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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저' 베켄바우어 별세, 선수·감독으로 월드컵 우승한 獨레전드
출처:머니S|2024-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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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저‘(황제)로 통하는 독일 축구 레전드 프란츠 베켄바우어가 별세했다. 향년 78세.

독일 DPA는 지난 8일(이하 현지시각) 보도를 통해 베켄바우어의 별세 소식을 전했다. 유족은 매체를 통해 "남편이자 아버지인 베켄바우어가 지난 일요일(7일) 가족과 함께한 자리에서 숨을 평화롭게 숨을 거뒀다"며 "고인에 대한 추모의 차원에서 관련 질문에는 답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베켄바우어는 선수로 월드컵(1974년)과 유럽선수권대회(1972년) 우승을 차지했다. 감독으로서도 월드컵(1990년)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자국에서 열린 2006년 독일월드컵 당시에는 조직위원장을 맡아 월드컵 전경기를 현장에서 관전하는 체력을 과시하기도 했다.

이밖에 선수로서 챔피언스컵(챔피언스리그의 전신) 우승 3번, 챔피언스컵 위너스컵(UEFA컵과 통합 후 현재의 유로파리그로 발전) 우승 1번, 클럽월드컵 우승 1번 등의 화려한 족적을 남겼다. 통산 5차례 리그 우승(바이에른 뮌헨서 4번, 함부르크서 1번), DFB포칼(독일축구협회컵) 4번 우승 등의 기록도 남겼다. 지도자로서도 1996년 UEFA컵 우승, 분데스리가 우승 등을 차지했다.

현역 시절 베케바우어는 ‘우아하고 간결한 축구‘의 대명사로 통했다. 리베로의 개념을 새롭게 정립한 선수로 잘 알려져 있으며 뛰어난 축구 재능을 가진 선수로 꼽혔다.

현역 말년에는 축구 불모지였던 미국에 진출해 코스모스 뉴욕에서 뛰기도 했다. 잠시 함부르크로 이적하며 분데스리가에 돌아와 1982년 리그 우승을 차지했고 이후 다시 뉴욕으로 돌아가 선수 생활을 마쳤다.

통산 424번의 분데스리가 경기 출장, A매치 103회 출장 등의 기록을 남겼고 1972년과 1976년에는 발롱도르를 수상하기도 했다.

베켄바우어는 독일 역대 명예종신 주장이라는 타이틀도 보유하고 있다. 독일축구협회가 독일 대표팀 선수로 혁혁한 업적을 남긴 인물에게 부여하는 명예직함으로 남자 선수들 중에서는 베켄바우어(1982년)가 통산 3번째 인물로 선정됐다. 베켄바우어에 앞서 프릿츠 발터(1958년), 우베 젤러(1972년)가 선정됐고 이후로 로타 마태우스(2001년), 위르겐 클린스만(2016년), 필립 람(2017년) 등이 뒤를 잇고 있다.

최근 베켄바우어는 지병으로 투병생활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안구에 문제가 있어 수술을 받았고 심장수술도 받았다. 최근에는 치매 증상으로 인한 파킨슨병도 앓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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