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컨택트 능력 '둘째 가라면 서러운데', 이정후 타율은 도대체 왜? '불운'과 '표본' 사이
- 출처:스포츠조선 |2024-05-04
- 인쇄
타자가 공을 잘 맞힌다는 것은 엄청난 강점이다. 안타를 만들려면 일단 공을 맞혀야 하기 때문이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지난 겨울 이정후에게 6년 1억1300만달러라는 천문학적인 금액을 투자한 이유다. KBO 7시즌 통산 볼넷(383개)이 삼진(304개)보다 많았고, 타석 대비 삼진 비율을 나타내는 삼진율은 7.7%로 역대 1,2위를 다툴 정도였다.
이정후는 메이저리그에서도 맞히는 능력, 즉 컨택트 능력에서 톱클래스 수준을 보여주고 있다.
이정후는 지난 3일(이하 한국시각) 펜웨이파크에서 벌어진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경기에서 4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비록 안타를 날리지는 못했지만, 삼진 없이 4타석에서 모두 인플레이 타구를 날렸다. 땅볼이 너무 많다는 분석에도 불구, 이날은 타구 4개를 모두 외야로 띄웠다.
특히 1회초 보스턴 우완 선발 조시 윈코스키의 초구 96.4마일 몸쪽 싱커를 힘차게 받아쳐 타구속도 103마일, 비거리 400피트짜리 대형 타구를 터뜨리며 정확성과 파워를 과시했다. 이날 양 팀 타자들이 친 타구 중 가장 멀리 날아갔다. 스탯캐스트는 이 타구가 메이저리그 전체 30개 구장 가운데 10곳에서 홈런이 됐을 것으로 봤고, 이 타구의 안타 확률을 80%로 산출했다. 그만큼 이정후에게 운이 따르지 않았다는 얘기다.
이정후는 지난 1일 1차전서도 9회초 상대 우완 저스틴 슬레이튼의 90.6마일 몸쪽 커터를 끌어당겨 오른쪽으로 큼지막한 타구를 쳤지만, 377피트(115m)를 날아가고도 우익수 윌리어 아브레유에 잡히고 말았다. 30개 구장 가운데 26곳에서 홈런이 됐을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주목할 것은 이번 보스턴과의 3연전서 이정후는 투구 39개 중 17개에 방망이를 내밀었고, 그 가운데 헛스윙(whiff)이 1개 뿐이었다는 점이다. 나머지 16개는 파울 4개, 인플레이 타구 12개였다.
이정후의 타격감이 나쁘다고 보기 어려운 이유다. 이날 현재 타율 0.250(116타수 29안타)은 그래서 불만족스럽다. 안타 29개 중 장타가 2루타 3개, 홈런 2개 등 5개 밖에 안되지만, 이는 문제 삼을 일이 아니다.
이정후가 친 타구가 유독 야수 정면으로 향하거나 시프트에 자주 걸린다고 보면 틀리지 않는다. 게다가 샌프란시스코는 32경기를 치러 이제 전체 일정의 19.8%를 소화했을 뿐이다. 조급할 것은 없다. 다만, 컨택트 능력에 비해 타율이 낮은 이유를 살펴볼 필요는 있다.
이정후처럼 정확성이 뛰어난 마이애미 말린스 좌타 2루수 루이스 아라에즈와 클리블랜드 가디언스 좌타 외야수 스티븐 콴의 기록을 봤다. 아라에즈는 2022년 미네소타 트윈스에서 AL 타격왕, 지난해 마이애미로 옮겨서는 NL 타격왕을 차지했다. 콴은 올시즌 타격이 일취월장했다는 평가를 받는 빅리그 3년차다.
아라에즈는 삼진율 부문서 가장 낮은 7.4%(148타석 11삼진)로 전체 1위다. 그 다음이 이정후로 7.8%(129타석 10삼진)를 기록 중이며. 콴이 7.9%(139타석 11삼진)로 3위다. 올시즌 컨택트 능력 ‘톱3‘로 보면 된다.
하지만 이날 현재 타율은 콴이 0.349(129타수 45안타)로 가장 좋고, 아라에즈가 0.299(137타수 41안타)로 두 번째, 이정후가 가장 낮다. 이정후의 타율은 데뷔 첫 5경기에서 3할대(0.316)를 찍은 뒤 한 달 넘게 2할대 중후반을 오르내리고 있다.
이정후, 아라에즈, 콴의 스탯캐스트 기록을 비교해 보자. 우선 스윙의 적극성과 정확성.
얼마나 적극적으로 스윙을 하느냐를 나타내는 스윙률(swing%)은 이정후가 25.2%로 대상 타자 274명 중 4위, 아라에즈가 10.7%로 239위, 콴이 8.7%로 265위다. 이정후는 464개의 투구 가운데 117개에 배트를 휘둘렀다. 이정후가 둘에 비해 적극적으로 스윙했다는 의미다.
스윙의 적극성보다 중요한 지표는 헛스윙 비율인데, 이는 콴(7.3%), 아라에즈(9.1%), 이정후(10.1%) 순이다. 셋 간 큰 차이는 없지만, 배트를 내밀면 콴이 그래도 가장 잘 맞힌다는 뜻이다.
