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강인의 징계 혹은 발탁... 황선홍 아닌 축협이 판단해야
- 출처:오마이뉴스|2024-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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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장] 징계 여부 결정하는 것은 협회의 의무... 뒷수습 책임 떠넘겨선 안돼
‘아시안컵 선수단 내분 사태‘의 중심에 선 이강인(파리 셍제르맹)의 대표팀 발탁을 둘러싸고 여론이 엇갈리고 있다. 일각에서는 선수들이 스스로 화해하고 마무리가 된 만큼, 이강인을 용서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는 반면, 대표팀의 기강과 규율 확립 차원에서 징계가 불가피하다는 주장도 만만치 않다.
이강인은 축구대표팀의 일원으로 지난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 참여했으나, 요르단과의 4강전을 앞두고 주장 손흥민(토트넘)과 마찰을 빚은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이 과정에서 두 선수간의 물리적 충돌이 있었고, 손흥민은 손가락 부상을 당하기도 했다.
자세한 전후사정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이강인이 손흥민을 비롯한 선배 선수들의 지적에 불응하여 ‘하극상‘을 일으켰다는 내용의 보도가 쏟아졌다. 내분으로 분열된 한국 선수단은 결국 요르단전에서 지리멸렬한 경기력을 보여주며 완패했다. 아시안컵 탈락과 선수단 관리 실패의 여파로 감독이던 위르겐 클린스만은 대회 직후 경질당했다.
선수단 내분 사태가 대회 이후 외신을 통하여 폭로되면서, 아 시건은 이른바 ‘탁구 게이트‘로 불리우며 엄청난 파장을 불러일으켰다. 특히 그 중심에 있었던 이강인은 비난 여론을 피할 수 없었다. 선후배관계가 철저한 한국축구와 사회적 문화 속에서 이강인의 행동은 결코 용납되기 어려운 것이었다.
팬들은 국가대표팀의 차세대 에이스로 기대를 모으던 이강인의 모습에 실망과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일각에서는 국가대표팀 퇴출을 거론하는 목소리까지 나왔고, 이강인이 출연했던 광고들은 잇달아 불매운동에 시달리기도 했다.
여론이 악화되자 이강인은 자신의 행동을 반성하며 사과문을 올렸다. 또한 직접 손흥민이 있는 영국 런던으로 찾아가 사과의 뜻을 밝혔고, 손흥민이 이를 받아들이며 화해했다. 이강인은 다른 대표팀 고참 선수들에게 일일이 연락하여 사과의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손흥민은 자신의 SNS에 글을 올려 "이강인을 한 번만 용서해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이로써 선수단 내분 사태는 한 고비를 넘기기는 했지만, 아직 이강인을 향한 국내 여론은 여전히 싸늘하다. 많은 팬들은 이강인의 반성이나 손흥민의 용서와는 별개로, 축구대표팀 역사상 전례없는 내분과 기강해이 사태를 초래한 것에 대해서는 분명히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축구협회, 재발 방지 위한 명확한 행동 보여야
문제는 축구협회가 처음부터 이 사태를 진지하게 해결할 의지가 없었다는 것이다. 협회는 선수단 내분 사태에서 선수들의 갈등이 얼마나 심각했는지, 누가 어디까지 관여했는지, 물리적 충돌의 수위가 어느 정도인지 등에 대한 구체적인 상황을 파악하려는 노력을 보이지 않았다.
애초에 민감한 축구대표팀 내부 정보가 외신을 통하여 폭로되었는데도 불구하고 어디서 정보가 유출되었는지도 파악하지 못하여 ‘협회측에서 아시안컵 부진의 책임을 선수들에게 떠넘기기 위하여 일부러 정보를 흘렸다‘는 음모론까지 나올 정도였다.
정몽규 회장은 내분 사태에 연루된 선수들의 징계 여부에 대해서도 "해당 선수의 대표팀 소집을 안하는 것 밖에는 방법이 없다"면서 사실상 부정적인 입장을 드러냈다. 결국 축구협회는 당사자인 손흥민-이강인 등 선수들끼리 알아서 화해하고 문제를 봉합할 때까지 사실상 아무 일도 안 하고 사태를 방치한 것밖에는 한 일이 없었다. 향후 이런 사태가 언젠가 또 발생하지 않으리라는 법이 없는데도 명확한 지침이나 징계 기준같은 후속 대책조차 마련하지 않았다.
