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난 널 포기 안 해” 은사의 설득…파리 향해 다시 뛰고 쏜다
- 출처:한겨레|2024-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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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도쿄올림픽(2021년 개최)을 기점으로 근대 5종은 ‘비인지 종목’의 설움에서 벗어나기 시작했다. 남자 개인전에서 전웅태가 한국 근대 5종 역사상 ‘첫’ 올림픽 메달을 따내며 포효했고, 여자 개인전에서도 김세희가 11위에 올라 여자부 개인전 역대 최고 성적을 갈아치웠다.
근대5종이 전 국민에게 기쁨을 안겼던 시기, 대회 17위로 경기를 마감한 김선우(28·경기도청)는 운동을 그만둬야겠다고 생각했다. “(전)웅태 오빠가 잘해서 정말 좋지만, 제 개인 성적에는 만족하지 못했어요. ‘이것밖에 안 되나’라는 씁쓸한 마음에 눈물도 나오지 않더라고요. 모든 것을 내려놓고 싶은 마음이었어요.” 스무살에 출전한 2016 리우올림픽 때 여성 개인전 최고 성적(13위)을 냈던 특급 유망주는 동료들의 성과에 가려 조용히 귀국했다.
운동을 그만두겠다는 결심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었다. 중학교 2학년 말, 그는 수영 선수를 그만두겠다고 부모님에게 통보했다. 저조한 성적에 결심은 확고했고, 부모는 자식의 고집을 꺾을 수 없었다. 중학교 3학년, 전국소년체육대회 철인 3종 단체전 입상을 끝으로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던 중 근대 5종이 눈에 들어왔다. “근대 5종 선수로 고등학교에 진학한 친구를 따라 경기를 보러 간 게 계기가 됐어요. 레이저런(육상과 사격)을 하는 선수들이 멋있어 보였거든요.” 수영을 포기했던 김선우는 경기체고에 진학해 본격적으로 근대 5종에 빠져들었다.
김선우의 선택은 틀리지 않았다. 타고난 운동 신경 덕에 각종 국제대회에 출전해 ‘최초’의 역사를 쓰기 시작했다. 2016년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에서 한국 여자 선수로는 최초로 개인전 우승을 거머쥐었고, 리우올림픽에서도 성과를 냈다. 2018년 5월 헝가리 국제 근대5종연맹(UIPM) 월드컵 3차 대회에서 3위에 올라 한국 여자 선수 최초의 월드컵 입상 기록을 남겼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개인전에서는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2020 도쿄 대회를 앞두고 근대5종 여자 선수 사상 첫 올림픽 메달을 향한 꿈이 영글어가던 시기였다.
하지만, 발목 골절과 무릎 염증이 발목을 잡았다. 2021년 4월 헝가리와 불가리아에서 열린 월드컵에서 입은 부상 여파로 그의 두 번째 올림픽은 “가장 힘들고 아쉬운 대회”로 남았다. 동료들의 금의환향과 개인 성적 간 격차는 마음의 병으로 번졌다. 훈련 도중 최은종 국가대표 감독을 붙잡고 “이제는 도저히 안 될 것 같다”고 말하며 울먹이는 횟수가 잦아졌다. “나도 널 포기하지 않았는데, 왜 네가 너 자신을 포기해!” 최 감독은 실의에 빠진 김선우를 붙잡았다.
김선우는 2022년 들어 기량을 회복하기 시작했다. 8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전웅태와 함께 출전한 혼성계주에서 금메달을 따냈다. 지난해 항저우아시안게임에서는 개인전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면서 파리올림픽 출전권도 자동으로 확보했다. ‘세 번째 올림픽이 부담되지 않나’라는 말에는 “누구를 이겨야 한다는 생각보다 저 자신을 이기는 게 더 힘들다”고 답했다. 슬럼프를 극복하고자 시작한 독서는 이제 일과로 자리 잡았다. ‘챔피언의 마인드’(짐 아프레모 지음), ‘인생은 순간이다’(김성근 지음)를 보며 마음을 다잡는다.
3년 전 도쿄 대회와 달리 메달을 향한 집착도 내려놓았다. “힘을 주지 않기로 마음먹었어요. 성적 자체에 집중하지 않고, 제가 잘할 수 있는 순간, 순간에 최선을 다하려고 해요.” 근대 5종 선수로는 전성기에 접어든 28살, 김선우는 몸과 마음 모두 강한 선수로 거듭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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