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900억 투자한 첼시, 포체티노 위해 돈 더 쓴다…"1월 오시멘+토니 영입 검토" (英 매체)
- 출처:엑스포츠뉴스|2023-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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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시가 신임 사령탑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해 정상급 공격수 영입을 준비하기 시작했다.
영국 매체 ‘가디언‘은 30일(한국시간) "첼시는 젊은 선수들을 영입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포체티노 감독을 위해 더 경험 많은 선수들을 영입하는 것도 열려있다"라고 보도했다.
지난 시즌 리그 12위로 마감하면서 유럽대항전 진출에 실패한 것은 물론이고 순위도 10위권 밖으로 나가면서 최악의 한 해를 보낸 첼시는 새 시즌이 시작된 후에도 좀처럼 반등의 실마리를 잡지 못하고 있다.
2023/24시즌 개막 후 첼시는 벌써 리그 6경기에서 3패를 기록했다. 첼시가 이번 시즌 유일하게 거둔 리그 승리는 승격팀 루턴 타운 상대로 3라운드에서 3-0으로 승리한 경기로, 이후 리그 3경기에서 1무2패를 거두며 최악의 시즌 초반을 보내고 있다.
영국 ‘디 애슬레틱‘에 따르면, 첼시가 개막전 포함 6경기에서 3패를 당한 건 이번이 처음이고, 프리미어리그 개막 이래 6경기에서 단 1승만 거둔 것도 2000/01시즌 이후 최초이다.
첼시 부진의 원인 중 하나엔 극심한 득점 가뭄이 있다. 첼시는 지난 28일 2023/24시즌 잉글랜드축구리그(EFL)컵 3라운드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전에서 1-0으로 승리해 다음 라운드로 진출했는데, 이날 니콜라 잭슨이 터트린 브라이턴전 결승골은 첼시가 9월 한 달 동안 치른 4경기에서 올린 유일한 득점이다.
골이 나오지 않으니 승리할 수가 없고, 결국 첼시는 루턴 타운전 이후 리그 3경기에서 2실점만 했지만 1무2패를 거두며 승점을 1점밖에 챙기지 못했다.
골이 안 터지다 보니 첼시 팬들은 크리스토퍼 은쿤쿠 부상을 크게 아쉬워했다. 1997년생 프랑스 공격수 은쿤쿠는 지난 시즌 RB라이프치히 소속으로 분데스리가에서 16골을 터트리며 베르더 브레멘에서 뛰던 니클라스 퓔크루크(보루시아 도르트문트)과 함께 리그 공동 득점왕에 올랐다.
분데스리가 득점왕 타이틀을 얻은 은쿤쿠는 지난 6월 이적료 6600만 유로(약 950억원)에 첼시 유니폼을 입으면서 프리미어리그에 입성했다. 많은 기대를 받으며 첼시에 입성한 은쿤쿠는 프리시즌 친선전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면서 시즌을 앞두고 팬들의 기대감을 고조시켰다.
은쿤쿠는 첼시가 프리시즌 기간 동안 잡은 친선전 5경기에 모두 출전해 총 3골을 터트렸다. 친선전이지만 적응기가 무색할 정도로 날카로운 골 결정력을 보이면서 첼시 팬들은 은쿤쿠가 공식전에선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했다.
그러나 은쿤쿠는 시즌 개막을 앞두고 치른 마지막 친선전인 도르트문트전에서 무릎 부상을 입고 말았다. 지난 8월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도르트문트와의 친선전에서 선발로 출전한 은쿤쿠는 전반 19분 왼쪽 무릎을 부여잡은 채 경기장에 쓰러졌다.
곧바로 교체된 은툰쿠는 병원으로 이동해 정밀 검진을 받았다. 팬들과 구단은 큰 부상이 아니길 기원했지만 불행히도 은쿤쿠는 왼쪽 무릎 반월판이 손상돼 수술대에 올랐고, 최대 4개월 가량 전력에서 이탈하게 됐다.
은쿤쿠가 장기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가운데 은쿤쿠와 함께 여름에 영입된 세네갈 공격수 니콜라 잭슨은 리그 6경기를 모두 출전했지만 루턴 타운전에서 단 1골만 터트리면서 은쿤쿠에 대한 팬들의 그리움이 깊어지게끔 만들었다.
