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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보적 볼넷 1위' KIA 이의리 5승 달성, 안정이 필요해
출처:오마이뉴스|2023-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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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 4일 롯데전 5이닝 2피안타 4볼넷 8K 무실점 승리, KIA 6-0 승리

 

KIA가 롯데와의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를 잡아내며 스윕을 면했다.

김종국 감독이 이끄는 KIA 타이거즈는 4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원정경기에서 장단 15안타를 때려내며 6-0으로 승리했다. 금요일 경기에서 2-14 완패, 토요일 경기에서 9회말 끝내기 패배를 당하며 롯데에게 스윕을 당할 위기에 놓였던 KIA는 일요일 경기에서 6-0 완승을 거두며 이날 kt 위즈에게 2-5로 패한 5위 두산 베어스와의 승차를 반 경기로 좁혔다(23승24패).

KIA는 6회 무사2루에서 우중간 적시 2루타를 때린 소크라테스 브리또가 결승타와 함께 3안타 1타점 1득점으로 맹활약했고 고종욱과 김선빈, 이우성, 김규성도 나란히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그리고 마운드에서는 올 시즌 리그에서 가장 많은 볼넷을 허용하고 있는 투수가 5이닝 2피안타 4볼넷 8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5승째를 따냈다. 조금은 오묘한(?) 시즌을 보내고 있는 KIA의 프로 3년 차 좌완 이의리가 그 주인공이다.

많은 볼넷에도 좋은 시즌 보내는 투수들

야구에서 모든 투수들은 볼넷을 가장 싫어한다. 일단 인플레이 타구가 되면 수비의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기회가 있고 홈런이 될 경우 때린 타자를 칭찬하며 다음 타석, 또는 다음 경기에서의 설욕을 벼를 수도 있다. 하지만 볼넷은 변명의 여지가 없이 전적으로 투수의 잘못이다. 감독이나 투수코치 역시 투수에게 도망가는 투구로 볼넷을 허용하느니 차라리 안타를 맞는 한이 있더라도 정면승부를 하라고 지시할 때가 많다.

하지만 KBO리그에서는 많은 볼넷을 허용하고도 좋은 성적을 올리는 투수들이 적지 않다. 그리고 많은 볼넷에도 좋은 성적을 올린 투수들은 대부분 상대 타자를 힘으로 압도할 수 있는 위력적인 구위를 가진 ‘파워피처‘인 경우가 많다. 2013년 KBO리그 3년 차를 맞은 레다메스 리즈는 그 해 리그에서 두 번째로 많은 88개의 볼넷을 내줬지만 그보다 100개 많은 188개의 탈삼진을 기록하며 탈삼진 부문 1위를 차지했다.

2015년에는 ‘대투수‘ 양현종(KIA 타이거즈)이 루카스 하렐(108개)과 미치 탈보트(85개)에 이어 리그에서 세 번째로 많은 78개의 볼넷을 내줬다. 하지만 그 해 양현종은 16승을 기록했던 2014년에 이어 2년 연속 15승 시즌을 만들었고 4.25였던 평균자책점도 2.44로 뚝 떨어트리며 커리어 최초로 평균자책점 타이틀을 차지했다. 타고투저였던 2015 시즌 리그에서 2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투수는 양현종 한 명 밖에 없었다.

2017년에는 롯데의 차세대 에이스 박세웅이 56개의 볼넷을 허용하며 당시 선발로 활약하던 김원중과 함께 리그에서 6번째로 많은 볼넷을 기록했다. 하지만 107.1이닝을 던졌던 김원중과 달리 171.1이닝을 소화한 박세웅은 12승 6패 평균자책점 3.68의 성적을 올리며 롯데의 토종 에이스로 급부상했다. 물론 박세웅은 부상 때문에 향후 2~3년 간 고전을 면치 못했지만 2017년은 ‘새로운 안경 에이스 탄생의 원년‘이라 하기에 부족함이 없는 시즌이었다.

2021년에는 두산 베어스의 외국인 투수 아리엘 미란다(사라페로스 데 살티요)가 리그에서 9번째로 많은 63개의 볼넷을 기록했다. 하지만 그 해 미란다에게 다소 많은 볼넷 숫자는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다. 2021년 미란다는 KBO리그 역대 한 시즌 최다 탈삼진 기록(225개)을 세우며 평균자책점(2.33)과 탈삼진 1위에 올랐기 때문이다. 하지만 미란다는 190만 달러의 연봉에 재계약을 맺은 작년 시즌 거짓말처럼 3경기 만에 퇴출됐다.

해를 거듭할수록 위력 더하는 좌완 파워피처

이의리는 광주일고 시절부터 고교야구를 대표하는 좌완 파워피처로 이름을 날렸다. 특히 고교 3년 동안 77이닝을 던지며 99개의 탈삼진을 기록했을 정도로 삼진을 잡는 능력은 단연 발군이었다. KIA에선 강릉고 김진욱(롯데)과 함께 고교 넘버원 좌완을 다투는 이의리를 2021년 신인 드래프트 1차지명으로 선택했다. 그리고 이의리는 프로에 입단하자마자 곧바로 1군에서 실적을 내며 KIA의 선택이 틀리지 않았음을 증명했다.

이의리는 루키 시즌 크고 작은 부상으로 19경기에서 94.2이닝을 던지며 4승5패에 그쳤지만 3.61의 준수한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며 그 해 신인왕에 선정됐다.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고 신인왕을 받은 것은 1985년의 이순철(SBS 스포츠 해설위원) 이후 무려 35년 만이었다. 이의리는 2020 도쿄 올림픽에서도 대표팀의 막내로 출전해 10이닝 동안 18탈삼진(공동 1위)을 기록하며 한국 야구의 차세대 좌완에이스로 급부상했다.

작년 시즌 다소 기복을 보였음에도 프로 입단 2년 만에 규정이닝을 채우며 두 자리 승수를 달성한 이의리는 올해 연봉이 1억5000만 원으로 상승했고 연초에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도 참가했다. 올 시즌 양현종과 함께 토종 원투펀치로 활약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 이의리는 11경기에 등판해 49.1이닝 동안 2위 박종훈(SSG랜더스, 26개)보다 15개나 많은 41개의 볼넷을 내주며 볼넷 부문에서 불명예스러운 선두를 달리고 있다.

하지만 이의리는 올해 11경기 만에 시즌 5승을 채우며 그 어느 해보다 빠른 페이스로 승수를 쌓아가고 있다. 이의리는 리그에서 가장 많은 볼넷을 허용하고 있지만 리그 4위에 해당하는 68개의 삼진을 잡아내며 좌완 파워피처의 위력을 마음껏 뽐내고 있다. 이의리는 4일 롯데전에서도 5이닝 동안 4개의 볼넷을 허용했지만 단 2개의 피안타와 8개의 탈삼진으로 롯데 타선을 힘으로 압도하며 시즌 5번째 승리를 챙겼다.

물론 이의리가 양현종을 잇는 KIA의 에이스, 더 나아가 한국야구를 대표하는 좌완 에이스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볼넷을 줄이면서 더욱 안정된 투구를 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어디로 날아올지 예측하기 어려운 좌완 파워피처의 빠른 공만큼 상대 타선이 공략하기 어려운 공도 드물다. 해마다 점점 성장하고 있는 KIA의 좌완 파워피처 이의리는 과연 프로 3년 차를 맞은 올해 대선배 양현종으로부터 KIA의 좌완 에이스 자리를 물려 받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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