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첫 우승에 눈물’ 박찬숙 감독, “너무 큰 영광, 기쁘고 감사”
- 출처:점프볼|2024-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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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단한 지 1년 밖에 안 되었는데 지도자로 이런 창단 첫 우승은 너무나 큰 영광이고, 기쁘고, 감사하다.”
서대문구청은 14일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4 전국실업농구연맹전 마지막 경기에서 김천시청을 47-46으로 물리치고 창단 첫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지난해 3월 박찬숙 감독과 손경원 코치를 선임하고 8명의 선수로 창단한 서대문구청은 올해 실업농구에서 활약하던 선수들을 새로 보강하며 우승 전력을 갖췄고, 실제로 이번 대회에서 3연승을 거두며 창단 1년 만에 정상에 섰다.
3연승으로 우승하는 과정은 쉽지 않았다. 대구시청(73-56)과 사천시청(67-38)을 무난하게 제압한 서대문구청은 김천시청과 맞대결에서는 3쿼터 막판 29-40으로 11점 차이까지 뒤졌다.
12점 차 이내로만 져도 우승할 가능성이 있었지만, 이기고 우승하는 것과는 차이가 크다.
서대문구청은 4쿼터부터 수비 집중력을 발휘해 김천시청의 득점을 묶고 윤나리의 활약으로 1점 차까지 따라붙은 뒤 박은서의 결승 득점으로 우승을 확정했다.
경기가 끝나자 손경원 코치를 안고 눈물을 흘린 박찬숙 서대문구청 감독은 “창단한 지 1년 밖에 안 되었는데 지도자로 이런 창단 첫 우승은 너무나 큰 영광이고, 기쁘고, 감사하다”며 “선수들에게 너무 고맙다. 그런데 마지막에 역전을 했는데 이런 드라마는 안 쓰고 싶다(웃음)”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극적인 승리였기에 더 기쁜 우승이라고 하자 박찬숙 감독은 “그렇기는 하지만, 우리 선수들과 지금까지 연습을 하면서 이렇게 못 하는 거 처음 봤다. 넣을 것도 못 넣는다는 걸 오늘(14일) 제가 배웠다”며 “그래도 우리 선수들이 집중해서 역전하며 우승했기에 너무 감사하다”고 했다.
서대문구청이 고전한 이유 중 하나는 완벽한 슛 기회에서도 슛을 실패하는 경우가 잦았기 때문이다.
박찬숙 감독은 “너무 부담을 가졌다. 너무 부담을 가지고 너무 긴장을 한 게 역력하게 보였다”며 “힘을 빼고 하라고 해도 끝까지 힘을 주고 했다. 이겨야겠다는 마음가짐이 너무 앞선 거다”고 야투 정확도가 떨어진 원인을 진단했다.
박찬숙 감독은 그런 상황에서 선수들에게 어떤 이야기를 해줬냐고 묻자 “오늘은 작전을 떠나서 몸의 힘을 빼, 정신 차려, 집중해서 하라고 소리를 질렀다. 왜냐하면 우리가 해야 하는 플레이가 하나도 안 나왔다”며 “그래서 우리가 훈련하고, 연습한대로 하나도 안 해, 공격하는 능력이 있는 선수들이라서 너희들이 하고 싶은 걸 하라고 했다”고 답했다.
11점 차이로 뒤질 때, 경기 종료 3분 4초(39-47)를 남기고 정유진에게 4점 플레이를 내주며 흐름이 김천시청으로 넘어갈 때 서대문구청이 역전하기 힘들어 보였다. 그럼에도 서대문구청은 승부를 뒤집었다.
박찬숙 감독은 “우리 선수들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다”며 “윤나리가 경험이 엄청 많은 선수라서 믿었다. 계속 안 풀려서 뺄까 망설였는데 해결할 수 있는 선수는 끝까지 해결사라며 믿었다. 그랬더니 윤나리가 해줬다. 믿고 계속 기용했다”고 선수들을 신뢰했다.
이성헌 서대문구청장이 3경기를 모두 현장에서 관전할 정도로 농구단에 많은 관심을 쏟고 있다.
박찬숙 감독은 “(이성헌 구청장이) 지원을 너무 많이 해주시고, 서대문구청 농구단을 너무너무 사랑하신다. (우승을 한 건) 그 덕도 있다”며 “변치 않고 우리는 지원해주시는 만큼 무조건 이기겠다”고 앞으로 더 많은 우승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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