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팬티 보여주는 패션이 대세? 국내 인기 이어질까
- 출처:스포츠경향|2024-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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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예쁜 후배들, 그런 거 안 입었으면 좋겠다. 너무 노출 있으면 ‘안 된다. 가려라’는 생각이 든다. 지켜주고 사랑해주고 싶다”
‘섹시’ 코드로 천하를 호령한 이효리도 노출 패션을 감행하는 요즘 아이돌 후배들에게 자제했으면 한다는 마음의 소리를 내놨다. 지난 23일 자신이 진행하는 KBS2 ‘더 시즌즈-이효리의 레드카펫’에서 한 말이다.
지켜주고 싶고, 사랑해주고 싶은 마음. 부모의 마음이고 언니와 선배들의 마음, 또 이들을 지켜보는 몇몇 팬들의 마음이다. 그런 마음과는 반대로 지구촌은 지금 노출 패션에 푹 빠져있다. 지난해부터 ‘노팬츠룩’ ‘팬츠리스룩’이 유행을 달리고 있다. 십수년 전에도 ‘하의실종룩’이 크게 유행했던 적이 있다. 마치 하의를 입지 않은 듯 상의를 엉덩이 아래로 아슬아슬하게 내려 입는 패션이었다. 지금의 하의실종룩은 아예 ‘대놓고 실종’이다.
팬티(처럼 짧은 팬츠)위에 시스루 의상을 덧입거나, 팬티 위에 롱 패딩이나 코트를 걸쳐 입는 등 일명 ‘노팬츠 룩’이 대세다. 얇은 타이즈 위에 삼각 팬티를 입었던 1940년대 ‘원더 우먼’ 패션을 연상시킨다. 여기에 더해 올해는 브라까지 노출하는 것이 대세다. 특히 가수들 뿐 아니라 MZ세대의 큰 지지를 얻고 있는 배우 한소희나 문가영 등이 패션쇼 등 공식석상에서 노팬츠룩을 당당히 선보이고 있다.
지난 19일 미니 3집 ‘이지’를 발매한 걸그룹 르세라핌은 뮤직비디오 공개 단계부터 허윤진의 ‘노팬츠룩’이 화제몰이를 했다. 이후 기자간담회장에서도 그는 이 논란을 의식치 않은 듯 숏 데님 팬츠에 선명한 파란 팬티를 드러낸 옷차림으로 무대에 섰다.
앞서 신곡을 발표한 (여자) 아이들, 최근 11년 만에 가요계 전격 컴백해 화제를 모은 ‘섹시 안무’의 대표격인 씨스타19(SISTAR19)역시 노팬츠룩으로 등장했다. 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블랙핑크 제니 역시 어디서든 이 같은 노출 의상을 입는 것에 망설임이 없다. 무대 의상의 특성상 과감한 디자인이 주를 이루고, 아이돌 가수들이 해외 활동을 많이 하게 되면서 스스로 노출패션에 크게 부담을 느끼지 않게 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 같은 스타일을 두고 “멋지다”와 “선정적이다”로 의견이 양분되고 있다. 노출 패션으로 인해 이미지가 굳어진 스타를 걱정하는 목소리도 있고, 특히 아이돌 그룹의 경우 이들을 추앙하는 이들이 초등학생부터 청소년 등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이들을 우상으로 삼는 미성년자들의 신체적 정신적 건강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우려도 이어지고 있다.
특히 24일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진행된 패션위크에서 돌체앤가바나 FW 2024 콜렉션쇼에 참석한 문가영은 과감하다 못해 충격적인 란제리 시스루 드레스를 입고 등장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그가 입은 신상 드레스는 브라에 가터벨트까지 그대로 드러난 것으로 지난해 유행한 언더붑 패션(가슴 아래가 드러나는 패션)과 올해 노팬츠룩패션을 아우르는 것 노출 패션의 총집합 이었다. 물론 브랜드의 공식 앰버서더가 그 해 디자이너가 만든 드레스를 입고 카메라 앞에 서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전례 없던 그의 파격적인 패션으로 인해 선정성 논란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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