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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웅들 국대포수를 긴장하게 할 23년산 비밀병기…이래서 이지영과 헤어졌다? 단장의 기대주
출처:마이데일리|2024-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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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앙이 좋습니다.”

키움 히어로즈 고형욱 단장은 유망주들에 대한 애정이 대단하다. 단장이기 이전에 스카우트였고, 스카우트이기 이전에 선수출신 선배다. 1~2년 전부터 포수 얘기가 나오면 이 선수에 대한 기대감이 남달랐다.

 

 

김시앙(23)이다. 광주동성중, 동성고를 졸업하고 2021년 5라운드 49순위로 입단했다. 그동안 1군에서 출전기회가 많지 않았다. 박동원(LG 트윈스)과 이지영(SSG 랜더스)이 동시에 있었을 때는 말할 것도 없고, 작년에도 김동헌과의 경쟁서 밀리면서 1군 33경기 출전에 그쳤다.

그러나 이번 오프시즌에 이지영이 사인&트레이드로 SSG에 가면서, 김시앙이 제대로 기량을 어필할 기회를 잡은 듯하다. 2023 신인드래프트서 포수를 대거 수집했으니, 어떤 방식으로든 활용법을 모색하는 게 옳다는 판단을 내렸다.

마침 키움이 최근 발표한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과 대만 가오슝 스프링캠프에 김시앙이 당당히 포함됐다. 심지어 올 시즌 주전포수가 유력한 김동헌이 스코츠데일에 가지 않는다. 고양에서 컨디션을 올린 뒤 가오슝에 합류하는 스케줄이다.

따라서 김시앙은 스코츠데일에서 홍원기 감독의 눈에 들 절호의 기회를 잡는다. 이젠 최고참 포수가 된 김재현(31)도 있지만, 아무래도 김시앙의 운신의 폭이 넓어진 모양새다. 스코츠데일에선 실전은 없지만, 내실을 끌어올릴 시간이다.

고형욱 단장은 이지영의 이적으로 김동헌의 주전 무혈입성 가능성에 동의하지 않았다. 김시앙을 두고 “타격은 좀 왔다 갔다 하는 스타일이지만, 수비력이 안정적이다. 투수리드도 좋고 똑똑한 선수”라고 했다. 경기흐름을 잘 파악하고 그에 맞는 대처능력, 즉, ‘리드&리액트’가 좋다는 얘기다.

이건 누가 가르쳐서 되는 게 아닌, 일종의 야구센스다. 20대 초반의 경험 없는 포수가 그런 능력을 지녔다면 축복이다. 재능에 노력, 경험이 쌓이면 완성형 주전이 될 수 있다. 이지영의 퇴단으로 김시앙에게 기회의 문이 넓어진 건 확실하다.

 

 

키움은 박동원, 이지영과 결별하고 새로운 안방마님 시대를 열어젖히려고 한다. 2023시즌에 김동헌의 가능성과 잠재력을 확인했으니 올 시즌부터 본격적으로 미래의 구체적인 방향성을 제시해야 한다. 포수왕국이 되려면 주전 한 명만 확실히 육성하는 것으로 부족하다. 구단이 그 뒤를 받칠 선수들, 그들과 경합할 선수들이 건전한 긴장관계를 형성할 수 있게 지원해야 한다. 키움이 그 의미 있는 첫 발걸음을 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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