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英 억만장자’ 랫클리프, 1조7000억원에 맨유 지분 25% 인수
- 출처:문화일보|2023-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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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억만장자 짐 랫클리프(71)가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지분 25%를 인수했다.
25일 오전(한국시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홈페이지를 통해 "랫클리프가 회사 지분을 25%까지 인수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랫클리프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구단주 글레이저 가문이 보유한 클래스B 주식 25%, 클래스A 주식의 최대 25%를 인수하게 된다.
영국 매체 BBC에 따르면 랫클리프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지분 인수를 위해 총 13억 달러(약 1조7000억 원)를 투자했다. 이 금액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홈구장 올드 트래퍼드에 별도로 투자할 예정인 3억 달러(3900억 원)가 포함돼 있다. 랫클리프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지분 인수는 EPL 등의 관련 승인 절차를 거쳐 완료된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2005년 미국 스포츠 재벌 말콤 글레이저에게 인수됐고, 2014년 말콤이 사망한 후 자녀들이 공동 구단주로 활동하고 있다. 그런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2013년 이후 한 번도 EPL 정상에 오르지 못하면서 글레이저 가문 퇴진 여론이 들끓었고, 글레이저 가문은 지난해 11월 지분 매각을 선언했다. 랫클리프는 셰이크 자심 빈 하마드 알사니 카타르 이슬라믹 은행(QIB) 회장 등과 인수전을 거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대주주로 합류했다.
랫클리프는 글로벌 화학그룹 이네오스의 창립자로 잉글랜드 그레이터맨체스터주 페일스워스에서 태어났다. 2017년 스위스 로잔 스포르를 인수하며 축구계에 발을 내디뎠고, 2019년엔 이네오스를 통해 프랑스 니스의 구단주가 됐다. 랫클리프는 "‘로컬 보이’이자 클럽의 평생 후원자로서 계약에 합의하게 돼 매우 기쁘다"며 "이네오스 스포츠 그룹의 글로벌 지식과 전문성, 재능을 가져와 클럽이 더 나아지도록 돕고 미래 투자를 위한 자금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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