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후배 성추행·괴롭힘→방출’ 日 프로야구 역대급 논란, 美·日 197승 에이스도 고개 숙였다
- 출처:OSEN|2023-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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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프로야구 라쿠텐 골든이글스에서 벌어진 후배 성추행 및 괴롭힘 논란에 대해 에이스 다나카 마사히로(35)가 사과했다.
일본매체 풀카운트는 지난 2일 “다나카가 자신의 X를 통해 동료 투수 안라쿠 토모히로의 후배 괴롭힘 문제를 처음으로 언급하고 사과했다”라고 전했다.
라쿠텐은 최근 안라쿠가 후배를 성추행하고 괴롭혔다는 사실이 드러나 큰 논란을 일으켰다. 일본 매체들은 지난달 27일 안라쿠가 많은 후배들을 괴롭혔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안라쿠는 후배 선수에게 상습적으로 폭언을 하며 폭력을 휘둘렀다.
라커룸에서 후배 선수를 물구나무 서게 해서 하체를 노출시키는 성추행을 저질렀고 초대에 응하지 않은 후배에게 늦은 밤까지 집요하게 전화하는 등 상식을 벗어나는 폭력을 가했다. 후배의 머리를 가격해 훈련에 지장을 초래하기도 했다.
안라쿠와 관련한 의혹이 불거지자 라쿠텐은 안라쿠와의 연봉 협상을 무기한 연기하고 내부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의혹이 사실로 드러났고 라쿠텐은 안라쿠에게 재계약 불가 통보를 했다.
2014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으로 라쿠텐에 입단한 안라쿠는 일본프로야구 통산 231경기(365⅔이닝) 18승 21패 50홀드 3세이브 평균자책점 3.59를 기록한 우완 불펜투수다. 지난해 다소 부진한 성적을 거뒀지만 올해 57경기(47⅓이닝) 3승 2패 10홀드 평균자책점 3.04로 반등에 성공했다. 하지만 후배를 괴롭혔다는 의혹이 사실로 드러나면서 팀을 떠나게 됐다.
라쿠텐은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걱정과 심려를 끼치는 사태가 일어나 마음 깊이 사과드린다. 그동안 선수가 상담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지 못한 것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있다. 향후 괴롭힘이나 이와 유사한 행위가 일어나지 않도록 상담 상구를 설치하고, 지속적인 교육 등으로 재발 방지책을 실시해 나가겠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라쿠텐 모리이 마사유키 사장도 “선수 본인이 정말 미안하다며 몇 번이나 반성하고 있다. 피해자와 팬들에게 직접 사죄하고 싶어 한다. 안라쿠의 인생 전부를 부정하진 않겠다. 우리 구단에 소속돼 있던 선수이기 때문에 앞으로도 확실하게 지켜볼 것이다”라고 사과했다.
라쿠텐의 간판 에이스 다나카도 이번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하다고 스스로 인정하고 사과했다. “이번에 팬 여러분에게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라고 고개를 숙인 다나카는 “괴롭힘은 결코 허용되어서는 안되는 일이다. 구단 뿐만 아니라 나도 팀의 고참선수로서 좀 더 후배들의 행동에 신경을 쓰고 부담없이 상담을 받고 문제가 있으면 솔선수범해서 주의를 줬어야 했는데 이런 의식이 허술했다”라고 자신의 입장을 전했다.
“이번 문제에 대해서 각 선수와 구단이 진솔한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밝힌 다나카는 “나는 다시 한 번 팀이 하나가 되어 다음 시즌을 치를 수 있도록, 팬들이 안심하고 우리 팀을 응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다짐했다.
다나카는 일본프로야구 통산 247경기(1773이닝) 119승 67패 평균자책점 2.66을 기록한 일본 대표 에이스다. 메이저리그에서도 활약하며 통산 174경기(1054⅓이닝) 78승 46패 평균자책점 3.74를 기록해 미일 통산 197승을 거뒀다. 미일 통산 200승까지는 단 3승이 남아있다. 현재까지 미일 통산 200승을 달성한 투수는 노모 히데오와 구로다 히로키가 유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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