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맨유 출신' 린가드도 예외 없다…"놀다 걸리면 영국 보낼 것"
- 출처:머니투데이|2024-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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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축구 국가대표 출신이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에서 활약했던 제시 린가드가 K리그1 FC서울에 입단했으나, 데뷔전까지는 시간이 좀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지난 26일 서울 중구 더 플라자 호텔 서울에서 ‘하나은행 K리그 2024 K리그 개막 미디어데이‘를 진행했다.
이날 김기동 FC서울 감독은 린가드의 현재 상태를 묻는 말에 "아직 (경기에 뛸) 몸이 안 돼 있어서 굉장히 조심스럽게 접근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전지훈련에서 진행한 연습) 첫 경기에 본인이 뛸 수 있다고 했다"며 "본인은 20분이든, 40분이든 (심지어) 90분까지 뛰겠다는 약속을 하고 들어갔다. 그런데 공격 한 번 하고 난 뒤 30분쯤 지나니까 (우리 진영으로) 못 내려왔다"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내가 (린가드에게) ‘너한테 실망했다. 왜 거짓말을 하냐‘고 하기도 했다. 아직 체력이 준비가 안 됐다. 빨리 열심히 몸을 만들겠다고 하더라"고 부연했다.
이에 린가드가 내달 2일 오후 2시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리는 광주FC와의 K리그1 개막전에는 출전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김 감독은 "이정효 광주 감독한테 ‘내가 (린가드를) 데리고 가서 관중 수 올려주기 싫다‘고 장난스럽게 얘기했는데, 아직 모르겠다"고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그러면서 "(린가드가 체력적으로 힘들어서) 수비를 안 하면 수비수들이 더 힘들어할 것 같다"며 "(게다가) 광주는 조직적으로 움직이는 팀이라 우리 팀이 힘들 수도 있다. 상황을 봐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린가드가) 건방지면 제가 가만히 안 둘 거다. 혹시라도 놀다 걸리면 바로 영국으로 보내버리겠다. 밤늦게 돌아다니고 있으면 언제든지 제게 얘기해달라"고 진지함을 더한 농담을 던졌다.
맨유 유스 출신인 린가드는 레스터 시티, 버밍햄, 브라이튼, 웨스트햄 등에서 활약했다. 2021년 4월에는 프리미어 리그 이달의 선수상을 받았다. 그는 잉글랜드 국가대표로도 32경기 출전해 6골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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