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임 발표하고 정신 차렸네...9경기 연속 '무패' 행진
- 출처:포포투|2024-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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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가 사비 에르난데스 감독의 사임 발표 이후, 9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달리고 있다.
바르셀로나는 13일 오전 5시(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위치한 에스타디 올림픽 루이스 컴파니스에서 열린 2023-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2차전에서 나폴리에 3-1 승리를 기록했다. 이로써 바르셀로나는 합산 스코어 4-2로 8강 진출에 성공했다.
1차전 원정에서 1-1로 비긴 바르셀로나. 2차전이 홈에서 열리는 만큼 유리한 위치에 있었다. 하지만 방심할 순 없었다. 나폴리는 최근 6경기 무패 행진을 이어가며 지는 법을 까먹었고 이 경기 전 아우렐리오 데 라우렌티스 회장이 8강에 진출하면, 선수들에게 보너스를 지급한다는 약속까지 하며 동기가 충만한 상태였다.
하지만 바르셀로나는 강했다. 축구 통계 매체 ‘후스코어드‘ 기준, 바르셀로나는 나폴리에 점유율과 패스 성공률에서 밀렸지만 효율적인 경기 운영을 하며 90분 동안 무려 24회의 슈팅을 시도했다.
일찌감치 승기도 잡았다. 바르셀로나는 전반 15분 페르민 로페스가 선제골을 넣으며 합산 스코어를 2-1로 벌렸다. 2분 후엔 주앙 칸셀루가 추가골을 기록하며 점수 차를 벌렸다. 전반 30분 아미르 라흐마니가 만회골을 넣으며 나폴리의 추격이 시작됐다. 나폴리는 후반전 확실한 마무리를 짓기 위해 마티아스 올리베라, 지아코모 라스파도리 등을 투입했다. 하지만 추가골은 바르셀로나 쪽에서 나왔다. 후반 38분 박스 안에서 확실한 기회를 잡은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가 쐐기골을 넣으며 나폴리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이로써 8강 진출에 성공한 바르셀로나. 최근 공식전 9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오사수나전 1-0 승리를 시작으로 헤타페, 셀타 비고, 마요르카 등을 차례로 제압하며 흐름을 이었다.
아이러니한 점은 사비 감독이 ‘사임‘을 발표한 시점부터 무패 행진이 시작됐다는 것이다. 지난 2021년 바르셀로나의 지휘봉을 잡은 사비 감독. 바르셀로나 DNA를 다시 발현시키며 팀을 이끌었다. 지난 시즌엔 리그 우승까지 거머쥐는 등 업적도 달성했다. 하지만 이번 시즌 전체적인 경기력은 좋지 않았고 비야레알전 3-5 패배 이후 시즌 종료 후, 사임하겠다는 의사를 발표했다.
이후 여러 감독들이 바르셀로나의 차기 감독 후보로 언급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후안 라포르타 회장을 포함해 구단 내부에서는 사비 감독의 유임을 원하는 의견이 있다. 스페인 매체 ‘풋볼 에스파냐‘는 "내부에서는 여전히 사비 감독을 원하는 사람들도 있다. 라포르타 회장은 그가 남기를 바라고 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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