일부터 등록 선수가 될 수 있었는데, 5월부터 1군과 같이 다녔다. 감독님께서 보고 싶다고 하셨기 때문이다. 그래서 내겐 고마운 감독님이시다"고 말했다.
그로부터 시간이 꽤 흘렀고, 김 감독은 이제 KBO리그 ‘최고참‘ 사령탑이 됐다. 최재훈은 "그땐 카리스마가 있으셔서 다가가기 어려웠고, 말도 걸기 힘들었다"고 돌아본 뒤 "지금은 좀 편하게 대해주신다. 벤치에서 선수들 응원은 예전부터 많이 해주셨는데, 오늘은 더 해주시고 박수까지 쳐주셨다. 선수들도 더 힘이 난 것 같다"고 웃어보였다.
김경문 감독에게 눈도장을 찍어야 하는 후배들에게도 팁을 전했다.
최재훈은 "내가 본 감독님은 그라운드에서 정말 열심히 뛰어다니고, 공수교대할 때까지도 뛰어 오기도 하는 그런 패기 있는 모습을 좋아하신다"며 "벤치에 있을 때도 파이팅을 많이, 크게 외치면 좋게 봐주시곤 했다. 어린 선수들이 그런 부분을 보여주면 좋겠다"고 조언을 건넸다.
- 최신 이슈
- 오타니 WS 타율 0.105 부진? 사령탑은 "팀을 위해 헌신, 더 많은 존경 받게 됐어"|2024-11-01
- 2024 월드시리즈 시청자 수, 최근 7년간 최다|2024-11-01
- ‘아쉬운 준우승’ 삼성, 이병규 2군 감독·장필준·김동엽 등과 결별…“선수단 역량 강화”|2024-11-01
- LG, 송지만 코치 영입…1군 주루 코치 담당|2024-11-01
- 양준혁, '♥박현선' 만삭 D라인에 키스…꿀 뚝뚝|2024-10-31
- 축구
- 농구
- 기타
- 이토, 휴식일에도 훈련 자청 ‘복귀 눈앞’···지친 김민재 숨통 틔운다
- 바이에른 뮌헨 일본인 수비수 이토 히로키(25)가 부상 복귀를 위해 휴가 중에도 훈련하는 열의를 보였다.독일 매체 빌트는 1일 “이토가 복귀를 위해 열심히 훈련하고 있다”면서 “이...
- '맨시티 입단 예정이었는데'... 1172억 미드필더, 승부조작 혐의로 경기 결장 예정→"유죄 판결 시 은퇴 위기"
- 루카스 파케타는 레스터 시티와의 경기에 결장할 예정이다.영국 매체 '골닷컴'은 1일(한국 시간) "루카스 파케타는 베팅 수사로 브라질 의회에 소환된 후 다가오는 경기에 결장할 것으...
- ‘아시아 최강’ 일본과 맞대결 앞둔 신태용 감독 “까짓거 열심히 해봐야지”
- “까짓거 열심히 해봐야지.”신태용 인도네시아 감독은 오는 15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겔로라 붕 카르노 스타디움에서 펼쳐지는 일본과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C조 ...
- 김민주 "홍경·노윤서 실제로 연애? 의심해 본 적無"
- '청설' 김민주가 실제 연인 케미를 보인 홍경과 노윤서를 언급했다. 김민주는 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iMBC연예와 만나 영화 '청설'(감독 조선호) ...
- 오연서, 새빨간 발레복으로 드러낸 글래머 몸매…분위기 확 바뀌었네
- 배우 오연서가 여리여리한 분위기를 자랑했다.오연서는 지난 10월 31일 하트 이모티콘과 함께 여러 장의 사진을 올렸다.
- 최준희, 뼈말라 몸매…비현실 개미허리
- 인플루언서 최준희가 날씬한 몸매를 뽐냈다.최준희는 지난달 31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사진 여러 장을 올렸다.사진 속 최준희는 올블랙 패션에 선글라스를 쓴 모습이다.맑은 피부와 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