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디 있다가 이제 나타났나" 외인 1선발 시즌 아웃 '날벼락'…그래도 선발진 돌아간다, 우완 신인 투입
- 출처:OSEN|2023-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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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투수가 시즌 아웃됐다. 1선발 노릇을 하던 투수였기에 ‘날벼락’이다. 하지만 SSG 랜더스 선발진은 희망을 갖고 있다.
26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릴 예정이던 SSG와 두산 베어스의 시즌 13차전이 우천 취소됐다. 그러면서 선발 로테이션이 밀렸다.
SSG는 26일, 27일 이틀 동안 두산과 3경기를 치를 예정이었다. 27일에는 더블헤더로 일정이 잡혀있다. 그런데 26일 경기가 하루 종일 내린 비로 취소됐다.
26일 선발 등판 예정이던 외국인 투수 로에니스 엘리아스는 27일 더블헤더 2차전을 준비한다. 1차전은 김광현이 등판한다.
당초 1차전은 김광현, 2차전은 송영진이 등판할 예정이었지만 우천 취소로 로테이션이 밀렸다. 그런데 송영진은 그대로 로테이션을 돈다. 외국인 좌완 커크 맥카티가 부상으로 빠졌기 때문에 그 자리를 누군가 메워야 하고, 송영진이 대체 카드로 낙점됐다.
맥카티는 오른쪽 내복사근 손상으로 2주간 안정이 필요하고 투구 감각 회복 기간까지 4주 정도는 마운드에 오를 수 없다. 사실상 정규시즌은 아웃됐고, 포스트시즌 때나 돌아올 수 있길 바라는 상황이다.
SSG 처지에서는 날벼락이다. 하지만 신인 우완 송영진에게 기대를 걸어보고 있다. 치열하게 5강 싸움을 하는 중인데 신인 투수에게 선발 한 자리를 맡기는 것은 큰 결단이다. 그만큼 송영진이 인정받고 있다는 것이다.
송영진은 동기 이로운과 함께 올해 캠프 처음부터 끝까지 함께 하며 시즌을 준비했다. 이미 캠프 때부터 많은 기대를 모았다. 변화무쌍한 변화구에 시속 150km에 육박하는 속구도 던질 수 있다.
변화구를 두고 송영진은 “내 직구는 투심도 되고, 싱커도 되고, 커터도 된다”고 말한 적이 있다. 김 감독은 송영진의 직구가 변화무쌍한 변화구처럼 보이는 이유에 대해 “보통 직구는 검지로 채는데, 영진이는 중지에 걸리는 것 같더라. 중지에서 조금 이상하게 걸리면 볼끝이 내추럴 커터, 투심처럼 살짝살짝 변하는 것 같다”고 보기도 했다.
스스로도 “내 직구가 어떻게 보면 끝이 조금 지저분하다. 그게 어떻게 보면 변화구가 될 수도 있고 직구가 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송영진은 1군과 2군을 오락가락했다. 초반 3경기는 인상적이었지만 이후 얻어맞기 시작했다. 그러다 지난달 26일 다시 1군에 올라왔고, 지난 1일 KIA전부터 중간계투로 나서기 시작했다.
기복은 있었다. 컨디션 좋은 날에는 2이닝은 문제없었지만, 아웃카운트 하나 잡는데 2실점을 하고 강판되기도 했다. 그러다 지난 17일 LG전에서 2⅔이닝 무실점 투구를 했다. 21일 경기에서는 선발 등판해 2이닝 2실점 투구를 했다.
2실점의 경우 1회 오스틴에게 2점 홈런을 내주면서 생겼지만, 이후 흔들리지 않고 잘 막았다. 2이닝 동안 한 개의 안타를 허용한 게 홈런이었다. 유일한 흠이었다. 2회에는 문보경, 박동원, 문성주로 이어지는 타선을 상대로 삼자범퇴 처리했다.
LG 박경완 코치는 송영진의 투구를 지켜보며 “어디 있다가 이제 나타났나”고 말했다고 한다. SK에 오래 몸담았던 코치이지만, 지금은 LG 유니폼을 입고 있어 송영진에게는 아군이 아니지만, 인정을 받은 것이다.
멘탈이 강하고 자기 공을 던질 수 있는 투수로 평가받는다. 아직은 어린 신인 투수이기 때문에 경험을 더 쌓아야 하지만, 5강 싸움 중에도 선발 한 자리를 맡을 수 있을 만큼 기대를 모은다. 우완 신인이 남은 시즌 어떤 투구를 보여줄 것인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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