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탈꼴찌 간절한 한화, '4번 타자' 각성이 열쇠
- 출처:오마이뉴스|2023-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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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 ‘43타석 무안타‘ 한화 노시환, 감독 교체 후 극심한 타격 부진
지난해까지 3년 연속 KBO리그 최하위였던 한화 이글스는 지난 5월 11일 수베로 감독을 경질하고 최원호 감독을 선임했다. 팀 리빌딩을 목표로 수베로 감독과 3년 계약을 체결했던 한화는 올시즌 성적을 내야 한다는 판단 하에 시즌 초반 감독 교체라는 초강수를 던졌다.
최원호 감독 취임 이후 한화는 5승 2무 7패 승률 0.417로 리그 승률 7위다. 27일 기준으로 한화는 승률 0.381로 kt 위즈와 공동 9위, 즉 최하위다. 최원호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뒤 수베로 감독 시절과 비교해 한화의 경기력이 개선되었다고 보기는 어렵고 되려 상승세가 꺾였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일각에서는 수베로 감독을 따르던 한화의 젊은 선수들이 사령탑 교체 이후 부진에 빠졌다고 우려를 표하고 있다. 21시즌 이후 호흡을 맞추던 수베로 감독과 급작스러운 이별로 인해 마음을 잡지 못하는 것처럼 보인다는 이야기다.
대표적인 사례로 꼽히는 것이 한화 프랜차이즈 4번 타자 노시환이다. 올시즌 노시환은 타율 0.277 9홈런 23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872를 기록 중이다. 두 자릿수가 목전인 홈런과 0.8을 훌쩍 넘는 OPS까지 외형적으로는 준수하다. 하지만 감독 교체 후 타격 페이스는 극도로 저조하다.
노시환은 지난 5월 13일 문학 SSG 랜더스전 7회초 우익수 플라이를 기점으로 43타석 연속 무안타 수렁에 빠졌다. 노시환은 24일 대전 KIA 타이거즈전에서 9회말 좌월 솔로 홈런으로 44타석 만에 안타를 신고해 무안타 행진에 종지부를 찍었다. 노시환의 이름값을 감안하면 무안타에서 탈출한 홈런이 신호탄이 되어 타격 페이스가 반등할 것이라는 기대가 컸다.
하지만 노시환은 이후 2경기에서 5타수 무안타로 또다시 안타를 치지 못하고 있다. 시즌 타율은 무안타 행진 이전에는 한때 0.359까지 치솟았으나 낙폭이 커 0.277까지 내려앉았다. 컨디션이 좋을 때와 좋지 않을 때의 기복이 매우 크다.
2019년 한화에 입단하며 프로에 데뷔한 노시환은 타율 커리어하이가 지난해의 0.281이었다. 하지만 홈런이 6개에 그쳐 기대치를 전혀 충족시키지 못했다. 2020년 12홈런, 2021년 18홈런으로 2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달성했던 우타 거포의 면모가 사라져 우려를 자아냈다.
올 시즌 한화 타선은 23홈런으로 리그 7위인 가운데 타율 0.220, OPS 0.614, 경기당 평균 득점 3.49로 홈런을 제외한 팀 타격 중요 지표가 모두 최하위다. 한화 마운드는 불펜이 어느 정도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나 타선의 낮은 득점력으로 인해 하위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진단이다.
특히 노시환과 지난겨울 FA 6년 총액 90억 원에 영입된 채은성을 제외하면 믿을 만한 타자가 거의 없는 약점을 지적받고 있다. 더욱 큰 문제는 이 같은 팀 타선의 약점을 노시환과 채은성이 지나치게 의식한 나머지 너무 잘 하려고 해 커다란 심리적 부담을 안고 있다는 지적마저 나오고 있다.
프로 5년 차 시즌을 치르고 있는 노시환의 기복 없는 꾸준한 활약은 한화의 탈꼴찌 여부와 밀접한 연관이 있다. ‘김태균의 후계자‘로 일컬어지는 노시환이 홈런포를 폭발시키며 한화의 하위권 탈출을 견인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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