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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성폭행 의혹 "계약에 영향 없다"더니…'사고뭉치' 바우어 완투승→전격 말소, 왜?
출처:마이데일리|2023-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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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약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트레버 바우어(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가 완투승을 거둔지 하루만에 1군에서 말소됐다.

미국 ‘USA 투데이‘는 지난 14일(이하 한국시각) "트레버 바우어가 또 다른 성폭행 혐의에 직면해 있지만, 그는 이를 부인하고 있다"며 "바우어가 2020년 말 애리조나에서 다른 여성으로부터 성폭행과 의식불명 상태의 질식으로 기소가 됐다"는 소식을 전했다.

‘USA 투데이‘에 따르면 해당 여성은 바우어가 자신을 성폭행하고 임신을 시켰고, 스테이크 칼을 목에 들이댔다고 주장하며 370만 달러(약 47억원)을 요구했다. 하지만 바우어는 해당 혐의를 부인하는 중. 오히려 사기와 갈취 및 임신을 조작한 이유로 해당 여성을 맞고소했다.

바우어는 이미 한차례 성폭행으로 곤욕을 치렀다. 2020시즌 신시내티 레즈 시절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타이틀을 손에 넣은 바우어는 2021시즌에 앞서 LA 다저스와 3년 1억 200만 달러(약 1303억원)의 초대형 계약을 맺었다. 하지만 시즌 중 바우어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여성이 등장하면서 온전히 시즌을 마무리하지 못했다.

성폭행 혐의로 법정에 서게된 바우어는 ‘증거 불충분‘으로 불기소됐지만, 혐의만으로도 징계를 내릴 수 있었던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바우어에게 324경기 출장 정지를 부과했다. 당시에도 바우어는 혐의를 부인했고, 메이저리그 사무국에 맞서온 결과 지난해 12월 324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194경기로 줄였다.

하지만 바우어는 더이상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할 수 없는 처지에 놓이게 됐다. 바우어가 징계를 줄여내자 다저스가 연을 끊기로 결정했다. 이후 바우어는 자유롭게 다른 팀으로 이적할 수 있는 신분을 손에 넣었지만, 그 어떠한 메이저리그 구단도 바우어에게 손을 내밀지 않았고, 바우어는 어쩔 수 없이 일본프로야구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와 계약을 맺게 됐다.

바우어의 추가 성폭행 혐의가 미국에서 보도됐지만, 요코하마 DeNA는 전혀 놀라지 않은 눈치였다. 일본 ‘닛칸 스포츠‘ 등 현지 복수 언론에 따르면 요코하마 DeNA는 홍보팀을 통해 "현재로서는 바우어의 계약에 영향이 없다. 새로운 소송 같은 뉴스로 보도되고 있지만, 계약 이전에 우리에게 공유된 내용과 동일해 과거 정보가 뉴스로 나온 것으로 보인다"는 입장을 밝혔다.

바우어의 멘탈도 대단했다. 바우어는 해당보도가 나온 14일 일본 카나가와현 요코하마의 요코하마스타디움에서 열린 니혼햄 파이터스와 교류전에 선발 등판해 9이닝 동안 투구수 113구, 3피안타(1피홈런) 1볼넷 12탈삼진 1실점(1자책)으로 최고의 투구를 선보였다. 자신의 시즌 4승째를 완투승으로 장식했다.

하지만 15일 깜짝 놀랄만한 소식이 전해졌다. 요코하마 DeNA가 니혼햄 파이터스와 경기에 앞서 바우어를 1군에서 전격 말소했다. ‘USA 투데이‘의 보도에 ‘문제가 없다‘는 듯한 의연한 모습을 보였던 것과는 상반되는 행보였다. 추가 성폭행 보도가 바우어의 입지에 영향을 미쳤을까. 왜 바우어는 1군에서 말소가 된 것일까.

요코하마 DeNA는 15일 우천으로 경기를 치르지 못했지만, 최근 3연승으로 좋은 흐름을 타고 있다. 교류전에서 성적은 9승 5패 승률 0.643으로 12개 구단 가운데 2위를 달리고 있다. 일본 ‘주니치 스포츠‘등 현지 복수 언론에 따르면 미우라 다이스케 감독은 바우어를 말소하게 된 이유로 교류전에 더이상 나서지 못한다는 점을 꼽았다. 교류전이 끝나면 짧은 휴식기가 있기 때문에 휴식을 줄겸 말소가 된 것.

현재 일본 언론은 바우어의 추가 성폭행 의혹에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지난 14일 구단 입장을 전한 것 외에는 특별한 소식은 전해지지 않고 있다. 일단 교류전의 팀 성적을 위해 말소된 바우어는 오는 25일 1군 등록이 가능하다. 당시 상대는 센트럴리그 선두 경쟁을 펼치고 있는 한신 타이거즈. 바우어는 한신전에 1군으로 돌아올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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