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11 현장] 성남 골잡이 진성욱이 돌아보는 악몽의 천안전 패배부터 전남전 반전 승리까지
- 출처:베스트 일레븐|2023-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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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 FC 최전방 스트라이커 진성욱이 23라운드 천안 시티 FC전 패배 후 어수선했던 팀 부위기를 떠올리며 이를 이겨낸 것에 대해 만족감을 보였다.
이기형 감독이 이끄는 성남은 29일 저녁 7시 30분 탄천 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하나원큐 K리그2 2023 24라운드 전남 드래곤즈전에서 2-1로 승리했다. 성남은 전반 1분 진성욱, 전반 44분 가브리엘의 연속 골에 힘입어 후반 31분 이규혁의 득점을 앞세운 난적 전남을 잡는 데 성공했다.
진성욱은 경기 시작한 지 1분 만에 가브리에의 환상적인 침투 패스를 받아 성남이 승기를 잡는 선제골을 만들어냈다. 더 많은 골을 넣었더라면 더 편하게 경기를 마무리했을 것으로 보이나, 어쨌든 진성욱은 스트라이커로서 골을 책임지며 팀의 승리에 공헌했다.
경기 후 취재진 앞에 선 진성욱은 "덥기도 하지만 힘든 경기였다"라고 운을 뗀 후, "끝나고 나니까, 이렇게까지 힘이 들지 않을 경기라는 생각이 들었다. 힘들게 이긴 느낌이라 아쉽게 생각한다"라고 승부를 돌아봤다.
그런데 진성욱에게 주어진 질문은 이날 전남전이 아니라 23라운드 천안전이었다. 리그 첫 승도 올리지 못한 채로 지금까지 시즌을 이어오던 최약체 천안에 진 건 승점 여부를 떠나 정신적으로 꽤 큰 충격을 받을 일이었다. 이날 전남전에 앞서 성남 팬들이 걸개 항의까지 했을 정도며, 이 감독과 진성욱을 비롯한 모든 선수단 역시 충격받고 책임감을 느끼는 분위기였다.
진성욱은 "하다 보면 이기고 지는 게 당연하지만, 천안전에서는 너무 빨리 실점해서 분위기가 상대로 넘어가버렸다. 그러면서 정신을 못 차렸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고참으로서 선수들에게 어떤 메시지를 주었느냐는 질문에는 "저 역시 이렇다 할 모습을 못 보였다. 그리고 말한다고 해서 아는 게 아니다. 다들 경기 끝나고 어떻게 했었는지 잘 알고 있으리라 생각했다. 그래서 별말 안했다. 다만 승패가 병가지상사라도 많이 속상했다는 것이다. 하필 천안의 첫승 제물이 우리라는 것에서 큰 상실감을 느끼게 했다"라고 솔직하게 답했다.
하지만 충격 여부를 떠나 다시 일어서는 게 더 중요하다고 여기는 진성욱이었다. 진성욱은 "우리 목표는 천안전 승리가 아니었다. 빨리 털어버리고 다음 경기를 준비하는 게 더 좋다고 생각했다"라며 "팬들이 지난 경기 후 많이 속상해하는 걸 잘 알고 있었다. 이번 경기는 그래서 꼭 이겨야 한다고 생각했다. 저 개인적으로도 천안전 이후 플레이 내용에 만족할 수 없었다. 그래서 많이 생각하며 임한 경기"라고 말했다.
결과적으로 공격 포인트까지 챙기며 승리했으니 지난 천안전 충격 이후 이번 전남전 승리까지 성남 처지에서는 어찌 됐든 해피 엔딩이라 할 수 있다. 이제는 이 흐름을 살려야 할 것이다. 전남을 잡고 반등한 성남의 25라운드 상대는 선두 김천 상무다. 여기서도 강한 면모를 보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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