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네임에게 무너진 투신, 뼈아팠던 김재웅의 4초
출처:오마이뉴스|2023-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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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메이저 단체 기준 코리안 파이터 빅매치 중 가장 아쉬웠던 승부는 2018년 있었던 ‘코리안 좀비‘ 정찬성과 ‘멕시칸 태권V‘ 야이르 로드리게스의 경기다. 당시 정찬성은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펩시 센터서 열렸던 ‘UFC Fight Night 139‘대회 메인이벤트에서 로드리게스와 맞붙었다.

본래 프랭크 에드가와 격돌할 예정이었으나 에드가의 부상으로 로드리게스가 대체선수로 들어왔다. 객관적 전력은 분명 로드리게스가 에드가보다 아래였지만 높지 않은 랭킹을 감안했을 때 승리시 얻게 되는 것보다 패배시 잃을 게 더 많다는 점에서 꺼림직한 부분도 컸다. 더욱이 젊은 선수는 매 경기 경기력이 달라질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망됐다.

우려는 현실이 되고 말았다. 정찬성은 ‘킥 마스터‘ 로드리게스를 펀치로 압박하며 경기 내내 유리하게 경기를 끌고 갔다. 하지만 마지막 순간에 너무 방심했다. 좀 더 화끈한 마무리를 위해 과감하게 치고 들어갔다가 묘한 각도에서 터진 로드리게스의 팔꿈치에 턱을 얻어맞고 실신하고 말았다. 경기 종료를 불과 1초 남기고 벌어진 사태였다.

경기 전 예상대로 당시 패배로 인해 정찬성은 많은 것을 잃었다. 랭킹 하락은 물론 대권 도전을 향해 한참을 돌아가야 했다. 반면 로드리게스는 정찬성전 역전승을 발판삼아 체급 내 위상 등에서 한 단계 도약할 수 있었다. 승부의 세계의 냉혹함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같은 패배라도 역전패는 패자에게 1패 이상의 데미지를 안겨준다.

그런 점에서 지난 5일 태국 방콕 룸피니 경기장에서 있었던 ‘ONE 파이트 나이트 13‘대회서 ‘핸즈 오브 스톤(Hands of Stone)‘ 존 리네커(33·브라질)에게 뼈아픈 역전패를 허용한 ‘투신‘ 김재웅(30·익스트림 컴뱃)의 충격은 이만저만이 아닐 것이다. 경기를 잘 풀어나가고도 막판 몇 초를 버티지 못했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크다.

‘슈토‘ 밴텀급 챔피언 출신 사토 쇼코(35·일본)에게 만장일치 판정패한 후 204일 만에 복귀전을 치르는 김재웅 입장에서 리네커는 반드시 넘어야 할 관문이었다. 2019~2020년 당시 3승 1패의 호성적으로 원챔피언십 공식랭킹 1위까지 올라갔다가 타이틀 도전자 결정전 포함 1승 3패로 주춤한 분위기를 반등시킬 필요가 있었다.

리네커는 최적의 상대였다. 그는 UFC에서 플라이급 타이틀매치 준결승 및 밴텀급 TOP4 등 화려한 경력을 쌓았다. 원챔피언십 이적 후에는 2022년 3월까지 내리 4연승을 달리며 밴텀급 정상을 차지하기도 했다. 그런 상대를 이긴다면 김재웅의 이름은 예전보다도 더욱 높아질 수 있었다. 적어도 경기 종료를 얼마 남겨놓지 않은 시점까지는 그랬다.

김재웅은 경기 막판 리네커에게 레프트훅에 이은 그라운드 타격을 허용하고 KO로 무너졌다. 승부가 결정난 시점은 3라운드 4분 56초, 종료 4초를 남겨놓고 당한 패배인지라 더욱 뼈아팠다. 그대로 판정까지 갔으면 김재웅의 손이 올라갈 공산이 높았다. 원챔피언십 공식 홈페이지역시 "리네커가 특유의 돌주먹 덕분에 경기 막판에 드라마 같은 역전극에 성공했다"는 말로 사실상 김재웅이 승리 직전이었음을 인정했다.

더불어 "김재웅은 전 밴텀급 챔피언을 그라운드의 깊은 바다로 끌고 내려갈 준비를 해왔지만, 실질적인 피해를 주진 못했다"는 냉정한 분석도 함께 내놓았다. 실제로 김재웅은 테이크다운을 깜짝 카드로 들고 나왔고 이에 리네커 또한 어려워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하지만 그라운드로 끌고가는 것은 잘했지만 이후 서브미션 시도나 압박 등에서 리네커에게 데미지를 안겨주지 못했다. 결국 이는 막판 역전패를 허용한 이유 중 하나로 작용하고 말았다는 평가다.

김재웅과 리네커의 경기는 원래는 밴텀급으로 치러졌어야 맞지만 리네커가 기준 체중을 약 4.1% 초과하면서 불공평한 상태로 치러졌다. 김재웅은 경기를 거절한 권리가 있었지만 그대로 받아줬고 이에 승패와 상관없이 리네커 대전료의 25%를 지급받는다. 하지만 역전패로 인해 랭킹 경쟁에 빨간불이 켜진지라 당분간 어려운 행보를 가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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