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드볼 스페셜리스트' 이승원…3골·4도움 활약→브론즈볼 영예 [오피셜]
- 출처:골닷컴|2023-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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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야말로 대한민국 축구를 이끌어갈 ‘차세대 스타‘의 탄생이다. ‘데드볼 스페셜리스트‘ 이승원(20·강원FC)이 패배 속에서도 득점을 추가하면서 선배 이강인(22·마요르카)의 기록을 넘어섰다. 동시에 ‘브론즈볼‘을 수상하는 영예까지 안았다.
이승원은 12일(한국시간) 아르헨티나 라플라타의 에스타디오 시우다드 데 라 플라타에서 열린 이스라엘과의 2023 국제축구연맹(FIFA) 아르헨티나 U-20 월드컵 3·4위 결정전에서 어김없이 주장 완장을 차고 선발로 나섰다. 그는 0-1로 뒤지던 전반 24분께 페널티킥(PK) 키커로 나서 성공시켰다.
이날도 득점포를 가동한 이승원은 7경기 동안 공격포인트 7개(3골·4도움)를 올렸다. 이는 4년 전 이 대회에서 ‘골든볼‘을 수상하며 존재감을 뽐낸 이강인이 기록한 공격포인트를 넘어선 수치다. 아울러 대한민국 축구 역사상 FIFA 주관 남자 대회에서 기록한 최다 공격포인트이기도 하다.
이승원은 조별리그 첫 경기 프랑스전부터 1골 1도움을 기록하면서 승리를 견인하는 활약을 펼쳤다. 이후 조별리그 2차전 온두라스전과 16강 에콰도르전, 8강 나이지리아전에서 연이어 도움을 기록했다. 그리고 4강 이탈리아전과 이날 연속 득점을 터뜨렸다.
특히 김은중호가 7경기에서 넣은 10골 중 7골이 그의 발끝에 나올 정도로 이승원의 존재감은 빛났다. 이번 대회 ‘데드볼 스페셜리스트‘로 불린 만큼 그는 코너킥에서 3도움, 프리킥에서 1도움을 기록했다. 3골 중 2골을 PK로 넣었다.
이승원은 주장으로서 중심을 잡아주는 역할을 잘 수행한 데다, 매 경기 성실한 플레이와 종횡무진 움직이면서 김은중호를 이끌었다. 화려한 플레이보다는 팀플레이 위주로 동료들을 뒷받침하는 데 집중했다. 이 같은 활약상 속에 결국 ‘브론즈볼‘을 수상하면서 자신의 이름을 세계에 널리 알렸다.
이승원은 사실 ‘무명‘에 가까운 존재였다. 올해 1월 강원에 입단한 후 아직까지 1군에서 출전 기회를 잡진 못하면서 주목을 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지난 4월 2경기(8·9라운드)에서 후보 명단에 포함됐지만, 데뷔전으로 이어지진 않았다. 하지만 그는 이번 대회에서 보여준 활약을 토대로 팬들에게 이름 석 자를 각인시켰고, 앞으로 K리그 무대에서도 활약을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
실제 최용수(49) 강원FC 감독은 "축구 센스나 지능이 뛰어나다. 특히 볼을 가졌을 때 영향력이 상당히 크다"고 극찬하며 "투입 안 시키면 내가 ‘국민 욕받이‘가 되는 것 아니냐"라면서 "(한국 축구의 미래를 이끌어갈) 물건이 나온 것 같다"며 앞으로 활용할 계획이 있음을 밝혔다.
이승원은 "(많은 공격포인트를 쌓을 수 있었던 것은) 동료들의 희생과 도움 덕분이다. 공을 돌리고 싶다"며 "좋은 타이틀을 달게 된 만큼 앞으로 더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아직 많이 부족하다고도 생각한다. 이번에 느낀 보완할 부분, 제가 살릴 장점을 잘 다듬어서 앞으로 대한민국 축구에 보탬이 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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