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에 밀렸다고 모니터 '꽝' 부수고 '끝'…우루과이 '투우사', 대표팀 은퇴 [오피셜]
- 출처:엑스포츠뉴스|2024-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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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루과이 축구를 대표하는 스트라이커 에딘손 카바니가 대표팀 은퇴를 선언했다.
카바니는 31일(한국시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우루과이 국가대표팀 은퇴를 선언했다. 현재 그의 나이는 37세다.
카바니는 "난 그저 내게 인생의 교훈을 준 모두에게 감사하고 싶다. 퍼지길 원치 않는다. 오늘 나는 깊은 감정을 이야기하려고 한다. 나와 수년간 함께 한 사람들 모두에게 감사하다. 세계에서 내가 가장 사랑하는 조국의 유니폼을 입고 뛸 수 있어서 항상 축복받았고 그럴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소중한 수년간 정말 말하고 싶고 기억하고 싶은 것들이 많을 것이다. 하지만 오늘 난 스스로 내 커리어에 새로운 단계로 나아가려고 하고 내 모든 것을 바치려고 한다. 난 (대표팀에서) 물러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난 항상 내가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나갈 차례가 된 것처럼 대표팀을 팔로우할 것이다"라고 했다.
카바니는 37세지만 여전히 현역이다. 현재 보카 주니오르(아르헨티나)에서 활약 중인 그는 우루과이 대표팀 감독인 마르셀로 비엘사 감독으로부터 선택받지 못하자 은퇴를 선언했다.
카바니는 우루과이 A매치 통산 136경기를 소화했다. 디에고 고딘(161경기), 루이스 수아레스(138경기)에 이어 우루과이 A매치 최다 출장 3위에 올라 있다.
카바니는 지난 2008년 오스카르 타바레스 감독 재임 시절 20세의 나이로 A대표팀에 데뷔했다. 이후 2010 국제축구연맹(FIFA) 남아공 월드컵을 시작으로 2014 브라질 월드컵, 2018 러시아 월드컵, 그리고 2022 카타르 월드컵까지 통산 네 번의 월드컵 출전 기록을 보유했다.
월드컵에서 카바니는 통산 17경기에 나서 5골 2도움을 기록했다. 2010 남아공 월드컵 4강, 2014 브라질 월드컵 16강, 2018 러시아 월드컵 8강 등 우루과이의 축구 역사에 굵직한 한 획을 그었다.
더불어 카바니는 2011년 남미축구연맹(CONMEBOL) 코파 아메리카에서 우루과이의 우승 멤버로 활약해 메이저 트로피 역시 갖고 있다.
다만 카바니의 마지막 A매치는 아쉬움으로 남았다.
카바니의 마지막 A매치는 지난 2022년 12월 3일 카타르 도하에 있는 알 자누브 스타디움에서 열린 가나와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최종전이었다.
당시 우루과이는 대한민국과 H조 2위 자리를 두고 다투고 있었다. 한국이 포르투갈을 이긴다는 전제하에, 우루과이와 가나의 경기 결과에 따라 세 팀 모두 16강 진출이 가능했다.
한국이 포르투갈과의 최종전에서 황희찬의 후반 추가시간 극장 결승 골로 2-1로 역전승을 거뒀고 우루과이와 가나의 경기는 조르지안 데 아라스카에타의 멀티 골로 우루과이가 앞서고 있었다.
이 상황에서 한국이 2위(1승 1무 1패·승점 4·골득실0-다득점4), 우루과이가 3위(1승 1무 1패·승점 4·골득실0-다득점2)가 됐다. 가나전 2골을 넣은 한국이 앞선 2경기 무득점에 그친 우루과이보다 우세한 상황이었다.
후반 막판까지 우루과이의 공세는 계속됐다. 가나는 지고 있었지만, 우루과이의 16강 진출을 막기 위해 사력을 다해 방어에 나섰다.
후반 추가시간 카바니가 알리두 세이두와 몸싸움 과정에서 페널티 박스 안에서 넘어졌다. 주심은 반칙으로 판단하지 않았고 VAR실도 움직이지 않았고 경기는 그대로 끝나 우루과이가 탈락했다.
카바니는 결국 경기 종료 후 심판에게 거세게 항의했고 퇴장하면서 터널에 있던 VAR 모니터를 향해 펀치를 날렸다.
결국 이날 주심에게 항의한 카바니를 비롯한 우루과이 선수들은 FIFA로부터 무더기 징계를 받았다.
FIFA는 당시 FIFA 관계자의 몸을 거칠게 밀며 항의한 히메네스와 무슬레라에게는 각각 벌금 2만 유로(한화 약 2685만 원)를 부과했으며, A매치 4경기 출전 정지 처분을 내렸다. 카바니와 고딘에게는 각각 벌금 1만 5,000유로(한화 약 2014만 원), A매치 1경기 출전 정지 처분을 내렸다. 언급된 네 선수는 이와 같은 벌금과 징계뿐만 아니라 FIFA가 요구하는 축구 사회봉사 프로그램도 이수해야 했다.
카바니의 대표팀 커리어는 결국 징계로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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