결국 그 부담은 대표팀 지휘봉을 잡게 된 황선홍 감독에게로 넘어갔다. 축구협회는 경질된 클린스만의 후임으로 3월 열리는 태국과 2026 북중미 월드컵 예선 2연전을 지휘할 ‘임시 감독‘에 황선홍 올림픽대표팀 감독을 낙점했다.
황선홍 감독은 다음주인 3월 11일에 태국전을 대비한 대표팀 명단을 발표할 예정이다. 축구팬들은 황 감독이 아시안컵 이후 새롭게 첫 소집되는 대표팀을 어떻게 구성해 나갈지, 또한 팀의 분위기를 어떻게 일신해나갈지 주목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가장 눈길을 모으는 것은, 선수단 내분 사태의 중심에 있었던 손흥민과 이강인의 발탁 여부다.
손흥민과 이강인은 둘 다 현 대표팀의 핵심선수들이다. 더구나 손흥민은 2018년부터 무려 6년 가까이 대표팀의 리더로서 활약해온 캡틴이기도 하다. 또한 이강인은 황선홍 감독과 함께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합작하기도 했다. 두 선수가 팀 내에서 차지하는 높은 비중을 감안할 때 차출을 하든 안 하든 부담은 피할 수 없다.
하지만 이는 애초에 황선홍 감독이 독단적으로 결정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황선홍 감독은 정식 감독도 아닌 임시 감독인 데다, 대표팀의 기강과 명예에 어긋난 행위를 한 선수들에게 징계 여부를 결정하는 것은 협회의 책임이자 의무다.
지난 2018년 장현수는 2018년 병역 특례 봉사활동 서류를 조작한 사실이 드러나 국가대표에서 영구 제명됐다. 지난 2023년에는 황의조가 사생활 논란과 성범죄 의혹에 휘말리며 국가대표 자격을 잠정 박탈당했다. 당시 대표팀 감독은 해당 선수들을 계속 중용하고 싶어했지만, 협회가 원칙을 정하자 군말없이 수용했다.
축구협회가 이번 선수단 내분 사태를 원만하게 수습하고 싶다면 먼저 ‘가이드라인‘부터 정해야 한다. 이강인을 비롯하여 이번 선수단 내분 사태 관련자들에게 책임을 묻는다면 그 범위를 어디까지 정할지, 수위도 ‘A매치 출전정지‘에서 ‘엄중경고‘ 등 다양한 방식이 있다.
만일 어떤 책임도 묻지 않고 사건을 아예 없었던 일로 덮겠다고 한다면, 먼저 그 이유와 근거를 명확히 제시해야 한다. 그래야 황선홍 감독도 3월 A매치 대표선수 명단을 구성하는 데 있어서 불필요한 여론의 압박이나 눈치를 봐야하는 데서 자유로울 수 있다.
하지만 이대로 선수단 내분 사태를 무시하고 넘어간다면 ‘특정선수 감싸기‘나 특혜 논란에서 자유로울 수 없게 된다. 공식사과 후에도 여전히 여론의 비난을 받고 있는 이강인의 미래를 위해서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이 정도로 대표팀 내에 큰 사건이 벌어졌는데도 결국 아무도 처벌받지 않고 책임지는 이들도 없다는 전례를 남기는 것은, 언젠가 또다시 이런 사태가 발생할 수도 있다는 여지를 남기는 꼴이나 마찬가지다. 그만큼 무책임한 축구협회에 대한 선수들과 팬들의 불신은 더욱 깊어질 것이다.
협회는 황선홍 감독과 선수들 등 뒤에 숨어서 이 문제를 외면해서는 안된다. 처음부터 이런 사태가 벌어진 책임은, 잘못된 감독 선임과 그로 인한 파행적인 대표팀 운영 및 선수단 분열사태를 방치한 축구협회에게 있었다. 이제와서 임시감독인 황 감독에게 무거운 짐을 떠넘긴 것도 모자라, 선수단 내분 사태에 대한 뒷수습까지 책임을 떠넘기는 것은, 명백한 축구협회와 회장의 직무유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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