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각지도 못했던 RYU의 고척돔 강림...키움은 울어야 하나, 웃어야 하나
- 출처:스포츠조선|2024-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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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의 강림...웃어야 하나, 울어야 하나.
3일 대전에 내린 비. KBO리그 각 팀들의 희비를 가를 수 있어 결과가 주목된다. ‘괴물‘ 류현진(한화) 때문이다.
한화는 3일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경기를 치르지 못했다. 비가 많이 와서다. 일찌감치 경기가 취소됐다.
관심은 류현진의 등판이었다. 류현진은 당초 4일 롯데와의 3연전 마지막 경기에 출격할 예정이었다. 3일 비 예보가 생기자 류현진이 루틴대로 로테이션을 지킬 것이다, 등판이 밀릴 것이다 의견이 분분했다.
한화 최원호 감독은 이를 깔끔하게 정리했다. 류현진에게 의사를 물었고, 류현진이 하루 더 쉬고 싶다는 의사를 피력했다. 5선발 문동주도 너무 오래 쉴 수 없었다. 문동주가 4일 롯데전에 나서며 원래 순서대로 차례차례 일정을 소화하게 됐다.
결론적으로 류현진의 등판 경기가 대전 롯데전에서 고척스카이돔 키움 히어로즈전으로 바뀌었다. 한화는 주말 처음 상경한다. 키움과의 주말 3연전이다.
류현진은 올시즌 2경기에 등판했지만 아직 승리가 없다. 그렇다고 만만한(?) 투수가 아니다. 류현진을 상대하는 것만으로도 상대팀들은 공포다. 류현진이 미국에 12년 동안 머물렀기에, 각 팀 젊은 선수들은 류현진을 상대해본 경험이 거의 없다. ‘TV에서만 보던 대투수‘를 만나게 되는 것이다.
롯데는 ‘땡큐‘다. 류현진을 한 번 피할 수 있다. 문동주가 쉬운 투수는 아니었지만, 비가 안왔다면 문동주-류현진을 다 만나는 일정이었다.
키움은 난데없이 유탄을 맞았다. 류현진이 팀을 골랐을 가능성은 적고, 그저 자신의 컨디션과 후배 투수들의 일정 등을 고려해 최종 결정을 내렸겠지만 어찌됐든 키움은 ‘왜 하필‘이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 류현진 뿐 아니라 주말 한화 1, 2, 3선발을 만나야 한다. 페냐, 김민우 순이다.
선수단을 이끌어야 하는 홍원기 감독 입장에서는 골치가 아파졌다. 하지만 키움 구단은 성적 외로는 내심 ‘방긋‘ 표정을 지을 수 있다. 올시즌 초 파죽의 7연승으로 이슈의 중심에 선 한화다. 한화의 첫 서울 원정 경기에 일찍부터 토, 일요일 경기는 티켓이 1만장 이상 훌쩍 팔렸다. 매진 페이스였다.
아무래도 금요일 경기는 직장인들이 퇴근을 하고 움직여야 해 매진이 되기 힘든데, 갑자기 류현진이라는 엄청난 흥행 카드가 등장하게 됐다. 3연전 전경기 매진도 기대해볼만 하다. 키움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8년 만에 티켓 가격도 올린 가운데, 한화의 적시 방문이 기다려질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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