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리시치, 낭만 미쳤네...월급 '1유로'만 받는다→토트넘 떠나 '친정팀' 하이두크 스플리트 입단
- 출처:포포투|2024-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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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반 페리시치가 토트넘 훗스퍼를 떠났다.
하이두크 스플리트는 19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페리시치가 17년 반 만에 하이두크 스플리트의 4번 유니폼을 입게 됐다. 이 사실을 알리게 돼 매우 기쁘다. 해외에서 성공적인 경력을 쌓은 페리시치는 다시 구단으로 돌아왔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토트넘 역시 19일 공식 계정을 통해 "우리는 하이두크 스플리트와 페리시치 이적과 관련해 합의를 이뤄냈다. 행운을 빈다, 이반"이라며 페리시치의 이탈을 발표했다.
크로아티아의 베테랑 미드필더인 페리시치. 왕성한 활동량이 가장 큰 장점이며 적극적으로 공격에 기여하는 모습이 돋보인다. 도르트문트, 볼프스부르크, 인터밀란, 바이에른 뮌헨 등을 거치며 경험을 쌓았고 2020-21시즌부터 안토니오 콘테 감독 체제에서 제2의 전성기를 누렸다. 지난 시즌엔 리그에서만 무려 8골 7어시스트를 기록하며 공격형 풀백의 표본이 됐다.
지난 시즌토트넘에 합류했다. 인터밀란에서 한솥밥을 먹은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불렀기 때문이다. 페리시치는 곧바로 주전으로 자리 잡았다. 컵 대회 포함 44경기에 나서 1골 12어시스트를 올렸다.
하지만 국내에선 그를 좋게 보지 않는 시선도 있었다. 손흥민과의 호흡이 좋지 않았기 때문. 페리시치가 왼쪽 윙백, 손흥민이 왼쪽 윙어로 나설 때는 두 선수의 동선이 겹친 탓에 답답한 경기 흐름이 이어졌다. 이러한 장면이 반복될 때마다 국내 팬들은 페리시치의 움직임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시즌 도중엔 이적설도 불거졌다. 자신을 데려 온 콘테 감독이 팀을 떠났기 때문이다. 페리시치 입장에선 콘테 감독이 떠났기 때문에 더 이상 토트넘에 남을 이유가 없다고 판단했다. 이에 ‘친정팀‘인 인터밀란 복귀설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번 시즌엔 후보로 전락했다.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윙백으로 페리시치 대신 데스티니 우도기를 활용했다. 리그 초반 꾸준히 출전하긴 했지만, 모두 교체 출전에 불과했다. 이런 상황에서 부상까지 당해 완전히 전력 외 자원으로 전락했다.
토트넘과 계약 만료를 앞두고 있는 페리시치. 이에 ‘친정팀‘ 하이두크 스플리트 이적설이 떠올랐다. 영국 매체 ‘풋볼 런던‘은 "하이두크 스플리트는 페리시치를 두고 토트넘과 대화 중이다"라고 밝혔다.
이탈리아 유력 매체 ‘디 마르지오‘ 역시 "페리시치는 토트넘과 계약 종료를 고려하고 있으며 크로아티아 팀인 하이두크 스플리트로의 이적을 앞두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탈리아 유력 기자 니콜로 스키라 역시 같은 소식을 다뤘다. 그는 "페리시치는 이적료 없이 토트넘을 떠나 하이두크 스플리트 이적에 임박했다. 계약 기간은 2025년까지다"라고 전했다.
이런 상황이 이어지자 페리시치는 자신의 미래를 고심하기 시작했다. 영국 매체 ‘이브닝 스탠다드‘의 니자르 킨셀라는 "페리시치는 토트넘과 계약이 만료된 후, 자신이 선택할 수 있는 옵션을 고려하기 시작했다"라고 밝혔다.
재계약 가능성은 거의 없다. 여름에 떠올랐던 하이두크 스플리트 이적설은 여전했다. 킨셀라는 "하이두크 스플리트는 그들이 페리시치 영입전에서 앞서고 있다고 믿는다. 그들은 빠르면 1월 이적시장 때 영입을 추진할 수 있다"라고 전했다. 어느덧 황혼기에 접어든 만큼, 페리시치 입장에서도 말년을 조국에서 보내는 것은 나쁘지 않은 선택일 수 있다.
하지만 부상이 변수였다. 십자인대 부상을 당한 페리시치의 복귀 날짜는 아직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이에 하이두크 스플리트 역시 조심스러운 입장을 드러냈다. 구단의 스포츠 디렉터인 민다우가스 니콜리치우스는 "페리시치는 부상을 당한 상태다. 아직 이르다. 우리는 그가 언제 회복될지 지켜봐야 한다. 크로아티아 리그 이적시장은 2월 중순까지 지속된다. 우리에게 기회가 있다. 토트넘과 대화를 나누고 모두를 위해 최선의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전했다.
우려와 달리 이적은 순조롭게 진행됐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19일(한국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페리시치의 하이두크 스플리트 복귀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이제 마지막 단계에 접어들었다. 페리시치는 하이두크 스플리트에 복귀해 역사를 만들고자 한다. 토트넘은 시즌이 끝날 때까지 임대 이적을 허락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그렇게 토트넘을 떠나 고향으로 돌아간 페리시치. 돈이 아닌 낭만을 선택했다. 크로아티아 매체 ‘인덱스 크로아티아‘는 "페리시치는 하이두크 스플리트에서 1유로(약 1456원)의 월급을 받으며 뛸 것이다"라고 전했다.
계속해서 리빌딩을 진행하고 있는 토트넘. 여전히 정리 대상은 많다. 대표적인 선수는 브리안 힐. 이번 겨울 동안 계속해서 이적설에 연관되고 있다. 에릭 라멜라 이적의 반대급부로 토트넘에 왔지만, 자리를 잡지 못했다. 기대 만큼 성장하지 못한 탓에 갈수록 입지는 줄었고 이번 시즌엔 아예 ‘벤치 자원‘으로 낙인이 찍혔다. 현재 레알 소시에다드와 세비야가 관심을 표하고 있지만 힐 본인은 토트넘 이탈을 서두르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라이언 세세뇽 역시 마찬가지다. 지난 시즌엔 손흥민과 좋은 호흡을 자랑하며 준수한 활약을 펼쳤지만, 이번 시즌엔 부상으로 너무 많은 시간을 낭비했다. 최근 부상에서 복귀했지만, 이미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확고한 베스트 11을 구축했고 그가 설 자리는 없었다. 현재 세세뇽과 토트넘의 계약 기간은 18개월이 남아있지만, 토트넘은 재계약보다 처분에 집중하고 있다.
3년 동안 토트넘의 살림꾼 역할을 한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전술과 맞지 않다는 평가를 받으며 매각 후보가 됐다. 교체로는 꾸준히 나서고 있지만, 적당한 제안이 온다면 토트넘은 기꺼이 그를 놓아줄 의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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