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상 첫 텍사스더비, '휴스턴 vs 텍사스' 최후의 승자는?
- 출처:오마이뉴스|2023-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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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PS에서 첫 성사된 텍사스 연고팀 맞대결, ALCS 승리의 열쇠는?
아메리칸리그(이하 AL) 서부 지구 라이벌이자 같은 텍사스 주에 각기 연고지를 두고 있는 텍사스 레인저스와 디펜딩 챔피언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챔피언십 시리즈가 16일(한국 시간)부터 막을 올린다.
텍사스주의 별칭을 따 ‘론스타 시리즈‘로 불리는 양 팀의 정규 시즌 통산 맞대결 전적에서는 텍사스가 134승 132패로 근소 우위를 점하고 있다. 하지만 휴스턴이 창단 첫 월드시리즈 우승을 달성한 이후인 최근 7년간 상대 전적(79승 39패)이나 올시즌 전적(9승 4패)에서는 휴스턴이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다.
휴스턴에게 유독 약했던 텍사스 투수진, 이번엔 다를까?
올시즌 텍사스가 휴스턴에게 상대 전적에서 밀리며 결국 지구 우승까지 내주고 만 가장 큰 이유는 유독 휴스턴과의 맞대결에서 마운드가 무너지는 경우가 잦았기 때문이다.
정규 시즌 13번의 맞대결에서 텍사스 투수진이 10실점 이상 허용했던 경기가 5차례나 됐던 만큼 이번 ALCS 맞대결의 관전 포인트는 텍사스 투수진이 휴스턴 타선을 어느정도 억제할 수 있느냐다.
텍사스가 휴스턴을 극복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할 투수는 바로 지난 7월 트레이드로 영입한 조던 몽고메리이다. 몽고메리는 함께 영입된 맥스 슈어저의 부상 이후 이번 ALDS까지 텍사스의 1선발 역할을 수행했다.
※ 텍사스 몽고메리의 디비전시리즈 투구 분포도
텍사스 합류 이후 몽고메리는 휴스턴 상대 선발 등판이 없었다. 만약 몽고메리가 1선발다운 투구를 보여준다면 양팀의 정규시즌 맞대결 구도와는 다른 양상이 펼쳐질 수 있다.
몽고메리는 지난 템파베이와의 와일드카드 경기에서 7이닝 5탈삼진 무실점의 완벽투를 펼치며 팀의 디비전시리즈 진출을 견인했다. 하지만 볼티모어와의 디비전 시리즈 경기에서는 체인지업과 커브의 커맨드가 흔들리면서 정가운데로 몰리는 실투가 많았다. 그런 탓에 경기 초반 많은 득점 지원을 받고도 4이닝 5실점으로 부진했다.
그렇기에 이번 휴스턴과의 경기에서는 정교한 커맨드를 유지하는 것이 승부의 관건이다. 다양한 구종을 다양한 코스로 예리하게 던질 수 있다는 몽고메리만의 장점을 극대화해야 텍사스가 휴스턴의 기선을 제압할 수 있다.
AL 최고 핵타선들의 맞대결, 양 팀 대표 스타를 주목하라
양 팀 모두 메이저리그 전체 wRC+(조정득점 창조력) 및 OPS 순위에서 5위권 이내에 위치해있을 정도로 타선이 막강하다. 어느 팀이 더 타선의 장점을 잘 살릴 수 있을지가 승부의 향방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양 팀의 맞대결은 전반적으로 화력전 양상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양 팀 타선에서 주목할 선수들로는 코리 시거(텍사스)와 요르단 알바레스(휴스턴)다. 알바레스는 PS 통산 .895의 OPS를 기록했을 뿐만 아니라 2021 ALCS MVP 수상 경력이 있다. 시거 역시 PS 통산 .831의 OPS를 기록했으며 단축 시즌 NLCS, WS MVP 수상 경력이 있다. 두 선수 모두 그간 가을무대에서 상당히 강한 면모를 보여왔다.
시거와 알바레스 모두 공교롭게도 부상으로 인해 두 팀 간의 맞대결에서 많은 타석에 들어서지는 못했다. 하지만 시거 1.033, 알바레스 1.201의 상대 OPS를 기록했을 정도로 올시즌 상대팀에게 강한 모습을 보였다. 이번 가을야구 무대에서도 불방망이를 뽐내고 있는 만큼 두 선수의 활약 여하에 따라서 승부가 갈릴 가능성도 상당히 높다. (시거 2023 PS OPS 1.537, 알바레스 PS OPS 1.783)
시거의 경우 9월 이후 타격 페이스가 다소 하락세였지만 플레이오프 무대 들어서는 침착하게 공을 골라내며 많은 볼넷을 얻어내고 있다. 그 와중에 실투성으로 들어오는 공을 상대로는 자신의 강점인 강한 타구(발사속도 153km/h 이상) 생산 능력과 이상적인 발사각도(8도~32도)의 타구 생산 능력을 유감없이 발휘하며 연일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정규 시즌 강한 타구 비율 53%(리그 최상위권), PS에선 58%)
알바레스는 지난 9월 이후 타격 페이스(9월 이후 OPS 1.060)를 끌어올리기 시작했다. 포스트시즌 들어서는 스트라이크 존을 아예 벗어나는 공을 홈런으로 연결할만큼 자신의 최대 장점인 배럴타구(이상적인 발사각도와 발사속도를 모두 가진 최고 퀄리티의 타구) 생산 능력을 폭발시키며 절정의 타격감을 뽐내고 있다.(정규 시즌 배럴 타구 비율 18%(리그 최상위권)/ PS에선 무려 36%)
과연 텍사스는 타선의 강점을 유지하면서도 마운드에서 반전을 만들어내면서 지난 7년 간 휴스턴에게 눌렸던 굴욕의 역사를 청산할 수 있을까? 아니면 휴스턴이 디펜딩 챔피언의 위엄을 과시하며 다시 한 번 상성 관계 우위를 증명할까? PS에서 사상 처음으로 성사된 텍사스 주 라이벌전에서 과연 어떤 결과가 나올지에 전세계 메이저리그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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