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살라 영입 조준' 사우디, 2500억 메가 오퍼 실패→3300억 '월드레코드' 장전…리버풀의 선택은
- 출처:인터풋볼|2023-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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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의 알 이티하드가 리버풀의 모하메드 살라(31) 영입에 진심이다. 메가 오퍼가 실패하자, 월드레코드를 준비한다.
먼저 영국 공영방송 ‘BBC‘는 1일(이하 한국시간) "리버풀은 사우디 클럽의 알 이티하드가 제안한 1억 5,000만 파운드(약 2,500억 원)의 이적료 제안을 거절했다. 알 이티하드는 살라 영입을 위해 기본 이적료 1억 파운드 이상과 에드온 포함 최대 1억 5,000만 파운드를 내밀었지만, 리버풀은 팔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했다"라고 보도했다.
영국 ‘디 애슬래틱‘ 역시 "리버풀은 사우디의 살라 영입에 대한 구두 오퍼를 거절했다. 최대 1억 5,000만 파운드에 해당하는 제안을 아무런 고려 없이 즉각 거절했다. 리버풀은 살라가 판매 대상이 아니며 이적 가능성이 종결된 것으로 간주한다"라고 알렸다.
하지만 이후 충격적인 소식이 전해졌다. 영국 ‘스카이 스포츠‘는 2일, "한 소식통에 따르면 알 이티하드는 살라 영입을 위해 2억 파운드(약 3,330억 원)까지 지불할 준비가 됐다. 앞서 1억 5,000만 파운드의 입찰이 거절됐고, 리버풀은 살라를 매물로 내놓지 않겠다고 밝혔다"라고 전했다.
이집트 국적의 공격수 살라는 알 모콰룬 알 아랍(이집트)에서 커리어를 시작했고, 지난 2012년 여름 바젤(스위스)로 이적하며 유럽 무대를 밟았다. 당시 이적료는 250만 유로(약 35억 원)였다. 이후 첼시(잉글랜드), 피오렌티나(이탈리아), 로마(이탈리아)를 거쳐 이적료 4,200만 유로(약 600억 원)에 리버풀 유니폼을 입었다. 처음에는 우려의 시선이 지배적이었다. 이탈리아 무대에서는 분명 뛰어난 활약을 펼쳤으나, 첼시에서 실패한 경험이 존재했기 때문이다.
기우였다. 살라는 데뷔 시즌인 2017-18시즌에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6경기 32골 10도움을 터뜨렸다. 이에 골든 부트(득점왕)과 함께 도움 랭킹 5위에 이름을 올렸다. 걱정을 싹 지우는 환상적인 퍼포먼스였다.
꾸준했다. 살라는 공식전 기준으로 2018-19시즌 52경기 27골 12도움, 2019-20시즌 48경기 23골 13도움, 2020-21시즌 51경기 31골 6도움, 2021-22시즌 51경기 31골 16도움, 2022-23시즌 51경기 30골 16도움을 생산했다. 이에 살라는 각종 개인상을 휩쓸었고 EPL 득점왕만 3차례(2017-18시즌·2018-19시즌·2021-22시즌)를 차지했다.
구단 역시 황금기를 누렸다. 살라가 있을 때 EPL, 잉글랜드 FA컵, 잉글랜드 풋볼리그컵(EFL컵), 잉글랜드 축구협회(FA) 커뮤니티 실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UEFA 슈퍼컵,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에서 정상에 올랐다. 역대 손에 꼽히는 전성기라고 봐도 무방했다.
살라와 리버풀의 동행은 계속 이어졌고, 지난 2022년 7월에 재계약이 체결됐다. 3년을 연장해 2025년 6월까지 설정됐다. 그러면서 주급 35만 파운드(약 5억 8,250만 원)를 약속받아 현재 EPL 전체에서 케빈 더 브라위너(40만 파운드·6억 65000만 원), 엘링 홀란드(37만 5,000 파운드·6억 2,400만 원) 다음인 3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그리고 리버풀 역사상 최다 주급이기도 하다.
