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L FINAL] 챔프전 ‘평균 20.2점’ 노련미 보인 라건아, KCC의 든든한 버팀목
- 출처:바스켓코리아|2024-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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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건아(199cm, C)가 챔피언 결정전에서 노련미를 보여줬다.
부산 KCC는 5일 수원 KT 소닉붐 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챔피언 결정전 1차전 경기에서 수원 KT를 상대로 88-70으로 승리했다.
KCC는 이날 승리로 시리즈 전적 4승 1패로 통산 6회이자 13년 만에 챔피언 결정전 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KCC는 1~2쿼터에 허훈(180cm, G)을 앞세운 KT 공격에 다소 고전했다. 2쿼터 중반 이후 KCC는 최준용(200cm, F) 등 멤버 변화로 주도권을 잡았고 역전까지 성공했다. 특히 라건아는 골밑에서 빅맨의 기본기를 보여줬다.
라건아는 1쿼터에 하윤기(203cm, C)와 패리스 배스(201cm, F)를 상대로 박스아웃을 통한 리바운드는 물론 하윤기를 상대로 스틸을 기록하는 등 수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여기에 라건아는 1쿼터 5분 51초 상황에서 더블팀 수비를 이겨내고 좌측코너에 위치한 허웅에게 3점을 어시스트 하는 등 이타적인 플레이도 펼쳤다.
2쿼터에는 라건아가 다른 경기처럼 알리제 드숀 존슨(201cm, F)과 출전 시간을 나누며 1분 31초를 뛰었다. 라건아는 34-34 상황에서 이현석을 상대로 바스켓카운트를 만들어내는 등 짧은 시간 자신의 장점을 살렸다.
라건아의 바스켓 카운트 이후 KCC는 흐름을 탔고 3쿼터에 KT를 상대로 게임을 지배할 수 있었다. 3쿼터 KCC의 게임 리드에는 라건아의 역할이 컸다. 라건아는 3쿼터에만 8점을 몰아 넣었고 이 중 페인트 존 득점이 6점이 될 정도로 KT 높이를 자신의 파워로 극복했다. 라건아가 포스트에서 중심을 잡아주면서 허웅(185cm, G)과 최준용까지 터지는 효과가 나왔다.
KCC는 3쿼터까지 65-49로 앞서며 여유가 생겼고 4쿼터에도 파상공세를 펼치며 우승 확정을 위해 한 발 더 뛰었다. 라건아 역시 4쿼터 4분만 뛰면서 4점 2리바운드를 보태며 팀의 리드에 일조했다. 결국, 라건아를 중심으로 허웅, 최준용 등 슈퍼팀 멤버들이 고루 활약한 KCC는 적지에서 대망의 챔피언 자리에 오를 수 있었다.
이날 라건아는 20점 9리바운드 2어시스트로 무난한 활약을 펼쳤다. 라건아는 이번 챔피언 결정전 1차전부터 5차전까지 평균 득점 20.2점, 평균 리바운드 11개를 기록하면서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비록 플레이오프 MVP를 팀 동료 허웅에게 내줬지만, 라건아는 전창진 감독의 기대에 부응하며 팀의 우승을 위해 열정을 불태웠다.
라건아 개인적으로도 울산 현대모비스 시절인 2018~2019시즌 이후 5년 만의 챔피언 결정전 우승이라 의미가 있다. 이번 시즌이 라건아가 KCC와의 계약 마지막 해이자 국가대표를 은퇴한 상황에서 시즌 마무리를 우승으로 장식했다는 것은 본인에게 큰 선물이 되었을 것이다.
라건아는 2019~2020시즌 중반 트레이드로 KCC에 합류한 이후 5시즌 동안 KCC의 골밑을 지켜왔다. 라건아는 30대 중반의 나이로 노쇠화 경향도 있었지만, 묵묵히 자신의 역할 다했다.
시즌을 아름답게 마무리한 라건아가 KBL에서 행보를 어떻게 펼칠지 팬들은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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