믿을 수 있는 골잡이가 없다 보니 첼시는 다가오는 1월 겨울 이적시장 때 공격수 보강을 진챙하기로 결정했다. 이미 첼시는 이번 여름 영입생 12명을 데려오기 위해 무려 4억 1900만 파운드(약 6953억원)를 지출했지만 반등을 위해 추가 지출을 꺼리지 않았다.
이에 대해 ‘가디언‘은 "첼시는 2024년 1월에 공격수를 원하고 있으며, 아스널 타깃이기도 한 나폴리의 빅터 오시멘과 브렌트퍼드의 아이반 토니에게 관심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나이지리아 출신 오시멘은 현재 유럽 최고의 공격수 중 한 명이다. 지난 시즌 리그 30경기에서 26골을 터트리며 이탈리아 세리에A 득점왕에 오른 그는 김민재와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와 함께 나폴리의 33년 만에 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오시멘 활약상은 빅클럽의 관심을 이끌기 충분했고, 최근에 구단과 불화가 생기면서 영입 작업이 어렵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최근 나폴리는 구단 공식 동영상 플랫폼 계정에 오시멘이 경기 중 페널티킥을 실축하는 장면과 인종차별이 의심되는 영상을 게시해 오시멘을 분노하게 만들었다.
영상을 확인 후 오시멘은 자신의 SNS 계정에 게시한 나폴리 관련 사진을 모두 삭제했으며, 그의 에이전트는 법적 조치까지 고려하고 있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당초 나폴리와 2025년까지 계약된 오시멘은 계약 연장을 앞두고 있었으나 이번 사건으로 인해 재계약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오시멘 상황은 첼시와 아스널이 분주하게 만들었다. 그들은 내년 여름까지 기다리기 보다 빠르면 1월 겨울 이적시장 때 오시멘 영입을 시도할 생각을 마다하지 않았다. 다만 나폴리가 오시멘을 영입할 때 지출한 이적료가 7500만 유로(약 1056억원)이기에 천문학적인 이적료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시멘과 함께 첼시와 아스널 타깃으로 부상한 1996년생 잉글랜드 공격수 아이반 토니는 지난 시즌 모든 대회에서 34경기에 나와 21골 5도움을 기록하며 프리미어리그 정상급 공격수로 등극했다. 리그에선 20골로 ‘괴물 공격수‘ 엘링 홀란(36골·맨체스터 시티)과 30골을 기록한 케인 다음으로 많은 골을 터트리면서 프리미어리그 득점 3위에 올랐다.
뛰어난 활약을 펼치면서 빅클럽으로 이적할 수 있는 기회까지 맞이한 토니는 과거에 했던 스포츠 배팅 232건으로 인해 이적에 제동이 걸렸다. 잉글랜드를 포함해 전 세계 프로리그는 현역 축구선수는 물론이고 축구계 관계자가 직접 스포츠 도박을 하거나 스포츠 도박에 유용한 정보를 공유하는 행위를 엄격히 금하고 있다.
만일 해당 행위가 적발될 시, 선수 같은 경우엔 최대 선수 자격 정지 징계를 받아 수개월간 경기에 출전할 수 없을 수도 있다.
결국 토니는 잉글랜드축구협회(FA)로부터 지난 5월 베팅 관련 규정을 어긴 것이 인정돼 8개월간 축구 관련한 활동을 모두 금지당하는 징계를 받았다. 또 토니는 9월까지 브렌트퍼드 훈련장에 들어갈 수도 없으며, 2024년 1월 17일부터 다시 경기장에 나설 수 있다.
최근 징계가 완하돼 다시 동료들과 훈련을 같이 할 수 있게 됐지만 2024년 1월까지 경기 출전이 금지된 건 유효했다. 시즌 전반기 동안 경기에 뛰지 못하게 됐음에도 토니의 활약상과 잠재력을 높이 평가한 첼시는 토니 징계가 끝나는 1월에 영입을 시도할 생각이다. 다만 토니 역시 브렌트퍼드가 이적료로 8000만 파운드(약 1320억원)를 요구하는 있는 것으로 알려져 막대한 지출이 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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