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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우진보다 빠른 성장세, 기대치도 커졌다 "문동주 내년에는 10승+규정이닝까지"
출처:OSEN|2023-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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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시간에 많이 성장한 해였다.”

최원호 한화 감독이 2년차 시즌을 성공적으로 마친 ‘파이어볼러’ 문동주(20·한화)를 높이 평가했다. 내년 시즌에 대한 기대치도 그만큼 커졌다.

지난 3일 잠실 LG전을 끝으로 올해 정규시즌 등판 일정을 끝마친 문동주는 23경기(118⅔이닝) 8승8패 평균자책점 3.72 탈삼진 95개를 기록했다. 구단 차원에서 미리 정한 이닝 제한에 따라 120이닝 안으로 끊고 시즌을 마감했다. 지난해 내복사근 미세 손상, 견갑하근 부분 파열로 두 번이나 부상 이탈한 문동주였지만 올해는 철저한 관리 아래 건강하게 시즌을 마쳤다. 이것만으로도 큰 수확인데 전반적인 기량도 나날이 성장했다.





현재 KBO리그 톱클래스 선발투수인 키움 안우진(2019년 19경기 88⅓이닝 7승5패 ERA 5.20), KT 고영표(2016년 53경기 56⅓이닝 2승4패5홀드 ERA. 5.59), 삼성 원태인(2020년 20경기 140이닝 6승10패 ERA 4.89), 롯데 박세웅(2016년 27경기 13이닝 7승12패 ERA 5.76), LG 최원태(2017년 2경기 149⅓이닝 11승7패 ERA 4.46), KIA 이의리(2022년 29경기 154이닝 10승1패 ERA 3.86)의 1군 2년차 성적과 비교해봐도 문동주의 성장세는 무척 빠르다.

지난 4월12일 광주 KIA전에서 KBO 공식 PTS 기준으로 최고 160.1km를 던져 화제를 모은 문동주는 직구 평균 구속 150.9km로 파이어볼러다운 힘을 보여줬다. 시즌 중반부터는 완급 조절에 눈을 뜨면서 전반적인 경기운영능력도 크게 향상됐다. 어린 투수답지 않게 강속구에만 의존하지 않았다.

지난해 신인 때 퓨처스 팀에서부터 문동주를 쭉 지켜봐온 최원호 감독은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또 시즌 초반하고 중반을 이렇게 나눠 보면 짧은 시간에 많이 성장했다. 경기를 풀어나가는 요령이 확실히 생겼다. 세게만 던지다가 본인 상황에 따라 스피드도 조절하며 제구를 잡았다”고 평가했다.





이어 최 감독은 “아직 위력적인 변화구라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주로 던지는 커브 같은 경우에도 속도 조절로 타이밍을 잡는 게 좋았다. 마지막 경기(3일 LG전)에선 커브, 슬라이더가 잘 안 되자 체인지업을 던지면서 경기를 끌고 나갔다”며 “한 번에 와르르 무너지는 모습이 시즌 초반에만 해도 있었는데 그런 것들도 많이 없어졌다. 성장했다고 볼 수 있는 부분이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내년 시즌에 대한 기대도 커진다. 최 감독은 “10승은 해야 하지 않을까”라며 “규정이닝을 돌파해야 할 것이다. 선발은 부상 없이 로테이션만 잘 소화해도 기본 승수가 따라온다”고 내년 시즌 무동주에 대한 기대치도 내비쳤다. 이닝 제한이 없는 내년에는 144이닝 규정이닝과 함께 첫 10승에도 도전하는 해가 된다.

한편 문동주는 5일자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그 전날(4일) 서산으로 이동, 당분간 재활군에서 회복 트레이닝을 한다. 오는 22일 소집 예정인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에 합류하기 전 1~2경기에 등판해 2~3이닝 정도 던지며 실전 감각을 유지할 계획이다. 정규시즌은 끝났지만 국가대표로서 남은 임무에 집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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