스트라이크가 아닌 볼에 배트를 내미는 비율(chase%)은 아라에즈(33.6%), 이정후(26.6%), 콴(20.9%) 순이다. 이정후가 둘의 중간 수준이다. 아라에즈의 지난해 이 수치는 31.8%였다. 볼에 배트가 많이 나가는 타자 치고 타율이 높다는 게 특이하다.
타구의 질을 나타내는 지표를 보자.
평균 타구속도는 이정후가 90.6마일로 아라에즈(86.2마일)와 콴(84.3마일)을 압도한다. 하드히트 비율 역시 이정후(46.3%)가 아라에즈(21.3%)의 2배, 콴(16.7%)의 3배다.
그런데 하드히트 타구의 타율은 콴이 0.526(19개중 10안타), 아라에즈가 0.444(27개중 12안타), 이정후가 0.340(50개중 17안타)이다. 올시즌 전체 타자들의 하드히트 타율은 0.481인데, 이정후가 유독 낮다.
타구의 평균 발사각은 콴(11.6도), 아라에즈(10.3도), 이정후(7.8도) 순이다. 이정후가 아라에즈와 콴보다 타구를 덜 띄우지만, 최근에는 플라이 양산 빈도가 잦다. 종합하면 이정후가 타율이 낮을 수밖에 없음을 나타내는 지표는 딱히 없다.
결론적으로 두 가지다. 경기상으로는 ‘불운(不運)‘, 통계상으로는 아직은 ‘작은 표본(標本)‘으로 밖에 설명되지 않는다. 기록은 게임을 거듭할수록 ‘실력의 평균‘에 가까워진다. 이정후의 타율도 3할에 가까워질 여지는 있다.
- 최신 이슈
- "방출될 줄 알았는데…" 다저스 우승 피날레, 마무리 자청한 1승 투수 대반전 'FA 잔류 의지'|2024-11-02
- '맙소사' 몸값 반토막 평가 뒤집었다, "FA 김하성, 6년 2483억 가능" 유격수 2위... ATL-SF-SD가 예상 행선지|2024-11-02
- "韓 뛸 마음 있다" ML 962억 강타자, KBO 복수 구단 지켜봤다…계약 가능성은?|2024-11-02
- KIA 테스형 내년에는 못보나, 라우어도 재계약 불투명...심재학 단장 "네일 잔류 최선, 두 선수는 백지에서 출발"|2024-11-02
- 오타니 WS 타율 0.105 부진? 사령탑은 "팀을 위해 헌신, 더 많은 존경 받게 됐어"|2024-11-01
- 축구
- 농구
- 기타
- "아내에게 미안했는데... 이제 어깨 펴겠다" 마음고생 고백한 주민규, '우승 결승골' 작렬→안도의 미소
- "아내에게 미안했는데, 이제 어깨 펴고 집에 들어갈 것 같다."울산HD 간판 공격수 주민규(34)가 그간 마음고생을 털어놨다. K리그1 3연속 우승을 확정 지은 뒤에야 홀가분한 표...
- 굳이 손흥민이 필요할까? 홍명보호, '135위' 쿠웨이트-'100위' 팔레스타인과 맞대결
- 홍명보호는 11월 A매치로 중동 원정 2연전을 치른다. 상대적 약체를 만난다. 그렇다면 손흥민의 몸상태를 고려해서 발탁하지 않는 것도 좋아 보인다.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
- "손흥민 생각 동의 NO"→김민재 손가락 조종…'한국 선수와 악연' CB, 끝내 방출된다
- 한국 선수들과 인연이 많은 바이에른 뮌헨 수비수 에릭 다이어가 결국 김민재와의 주전 경쟁에서 완전히 밀려 이적을 추진할 전망이다.독일 유력지 빌트는 1일(한국시간) "에릭 다이어는...
- 필라테스 강사 출신 배우 양정원, 사기 혐의 고소당해
- 필라테스 강사 출신 배우 양정원이 필라테스 학원 가맹점을 모집하는 과정에서 허위 계약조건을 내건 혐의로 고소를 당했다.서울 강남경찰서는 1일 사기·가맹사업법 위반 혐의로 다수 피해...
- ‘이천희♥’ 전혜진, 아직 여름 못보내…늘씬한 비키니 자태
- 배우 전혜진이 늘씬한 몸매를 자랑했다.전혜진은 지난 3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나 또 노는 거 자신 있지”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게재했다.공개된 사진에는 여유로운 일상을 보내고 ...
- 오연서, 발레코어룩도 섹시하게…청순 글래머 매력
- 배우 오연서가 다양한 발레코어룩을 선보였다.오연서는 지난 3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하트 이모티콘과 함께 사진을 게재했다.공개된 사진에는 발레 레슨을 듣고 있는 오연서의 모습이 담...
- 스포츠
- 연예
- 레버쿠젠 0:0 VfB 슈투트가르트
- [XiuRen] Vol.5391 모델 Gu Qiao Nan
- [XINGYAN] Vol.024 모델 He Chen Xi
- RCD 마요르카 0:0 아틀레틱 빌바오
- [XiuRen] Vol.3325 모델 CiCi
- [XiuRen] Vol.9205 모델 Ma Bu Xue Mei
- [XiuRen] Vol.6082 모델 Tian Ni
- 바르셀로나 4:1 바이에른 뮌헨
- 토트넘 홋스퍼 4:1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 [XiuRen] Vol.6333 모델 Wang Wan Yo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