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적의' RYU, 마침내 또 ML 잭팟 현실화 '美 현지도 인정하는 차이'... 최소 2년은 보장이다
- 출처:스타뉴스|2023-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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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의 아이콘‘ 류현진(36·토론토 블루제이스)이 내년에도 메이저리그에서 잿팟 계약을 터트릴 것으로 보인다. 미국 현지에서도 류현진이 내년 시즌 다년 계약을 맺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이대로라면 최소 1+1계약을 넘어 2년 계약은 기본이 될 전망이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8일(한국시간) 2023시즌을 잘 마무리해야 하는 예비 FA(프리에이전트) 9명을 언급하면서 류현진의 이름도 함께 거론했다. 이 9명의 명단에는 류현진을 비롯해 맷 채프먼(토론토), 코디 벨린저(시카고 컵스), 루카스 지올리토(클리블랜드 가디언스),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시애틀 매리너스), 애런 놀라(필라델피아 필리스), 에두아르도 로드리게스(디트로이트 타이거스), 루이스 세베리노(뉴욕 양키스), 블레이크 스넬(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포함돼 있었다. 모두 쟁쟁한 실력파들이다.
류현진은 올 시즌 기적 같은 드라마를 써 내려가고 있다. 류현진은 동산고 2학년 시절이던 지난 2004년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토미 존 서저리)을 처음으로 받았다. 수술은 매우 성공적이었다. 2006년 신인드래프트에서 2차 1라운드 전체 2순위로 한화 이글스에 입단한 류현진. 그해 곧장 데뷔한 류현진은 ‘다승(18승)-평균자책점(2.23)-탈삼진(204개)‘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하며 투수 3관왕과 및 시즌 MVP와 신인왕을 동시에 거머쥐었다. 이후 류현진은 KBO 리그를 평정하며 한국 최고의 투수로 성장했다. KBO 리그에서 7시즌 동안 통산 190경기에 출전해 98승 52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2.80의 성적을 거뒀다.
국제 대회에서도 맹활약했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는 캐나다전에서 완봉승을 거뒀다. 쿠바와 결승전에서도 선발 등판하는 등 17⅓이닝 동안 2승 무패 13탈삼진 평균자책점 1.04로 활약했다. 류현진의 맹활약 속에 한국은 올림픽 금메달을 따냈고, 병역 혜택까지 받으며 국제무대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결국 2012시즌을 마친 뒤 류현진은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다. 당시 LA 다저스는 응찰 금액으로 2573만 7737달러 33센트(당시 환율 한화 약 279억원)를 써내며 류현진 영입 경쟁에서 승리했다. 결국 류현진은 LA 다저스와 6년 총액 3600만달러(현 한화 기준, 약 480억원)의 대형 장기 계약을 맺었다. 초대형 잭팟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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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년 어깨 수술, 2016년 팔꿈치 수술, 그리고 지난해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 그래도 오뚝이처럼 늘 일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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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에서도 류현진의 맹활약은 계속 이어졌다. 메이저리그 데뷔 시즌이었던 2013년에는 14승 8패 평균자책점 3.00이라는 빼어난 성적과 함께 내셔널리그 신인왕 투표에서 4위에 올랐다. 이듬해에도 14승을 챙긴 류현진은 2015시즌을 앞두고 왼쪽 어깨 관절와순 수술을 받았다. 고등학교 시절 이후 두 번째로 받는 큰 수술. 투수로서 가장 예민한 어깨 부위였지만 류현진은 버티고 또 버텼다. 2016년 9월엔 팔꿈치 관절경 수술을 받기도 했다.
