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 선발 최채흥, LG 킬러의 위력 과시했다
- 출처:오마이뉴스|2023-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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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귀전 LG 상대로 좋았던 기억을 잊지 않았다. 이번 등판에서도 호투를 선보이며 LG 킬러의 위력을 과시했다. 삼성 선발 최채흥이 그 주인공이다.
최채흥은 28일 잠실야구장에서 펼쳐진 LG와의 시즌 마지막 맞대결에서 선발로 나와 6이닝 6피안타 1사사구 4탈삼진 1실점(비자책)으로 호투하며 LG 타선을 잠재웠다. 이로 인해 최채흥은 15번째 등판 끝에 시즌 첫 승을 달성했다.
시작은 산뜻했다. 1회말 LG의 테이블세터 홍창기와 박해민을 각각 중견수 뜬공과 3루수 땅볼로 잡더니, 김현수를 1구 만에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삼자범퇴로 이닝을 시작했다.
그러나 2회부터 위기가 찾아왔다. 2회말 오지환의 볼넷과 박동원의 안타로 2사 1, 3루 위기를 자초했다. 하지만 이재원을 2루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첫 번째 위기 상황을 잘 극복했다.
이후 3~4회를 잘 막은 최채흥이었지만, 5회에 첫 실점을 범했다. 선두타자 김기연이 3루수 송구 실책으로 출루한 후, 서건창에게 안타를 허용하며 1사 1, 2루 위기를 맞았다. 이어서 안익훈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으며 첫 실점을 허용했다. 하지만 최승민과 문성주를 각각 좌익수 뜬공, 1루수 땅볼로 잡아내며 추가 실점은 없었다.
6회에는 1사 이후 김주성과 정주현에게 연속 안타를 맞으며 1, 3루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김기연과 이재원을 모두 헛스윙 삼진으로 막아내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 지었다.
이후 올라온 최지광과 노건우, 김서준이 모두 1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최채흥과 팀의 승리를 지켜줬다. 삼성 타선 역시 장단 15안타 2사사구로 11점을 뽑아내며 최채흥의 어깨를 가볍게 해주었다.
경기 종료 후 최채흥은 "1승이 너무 오래 걸린 거 같아 팬들에게 죄송하다"라며 팬들을 향해 미안함을 밝혔다.
이어서 "초반만 하더라도 ‘다음에 할 수 있겠지‘라는 마음이 컸는데, 10번이 넘어가니까 나 자신에게도 실망을 했고, 팀에게도 미안하고 그랬다. 다행히 이번 등판에서 첫 승을 따낼 수 있어 다행이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이번 등판을 포함해 LG 상대로 최채흥은 11.1이닝 1실점(비자책) 평균자책점 0을 기록하며 LG 킬러의 위력을 과시했다. LG 상대 강세에 대해선 "전력분석팀에서 준비를 잘해주기도 했다. 사실 ‘더 이상 내려갈 곳이 없다‘라는 마인드로 경기를 임했었는데, (LG전) 호투로 이어져서 나 자신에게도 많이 놀랐다"라고 말하였다.
15번의 등판 중 선발로는 14번 등판한 최채흥. 14번의 선발 등판에서 5이닝 이상 투구한 경기는 불과 7경기, 이중 QS는 2차례에 그쳤다. 결과가 따라주지 않은 상황에 대해서 최채흥은 "‘힘들게 왜 안되지?‘라는 생각이 많이 들다 보니, 표정도 점점 굳어졌다"라며 솔직한 심정을 내뱉었다.
이어서 "그럴 때마다 (오)승환 선배님과 (강)민호 형이 ‘지금도 잘하고 있으니까 그냥 하던 대로 해라‘라는 말을 많이 해주셨는데, 그 말 덕분에 멘탈을 잡을 수 있었다"라고 말하였다.
마지막으로 "명절인데 가족들이랑 많이 찾아와주시고 좋은 경기를 보여드릴 수 있어서 너무 기뻤다. 첫 승이 오래 걸렸는데, 응원해주셔서 너무 감사하다. 이번 등판을 시작으로 남은 경기에서 좀 더 잘하는 모습을 보이겠다"라며 본인의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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