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라루스 사발렌카 "전쟁도, 대통령도 지지 안 해"
출처:뉴시스|2023-06-07
인쇄





프랑스오픈 테니스대회에서 기자회견에 불참하던 아리나 사발렌카(벨라루스·2위)가 오랜만에 미디어 앞에 섰다.

사발렌카는 또다시 정치적인 질문을 받았고, 전쟁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재차 확인했다.

사발렌카는 6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스타드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프랑스오픈 테니스대회 여자 단식 8강전에서 엘리나 스비톨리나(우크라이나·192위)를 2-0(6-4 6-4)으로 꺾었다.

올해 호주오픈에서 처음 메이저대회 정상에 선 사발렌카는 두 대회 연속 우승에 한 발 더 다가섰다.

이날 경기는 벨라루스 선수와 우크라이나 선수 대결로 큰 관심을 모았다.

지난해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고, 벨라루스는 이에 동조했다. 전쟁 발발 이후 러시아, 우크라이나 선수들은 국기와 국가, 국가명을 사용하지 않고 중립국 신분으로 대회에 나서고 있다.

테니스 선수인 가엘 몽피스(프랑스)와 결혼해 지난해 10월 딸을 낳고 올해 4월 복귀한 스비톨리나는 복귀 이후 러시아, 벨라루스 선수들과 경기 뒤 악수를 하지 않고 있다.

이번 대회 3, 4회전에서 러시아 국적의 안나 브린코바(56위), 다리아 카사트키나(9위)를 연달아 만난 스비톨리나는 경기 후 악수하지 않고 코트를 떠났다.



이날 사발렌카가 매치 포인트를 따낸 후 한동안 네트에 서서 기다렸지만, 스비톨리나는 그를 ‘패싱‘한 채 심판과 악수하고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경기를 마친 사발렌카는 이번 대회 2회전 이후 처음으로 기자회견에 나섰다. 2회전에서 승리한 후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을 지지하는지, 우크라이나 침략 전쟁에 반대하는지 등 정지적인 질문을 받은 사발렌카는 그간 기자회견을 건너뛰었다.

사발렌카는 "2회전을 마친 후의 기자회견에서 내가 존중받지 못하는 것처럼 느껴졌다. 내가 그 말을 입에 담도록 노력하는 것 같았다"며 "나는 기자회견을 존중하지만 2회전이 끝난 뒤에는 기자회견이 정치 TV쇼가 되는 느낌이었다"고 그간 기자회견에 불참한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지난 2경기에서 기자회견에 참석하지 않아 기분이 좋지 않았다. 잠이 오지 않았다"면서도 "하지만 결정에 후회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사발렌카에게 또다시 정치와 관련된 질문이 쏟아졌다. 과거 사발렌카가 루카셴코 대통령과 찍은 사진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사발렌카는 "벨라루스에서 (국가대항전인)페드컵 경기를 많이 했고, 경기 후 대통령과 함께 사진을 찍은 적이 있다. 그때는 벨라루스와 우크라이나, 러시아에 아무일도 없었다"며 "여러 번 말했지만 나는 전쟁을 지지하지 않는다. 우리나라가 어떤 분쟁에도 휘말리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잘라 말했다.

이어 "스포츠가 정치와 연관되지 않기를 바란다. 나는 단지 25세의 테니스 선수다. 내가 정치적이 되고 싶다면 이곳에 있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전쟁은 지지하지 않지만 루카셴코 대통령은 여전히 지지하는가‘라는 질문에 사발렌카는 "어려운 질문이다"라고 답한 뒤 "전쟁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것은 현 시점에도 대통령도 지지하지 않는다는 뜻"이라고 강조했다.

사발렌카는 스비톨리나가 악수를 거부하는 것을 알면서도 네트 옆에 서서 기다린 이유에 대해 "그저 모든 경기를 마친 뒤 하는 것처럼 했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스비톨리나가 악수를 거부하자 관중석에서 야유가 나오기도 했는데, 사발렌카는 "스비톨리나는 야유를 받을 이유가 없다. 출산을 한 뒤에도 선수로 활약 중인 스비토리나를 존경한다"고 했다.

사발렌카가 악수를 기다린 것을 두고 스비톨리나는 "왜 네트에 서서 기다렸는지 모르겠다"며 의아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스비톨리나는 "악수를 하지 않는 것으로 전하고 싶은 나의 입장은 명확하다"며 "나는 러시아, 벨라루스 선수들과는 악수하지 않을 것이라고 명확하게 말했다. 1회전에서 사발렌카에 진 우크라이나 선수 마르타 코스튜크도 악수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또 "사발렌카가 서서 기다리면서 상황을 부추긴 부분이 있다고 본다"고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관중들의 야유는 개의치 않았다. 스비톨리나는 "야유는 예상했던 부분이다. 누구든 패배했을 때 야유를 받는 것을 예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축구
  • 야구
  • 농구
포항 축구를 지탱하는 살림꾼 어정원, 애매함을 다재다능함으로 승화시켰다!
포항 축구를 지탱하는 살림꾼 어정원, 애매함을 다재다능함으로 승화시켰다!
올 시즌 포항 스틸러스는 우려를 딛고 선전했다. ‘하나은행 K리그1 2024’에서 14승11무13패, 승점 53으로 6위를 차지했다. ‘2024 하나은행 코리아컵’ 결승에도 올랐다...
토트넘 날벼락, '캡틴' SON 또또또 이탈하나…"몸 상태 확신 NO"→"손흥민 휴식이 현명" 우려
토트넘 날벼락, '캡틴' SON 또또또 이탈하나…
손흥민(토트넘)이 또 다시 이탈하는 것일까.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이끄는 토트넘은 29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AS 로마(이탈리아)와 2024~...
"너 주차장으로 와라"… '다혈질 대명사' 前 맨유 주장, 입스위치 팬에게 욕설 듣고 분노
과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주장으로 활약했던 로이 킨이 입스위치 타운 팬에게 욕설을 들었다.영국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는 25일(이하 한국시간) "킨이 맨유와 입스위치 타운의 ...
CL, 보는 팬들도 민망한 파격 수영복…왁싱까지 완료
CL, 보는 팬들도 민망한 파격 수영복…왁싱까지 완료
걸그룹 투애니원(2NE1) 멤버 씨엘(본명 이채린)이 파격적인 수영복 자태를 공개했다.씨엘은 지난 2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별다른 멘트 없이 하나의 영상과 한 장의 사진을 순차적...
구잘, 미녀 외국인은 다르네..가슴골 노출한 섹시한 글래머
구잘, 미녀 외국인은 다르네..가슴골 노출한 섹시한 글래머
구잘이 섹시한 글래머 몸매를 자랑하며 근황을 공개해 화제다.25일 우즈베크 출신 방송인 구잘은 자신의 소셜 계정을 통해 "하와이 여행"이라는 글과 함께 여행 근황을 담은 인증 사진...
채수빈, 속옷만 입고서..전에 없는 파격 섹시
채수빈, 속옷만 입고서..전에 없는 파격 섹시
배우 채수빈이 파격 노출 화보를 촬영 중인 현장을 공개해 화제다.26일 채수빈은 자신의 소셜 계정을 통해 별다른 설명 없이 근황을 담은 인증 사진을 다수 공개했다.공개된 사진 속 ...
  • 스포츠
  • 연예
1/4

www.7MKR.com

주의: 저희 사이트와 관련이 없는 광고를 통하여 거래하셨을 경우에 생긴 손실은 책임지지 않습니다.

© Copyright 2003 - 판권 소유 www.7mkr.com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