이후 류현진은 기적처럼 다시 돌아왔다. 2019년에는 14승 5패의 성적과 함께 내셔널리그 평균자책점 1위(2.32)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사이영상 투표 2위에도 올랐다. 결과적으로 당시 2018시즌 종료 후 LA 다저스로부터 퀄리파잉 오퍼(원소속 구단이 FA 선수에게 1년 계약을 제안하는 제도, 연봉은 빅리그 고액 연봉자 상위 125명의 평균 연봉)를 수락한 게 신의 한 수가 된 셈이었다. 결국 2020시즌을 앞두고 토론토와 4년 8000만 달러(약 1068억원)의 FA 잭팟 계약을 터트렸다. 토론토에서도 제 몫을 다한 류현진은 지난해 6월 생애 두 번째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기 위해 수술대에 올랐다. 그리고 약 1년 2개월의 재활 기간을 걸친 끝에 메이저리그에 복귀, 현재 인간 승리 드라마를 쓰고 있다. 복귀 후 7경기에 선발 등판해 3승 2패 평균자책점 2.65의 성적과 함께 34이닝 28피안타 8볼넷 28탈삼진 15실점(10자책)이라는 빼어난 성적을 올리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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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른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은 투수들과 ‘다른‘ 류현진, 올 시즌 페이스라면 내년 성적이 더욱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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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com은 무엇보다 류현진이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은 다른 투수들과 차이가 있다고 봤다. 이 매체는 "통상적으로 투수들이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은 뒤 복귀 후 정상 궤도에 오르려면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린다. 그렇지만 류현진은 아니다"라면서 "류현진은 부상자 명단에서 자신의 이름이 제외된 이후 7차례 선발 등판해 34이닝 동안 눈부신(sparkling) 평균자책점 2.65 및 1.06의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를 기록했다. 류현진은 올 시즌 두 차례 마이너리그로 내려간 알렉 마노아의 자리였던 5선발 공백을 메웠다"고 치켜세웠다.
류현진은 복귀 후 꾸준한 내용의 투구를 펼치고 있다. 8월 2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전을 통해 복귀한 뒤 서서히 위용을 되찾기 시작했다. 지난달 8일 클리블랜드전에서는 4이닝 동안 단 1개의 안타도 허용하지 않은 채 1볼넷 2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를 펼쳤다. 이어 14일 시카고 컵스전에서 류현진은 5이닝 2피안타 2볼넷 3탈삼진 2실점(2자책) 역투 끝에 시즌 첫 승에 성공했고, 3연승을 내달렸다. 무엇보다 정교한 제구력을 바탕으로 최고의 완급 조절 능력을 자랑하고 있다. 류현진은 메이저리그에서도 구속이 전부가 아니라는 걸 보여주며 완벽한 피칭 디자인으로 상대 타자를 잠재우고 있다. 류현진 스스로도 자신의 커브에 대해 "100점 만점에 100점을 주고 싶다"며 큰 만족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9월 2일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콜로라도전에서도 5이닝 4피안타(1피홈런) 2볼넷 3탈삼진 2실점으로 제 몫을 다했다. 지난 7일에는 오클랜드를 상대해 5이닝 5피안타(1피홈런) 1볼넷 5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5경기 연속 5이닝 소화. 첫 볼티모어전을 제외하고, 클리블랜드전 이후 6경기 모두 2자책점 이하로 막아냈다.
이대로라면 올 시즌이 끝난 뒤에도 많은 구단의 러브콜을 받을 것이 확실시된다. 기본적으로 류현진은 현재 5이닝을 안정적으로 먹어주는 선발 자원으로 실점을 최소화하고 있다.
MLB.com은 "현재 류현진은 36세"라면서 "(아무래도 나이 때문에) FA 자격을 취득했을 때, 지난번과 마찬가지로 4년간 8000만달러 규모의 계약을 맺지는 못할 것"이라고 단언했다. 그러면서도 "류현진이 만약에 현재와 같은 활약을 이어간다면, 한 달 전까지만 해도 그럴 가능성이 희박해 보였지만, 금전적으로 좋은 조건과 함께 다년 계약을 맺을 수 있을 것(If he keeps rolling like this he could put himself in line for a lucrative multiyear pact)"이라고 분석했다. 미국 현지에서도 류현진은 두 번째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의 모범 사례로 꼽히고 있다. 건강한 팔 상태만 계속 유지할 수 있다면, 류현진은 이미 증명된 최고 투수 자원이라고 볼 수 있다. 과연 올 시즌이 끝난 뒤 류현진이 다시 한번 잭팟을 터트리며 어느 팀의 유니폼을 입을 것인가. 벌써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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