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英 매체 "손흥민, 400번째 경기서 짜증+그라운드 주먹질'…원인은 토트넘 동료?
- 출처:엑스포츠뉴스|2024-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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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홋스퍼 레전드 손흥민이 자신의 클럽 통산 400번째 경기에서 팀 동료 데얀 쿨루세브스키한테 짜증을 내는 모습이 포착돼 눈길을 끌었다.
토트넘 소식을 주로 전하는 영국 매체 ‘더 스퍼스 뉴스‘는 지난 4일(한국시간) "토트넘 홋스퍼 주장 손흥민은 웨스트햄전에서 무승부를 거둔 후 팀 동료 중 한 명에게 화를 냈다"라고 보도했다.
토트넘은 지난 3일 영국 런던에 위치한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의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 31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거뒀다.
이날 토트넘은 전반 5분 브레넌 존슨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았지만 전반 19분 코너킥 싱황에서 커트 주마에게 헤더 동점골을 허용했다. 이후 양 팀 모두 추가 득점을 올리지 못하면서 승점 1점을 나눠 가졌다. 승리를 거두지 못한 토트넘은 승점 57(17승6무7패)를 유지해, 4위 애스턴 빌라(승점 59)를 추격하지 못하고 5위를 유지했다.
웨스트햄전에서 토트넘 주장 손흥민은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90분 풀타임을 소화했다. 손흥민은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슈팅 2회, 기회 창출 3회 등을 기록하며 최전방에서 영향력 있는 플레이를 보여줬지만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하며 팀의 승리를 이끌지 못했다.
비록 무승부로 끝났지만 웨스트햄전은 손흥민 입장에선 남다른 의미를 지닌 경기였다. 지난 2015년 8월 토트넘에 입단한 뒤 치른 400번째 경기였기 때문이다.
경기가 끝난 후 토트넘은 구단 SNS을 통해 "우리의 캡틴 쏘니(Sonny)는 토트넘 구단 역사에서 400경기 출전을 달성한 14번째 선수가 됐다"라며 손흥민의 대기록 달성을 축하했다.
손흥민은 지난 2015년 독일 분데스리가 상위권 구단 바이엘 레버쿠젠에서 토트넘으로 옮기면서 프리미어리그 무대에 발을 내밀었다. 당시 토트넘은 손흥민 이적료 3000만 유로(약 429억원)를 지불했는데, 일각에서는 아시아 선수에게 너무 많은 돈을 투자한 것이 아니냐고 우려를 표했지만 손흥민은 토트넘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영입 중 하나로 등극했다.
손흥민은 매 시즌 성장해 나가면서 토트넘 핵심 선수를 넘어 구단 레전드로 등극했다. 2021-22시즌엔 리그에서 23골을 터트리며 아시아 선수 최초로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에 오르면서 명실상부 월드 클래스 공격수로 거듭났다.
지난 시즌엔 안와 골절과 스포츠 탈장으로 리그에서 10골을 넣는데 그치며 부진한 한 해를 보냈던 손흥민은 올시즌 부활에 성공했다. 현재까지 손흥민은 올시즌 15골 8도움을 올리며 다시 한번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공격수 중 한 명으로 등극했다.
특히 직전 경기였던 30라운드 루턴 타운 원정에서 손흥민은 후반 41분 결승골을 터트리며 2-1 역전승을 이끔과 동시에 토트넘 통산 160호골을 달성했다. 손흥민보다 더 많은 골을 넣은 토트넘 선수는 마틴 치버스(174골), 보비 스미스(208골), 지미 그리브스(266골) 그리고 지난 시즌까지 함께 그라운드를 누볐지만 현재 바이에른 뮌헨에서 뛰고 있는 해리 케인(280골)뿐이다.
구단 통산 160호골을 달성하는 대기록을 달성한 손흥민은 이후 토트넘에서 400경기 출전을 통해 자신의 축구 인생에 또 하나의 중요한 이정표를 세웠다.
손흥민이 자신의 축구 인생에서 기억에 남을 하루를 보낸 가운데 한 매체가 토트넘 동료가 손흥민을 짜증나게 만들었다고 주장해 눈길을 끌었다. 매체가 주장한 손흥민을 화나게 한 인물은 데얀 쿨루세브스키였다.
쿨루세브스키는 웨스트햄전에서 1-1 스코어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후반 25분 제임스 매디슨과 교체돼 그라운드에 투입됐지만, 별다른 활약상을 보여주지 못하면서 경기 결과를 바꾸지 못했다.
축구통계매체 ‘소파스코어‘에 따르면 쿨루세브스키는 약 20분 동안 볼 터치 횟수 21회, 패스 성공률 82%(9/11), 드리블 돌파 허용 2회, 턴 오버 5회 등을 기록하며 좋지 않은 퍼포먼스를 보였다.
매체도 "경기를 마친 후 토트넘 주장 손흥민은 데얀 쿨루세브스키에게 깊은 인상을 받지 못한 것이 분명하다"라며 "쿨루세브스키는 20분 가량 출전했지만 공격적인 면에서 아무것도 만들어 내지 못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린 후 손흥민은 바닥에 앉았고, 쿨루세브스키를 향해 무슨 말을 하다가 팔을 휘저은 뒤 바닥을 세게 때린 뒤 자리에서 일어나 걸어갔다"라고 덧붙였다.
경기 후 SNS상에서 올라온 영상에서도 손흥민이 바닥에 주저 앉은 채로 쿨루세브스키에게 무언가 항의를 하는 듯한 모습이 담겨져 있었기에, 많은 이들이 손흥민이 교체로 나와 기대 이하의 모습을 보여준 쿨루세브스키에게 실망한 것으로 추측했다.
2023-24시즌을 앞두고 토트넘은 스웨덴 윙어 쿨루세브스키를 영구 영입했다. 쿨루세브스키는 지난 2022년 1월 겨울 이적시장 때 유벤투스를 떠나 토트넘과 18개월 임대 계약을 맺었다.
토트넘에 합류한 이후 쿨루세브스키는 2022-23시즌 후반기에서 18경기에 나와 5골 8도움을 기록하며 맹활약했지만, 지난 시즌엔 종아리 부상 등으로 인해 27경기 2골 8도움을 올리는데 그쳤다. 부상 이전에 좋은 활약을 펼쳤기에 토트넘은 3000만 유로(약 420억원)를 지불하고 쿨루세브스키를 영구 영입하기로 결정했다.
다만 올시즌 쿨루세브시키의 성적은 조금 아쉽다. 지금까지 모든 대회에서 31경기에 나와 6골 3도움을 올린 쿨루세브스키는 나쁘지 않은 성적을 기록 중이지만, 시즌 후반기에 올린 공격포인트는 단 2개(1골 1도움)뿐이다.
매체도 "매주 11만 파운드(약 1억8800만원)를 받고 있는 쿨루세브스키에겐 어려운 시기이다"라며 "특히 브레넌 존슨과 티모 베르너가 측면에서 골에 기여하면서 더 심해졌다"라며 경쟁자인 존슨와 베르너의 활약상이 쿨루세브스키의 자리를 위협 중이라고 주장했다.
실제로 지난 1월 겨울 이적시장 때 임대로 영입된 독일 공격수 베르너는 토트넘 이적 후 2골 3도움을 기록 중이고, 존슨도 2024년 들어 4골 3도움을 올리며 쿨루세브스키보다 더 많은 공격포인트를 기록했다.
부진한 시기를 겪고 있는 쿨루세브스키는 웨스트햄전에서도 교체로 나왔지만 끝내 게임 체인저가 되지 못하면서 손흥민의 짜증을 사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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