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잘못하면 日·이란과 '죽음의 조'... 김도훈호, 6월 2연전 '새 얼굴 7명'보다 '승리'가 중요하다
- 출처:스타뉴스|2024-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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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하면 같은 조에서 일본이나 이란 등 강팀을 만날 수 있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월드컵 2차 예선 남은 2경기에서 모두 승리해야 하는 이유다.
김도훈(54) 임시 사령탑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오는 6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C조 5~6차전을 치른다. 내달 6일 싱가포르 원정을 떠난 뒤 11일 홈에서 중국과 맞붙는 일정이다.
한국은 2차 예선 C조에 속해 태국, 중국, 싱가포르와 경쟁 중이다. 3승 1무(승점 10)로 조 1위를 달리고 있지만, 2위 중국(승점 7), 3위 태국(승점 4)이 추격하고 있다. 마냥 안심할 수 없는 상태다. 게다가 최종 예선을 생각해서라도 두 경기 모두 반드시 승리가 필요하다. 이번 결과가 좋지 않다면 최종 예선에서 아시아 강호를 같은 조에서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월드컵 최종 예선은 조가 2개에서 3개로 늘어났다. 18개 팀이 3개 조로 나뉘어 경쟁한다. 3개 조 가운데 톱시드 두 자리는 FIFA 랭킹 18위 일본과 20위 이란으로 사실상 확정됐다. 2차 예선에서 일본은 B조 1위(승점 12), 이란 역시 E조 1위(승점 10)를 기록 중인데, 두 팀 모두 남은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최종 예선 진출을 확정지었다.
남은 톱시드 한 자리를 놓고 한국(23위), 호주(24위)가 경쟁하는 구도다. 랭킹에 큰 차이가 없어 6월 일정에 따라 두 팀의 순위가 뒤바뀌어 호주가 톱시드를 가져갈 수 있다. 호주는 2차 예선 I조에서 4전 전승(승점 12)으로 1위를 달리고 있다.
만약 한국이 톱시드를 놓치게 된다면 최종 예선에서 일본이나 이란, 호주를 만나는 ‘죽음의 조‘에 편성될 수 있다. 반면 한국이 톱시드를 얻는다면 일본, 이란을 피할 수 있어 상대적으로 수월한 경쟁을 펼치게 된다.
특히 한국은 정식 감독 선임 없이 임시 사령탑 체제로만 3월, 또 6월 일정까지 치러야 한다. 새 감독을 구한다고 해도 제대로 된 팀 파악 없이 험난한 일정을 맞이한다면 더욱 힘들 수밖에 없다.
김도훈 임시 감독은 지난 27일 6월 소집명단을 발표했다. 그야말로 파격적인 명단이었다. ‘캡틴‘ 손흥민(32·토트넘)을 비롯한 유럽파들이 뽑히기도 했지만, 무려 7명이나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게 됐다. 잉글랜드 챔피언십 스토크시티에서 활약 중인 배준호(21)를 포함해 오세훈(25·마치다 젤비아), 황재원(22·대구FC), 최준(25·FC서울), 황인재(30·포항스틸러스), 박승욱(27·김천상무), 하창래(30·나고야) 등이다. 부상으로 지난 3월 소집되지 못했던 황희찬(28·울버햄튼), 엄원상(25·울산HD) 등도 들어갔고,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뛰는 베테랑 정우영(35·알칼리즈)도 1년 3개월 만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일정은 많은 선수들이 대표팀 첫 경험을 쌓을 기회다. 그렇다고 승리도 놓칠 수 없다. 김도훈호가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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