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잘나가는 SSG, 단 하나 아쉬움 ‘외인 선발 듀오’
- 출처:스포츠경향|2024-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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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아스 연속 부진
더거는 널뛰기 투구
둘이 합쳐 고작 1승
24일 현재 SSG 선발 투수들의 평균자책은 6.40으로 리그 최하위다. 선발진이 6점대 평균자책을 기록 중인 팀은 SSG밖에 없다. 특히 로에니스 엘리아스(36)와 로버트 더거(29) 등 외국인 투수 2명의 활약이 아쉬운 상황이다.
지난해 대체 외국인 투수로 SSG에 합류한 엘리아스는 빠른 공에 강점이 있는 왼손 투수로, 2023시즌 22경기 8승6패 평균자책 3.70의 준수한 성적을 남겼다. 올해 첫 선발 등판 경기인 지난달 24일 인천 롯데전에서 6이닝 4안타 1사사구 5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30일 대구 삼성전에서도 6이닝 8안타 1사사구 9삼진 4실점(2자책)으로 2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달성하며 시즌 첫 선발승을 따냈다. 하지만, 최근 2경기 성적이 좋지 않다. 지난 11일 인천 키움전에서 홈런 2방을 맞고 6.1이닝 5실점으로 무너졌고, 17일 인천 KIA전에서도 5이닝 5실점으로 고개를 숙였다. 꼬박꼬박 5이닝 이상을 소화하곤 있으나 김광현과 ‘원투 펀치’ 역할을 하려면 반등이 필요하다.
이숭용 SSG 감독은 2경기 연속 부진한 엘리아스에 대해 “직구 위주로 승부하거나 변화구 타이밍 등이 어긋나며 결과가 좋지 않았던 것 같다”며 “선수가 이유를 알고 있어서 크게 걱정하진 않는다”고 믿음을 보였다.
진짜 걱정거리는 더거다. 시범경기 때부터 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ABS)에 적응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던 더거는 정규시즌 들어서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6경기에 선발 등판해 3패 평균자책 12.71을 기록 중이다.
앞서 6일 창원 NC전에서 3이닝 동안 무려 14실점(13자책) 한 뒤 더그아웃에서 눈물을 흘렸던 더거는 18일 인천 KIA전에선 5이닝 1실점 호투로 모처럼 미소지었다.
당시 더거는 “조금 더 완벽하게 던지려고 했던 게 안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며 “완벽해지려고 하기보다 더 공격적으로 투구한 것이 도움이 됐다”며 실마리를 찾은 듯한 모습을 보였다.
더거는 그러나 24일 사직 롯데전에서 2.2이닝 동안 집중타를 얻어맞고 7실점 했다. 더거의 부진을 두고 “걱정하지 않는다”고 했던 이 감독으로서도 마냥 선수를 믿고 기다리기엔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타선과 불펜의 활약에 힘입어 리그 공동 3위(15승1무11패)로 순항 중이라 더거의 부진이 크게 도드라지진 않는다. 그러나 페넌트레이스에서 좋은 성적을 내려면 탄탄한 선발진을 꾸리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두 외국인 선수가 현재까지 거둔 선발승은 단 ‘1승’. SSG가 잘 나가는 와중에도 고민이 깊을 수밖에 없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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