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심히 노력한 만큼 좋은 결과가 나와 만족스럽고 행복합니다. 꾸준히 성장해 국가대표가 되고 싶습니다.”

지난달 열린 제52회 전국소년체육대회 역도 여중부 59㎏급에서 3관왕 바벨을 들어올린 김예서(경기체중)는 역도 가문의 둘째로 기대를 모으는 유망주다.

김예서는 소년체전 59㎏급 인상서 71㎏을 들어 엄희연(김해 영운중·67㎏)을 제치고 우승한 뒤 용상서도 93㎏으로 현소율(안산 선부중·89㎏)에 앞서 1위를 차지, 합계 164㎏으로 3관왕에 오르며 여중부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펜싱선수 출신의 어머니와 역도선수 출신인 아버지의 영향으로 평소 운동에 관심이 많았던 김예서는 초등학교 때는 펜싱을 하다가 경기체중으로 진학해 1학년 때 어머니의 권유로 언니를 따라 역도에 입문했다.

언니와 김예서에 이어 그의 동생까지 경기체중·고에서 삼남매가 역도 선수로 활동하고 있다. 김예서는 “앞으로 우리 3남매가 모두 3관왕을 차지해 집으로 금메달 9개를 가져가는 날이 오면 좋겠다”고 소원을 말했다.

소년체전 시상식 당시 눈물을 보인 김예서는 “작년 소년체전에서 은메달 밖에 못 따 이번에는 금메달을 꼭 따겠다고 결심했었다”며 “그동안 훈련하면서 부상도 당하고 근력 운동을 하면서 너무 힘들고 지쳤었다. 지나간 시간들이 떠올라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났다”고 설명했다.

현재 추세라면 고등학교에 올라가 전국체전에서도 메달 획득 가능성이 높다는 게 김예서를 지도하는 김은하 경기체고 코치의 전언이다.

김 코치는 “(김)예서는 어린선수 답지 않은 멘탈을 가지고 있다. 하고자 하는 의욕이 정말 강한 데다 어려움이 있을 때 극복해서 달성하려는 끈기와 열정이 대단하다”며 “그런 마음이 없었다면 체중 감량도 못했고 도전도 못했을 것이다. 나름대로의 포부가 있고 지금 같은 열정이 지속 된다면 꾸준히 좋은 기록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예서는 “경기체고에 진학하고 다음 전국체전에 선발돼 메달을 따는 게 첫 번째 목표이고 아시안게임 은메달리스트 김우재 선수처럼 긍정적이면서 즐겁게 훈련하고 대회에 임하는 국가대표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그는 “대회 전 체중 감량이 너무 힘들었는데 많은 배려와 도움을 주신 김호철 교장선생님과 3관왕을 할 수 있도록 조언과 지도해주신 중·고 코치님, 힘들 때 격려해주신 부모님께 감사드린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