2023-24시즌을 보내고 있는 와중 사우디로부터 러브콜이 도착했다. 앞서 ‘디 애슬래틱‘은 8월, "알 이티하드는 살라와 계약하는 데 관심 있다. 그들은 살라에 관한 관심을 다시 살렸고, 해당 거래가 실현될지는 현 단계에서 불분명하다"라고 보도했다.
계속해서 "살라는 지난해 여름 3년 계약을 맺었고 주급 35만 파운드를 받게 되면서 구단 역사상 최고 연봉자가 됐다. 리버풀은 이미 올여름 사우디아라비아에 조던 헨더슨과 파비뉴를 각각 1,200만 파운드(약 200억 원)와 4,000만 파운드(약 665억 원)에 내줬다"라고 덧붙였다.
더불어 이적시장 전문가 니콜로 스키라에 따르면 알 이티하드는 살라에게 3년 계약에 연봉 8,000만 유로(약 1,140억 원)를 준비했다. 총액 2억 4,000만 유로로, 한화로 환산하면 3,420억 원이다.
실제로 구두 오퍼가 전달됐다. ‘BBC‘, ‘스카이 스포츠‘ 등 유력 매체들은 알 이티하드가 EPL 이적시장 데드라인을 앞두고 에드온 포함 1억 5,000만 파운드를 건넸다고 속보를 내놓았다. 무려 2,500억이라는 천문학적인 액수다.
그런데도 리버풀은 단칼에 거절했다. 그리고 앞서 8월 초, 살라 에이전트 역시 "살라는 여전히 리버풀에 헌신하고 있다. 만약 올해 리버풀을 떠날 생각이었다면 지난해 여름에 재계약을 하지 않았을 것이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렇듯 어느 정도 짐작할 수 있긴 했으나, 놀라운 결단임은 분명하다.
그러나 문제는 알 이티하드가 여기서 그칠 생각이 없다는 것이다. ‘스카이 스포츠‘ 속보에 따르면 알 이티하드는 무려 2억 파운드, 한화로 3,330억 원을 제안할 생각이다. 2억 파운드는 상징적인 금액인 것이 ‘월드 레코드‘에 해당한다.
‘디 애슬래틱‘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네이마르가 바르셀로나에서 파리 생제르맹으로 이적할 때 1억 9,800만 파운드(약 3,295억 원)가 소요됐다. 해당 이적료가 역대 레코드로, 지금까지 깨지지 않고 있다. 그 뒤로 킬리안 음바페(AS모나코→파리 생제르맹)의 1억 6,300만 파운드(약 2,710억 원), 필리페 쿠티뉴(리버풀→바르셀로나)의 1억 4,200만 파운드(약 2,365억 원), 모이세스 카이세도(브라이튼→첼시)의 1억 1,500만 파운드(약 1,910억 원), 주앙 펠릭스(벤피카→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1억 1,290만 파운드(약 1,880억 원)가 잇고 있다.
만약 이번 이적이 성사된다면 살라가 역대 최고 이적료를 경신하게 되는 셈이다.
리버풀의 결정만이 남았다. ‘BBC‘는 사우디 프로페셔널 리그의 이적시장 마감이 현지시각으로 오는 7일에 마감된다고 했다. 일각에서는 20일로 보고 있기도 하다. EPL 이적시장이 문을 닫더라도 매각은 가능하기 때문에 알 이티하드 입장에서는 여전히 시간상으로 여유가 있다.
리버풀은 이미 올여름 사우디에 주요 선수들을 판매했다. 알 이티하드로 파비뉴, 알 이티파크로 헨더슨을 보냈다. 계약이 만료된 선수이긴 하나, 호베르투 피르미누 역시 알 아흘리로 향했다. 만약 살라까지 가게 되면 리버풀 출신이 4명이나 사우디 리그에 착륙하게 되는 것이다.
알 이티하드는 이미 폭풍 영입을 했다. 카림 벤제마, 은골로 캉테를 자유 계약(FA)으로 품었으며 파비뉴, 조타를 각각 한화로 665억, 415억을 지불하면서 영입했다. 여기에 살라로 방점을 찍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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