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임 타임’에 흔들렸지만 무너지진 않았다. 인디애나가 타이리스 할리버튼을 앞세워 초대 대회 우승을 노린다.

인디애나 페이서스는 8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T-모바일 아레나에서 열린 밀워키 벅스와의 인-시즌 토너먼트 4강에서 128-119 재역전승을 거뒀다. 결승에 선착한 인디애나는 오는 10일 LA 레이커스-뉴올리언스 펠리컨스 승자와 초대 우승을 두고 맞붙는다.

타이리스 할리버튼(27점 3점슛 3개 7리바운드 15어시스트)이 화력을 발휘한 가운데 2경기 연속 0실책 더블더블 행진도 이어갔다. 마일스 터너(26점 10리바운드 2어시스트 4블록슛), 오비 토핀(14점 6리바운드 2어시스트)도 존재감을 발휘했다.

밀워키는 야니스 아데토쿤보(37점 10리바운드 2어시스트), 데미안 릴라드(24점 3점슛 4개 7리바운드 7어시스트), 크리스 미들턴(19점 3점슛 4개 7리바운드 3어시스트 2스틸)으로 이어지는 삼각편대가 제몫을 했다. 하지만 4쿼터 초반 경기운영에 미스를 범한 여파로 아쉬움을 삼켰다.

인디애나는 공수에 걸쳐 완벽한 전반을 치렀다. 공격에서는 할리버튼의 존재감이 빛났다. 11점 2리바운드 7어시스트로 활약, 인디애나의 기선 제압을 이끌었다. 인디애나는 할리버튼을 축으로 공수 전환의 속도를 높였고, 터너(16점)와 토핀(10점)도 제몫을 했다. 인디애나는 전반을 63-51로 마쳤다.

반면, 밀워키는 아데토쿤보가 20점을 몰아넣었으나 릴라드는 침묵했다. 2쿼터까지 3개의 3점슛 모두 실패하는 등 4점 야투율 20%(2/10)로 부진했다. 밀워키가 전반 51점에 그친 가장 큰 요인이었다.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던 인디애나는 3쿼터에 ‘데임 타임’이라는 위기를 맞았다. 전반에 침묵했던 릴라드가 3점슛 4개 포함 16점을 퍼부은 것. 내외곽에 걸쳐 수비가 흔들린 인디애나는 3쿼터에만 43실점, 91-94 역전을 허용한 채 3쿼터를 끝냈다.

하지만 뒷심이 강한 쪽은 인디애나였다. 밀워키가 카메론 페인의 거듭된 본헤드플레이로 흐름이 끊긴 사이, 인디애나는 토핀과 터너의 덩크슛을 묶어 재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근소한 리드를 이어가던 인디애나는 경기 종료 48초 전 공격 리바운드로 얻은 찬스에서 할리버튼이 스텝백 3점슛을 터뜨려 격차를 8점으로 벌렸다. 인디애나를 결승으로 이끈 쐐기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