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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경기서 23골 넣고 딱 1골 내줘…황선홍 “이제 두 걸음 남았다”
출처:중앙일보|2023-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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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24세 이하(U-24) 축구대표팀이 아시안게임 3연패까지 딱 두 걸음만을 남겨뒀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일 중국 항저우 황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개최국 중국과의 8강전에서 2-0으로 완승을 거뒀다. 한국은 4일 오후 9시 우즈베키스탄과 준결승을 벌인다. 한국은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당시 9강전에서 우즈베키스탄을 만난 연장 접전 끝에 4-3으로 승리했다. 황선홍 감독은 “이제 두 걸음 남았다. 선수들과 앞만 보고 가겠다”고 말했다.

한국은 지난 6월 중국 원정 평가전에선 중국에 고전한 끝에 0-1로 졌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개막 직전까지도 축구대표팀은 빈약한 공격력이 약점으로 지적받았다.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자 대표팀의 전력은 예상을 뒤엎었다. 중국과의 8강전까지, 5경기에서 23골을 몰아치고 단 1골만 내줬다.

축구대표팀은 이번 대회 들어 특정 선수에 의존하지 않고 고른 활약을 펼치고 있다. 중국전까지 필드 플레이어 19명(골키퍼 3명 제외) 중 무려 11명이 골맛을 봤다. 정우영(공격수)이 5골로 팀 내 득점 선두, 조영욱(김천·공격수)과 홍현석(헨트), 백승호(전북·이상 미드필더)가 각각 3골을 기록했다. 엄원상(울산), 안재준(부천·이상 공격수)도 2골을 넣었다. 이들 외에도 박재용, 송민규(이상 전북·공격수), 고영준(대구) 그리고 이재익(서울이랜드), 이한범(미트윌란)과 같은 수비수까지 골을 넣었다. 사실상 전 포지션에 걸쳐 ‘해결사’ 능력을 갖춘 선수들이 포진한 셈이다. 특히 수비수들의 득점이 고무적이다. 수비수들이 골을 넣는다는 건 또 다른 공격 루트를 의미한다.

황 감독은 지난달 초 대표팀을 소집한 뒤 조직력과 전술 훈련에 전념했다. 훈련 기간은 짧았지만, 이 기간 대표팀의 공격력을 극대화할 ‘제로톱(최전방 스트라이커 없이 2선 공격수들이 순간적으로 공격에 나서는 전술)’ 전술을 완성했다. 선수 전원이 전술을 숙지했다. 덕분에 황 감독은 매 경기 로테이션 멤버를 가동 중이다. 주전 비주전이 따로 없다. 황 감독 “공격수들의 컨디션이 다 좋아서 누굴 내세워도 제 몫을 해주고 있다”고 했다. 한국은 4강전에서 승리하면 일본-홍콩전 승자와 오는 7일 오후 9시 결승전을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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