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능 있다”는 수장의 말에, 황재환 “골보다는 더 많이 뛰고파”
- 출처:스포츠서울 |2023-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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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현대 황재환은 5일 DGB대구은행파크서 킥오프한 하나원큐 K리그1 2023 11라운드 대구FC와 원정경기에 선발 출전해 팀이 터뜨린 3골 가운데 2골을 책임지면서 3-0 승리에 기여했다.
전반 11분 프로 데뷔 첫 골을 터뜨렸다. 마틴 아담의 원터치 침투패스를 받은 황재환은 페널티 박스 안에서 대구 골키퍼가 나온 걸 확인한 후 오른발로 침착하게 밀어넣었다. 여기에 그치지 않았다. 전반 40분 아담~바코의 패스를 받아 골망을 흔들며 멀티골을 완성했다.
우여곡절 많았던 프로 생활 끝 맛본 달콤한 골맛이었다. 황재환은 지난시즌 울산 현대 유니폼을 입고 데뷔전을 치른 후 8경기에 출전했지만 햄스트링 부상으로 시즌을 조기에 마무리했다. 올시즌도 마찬가지였다. 포르투갈 동계 전지훈련 전 부상을 입어 동행하지 못했다. 지난달 22일 포항스틸러스전서 교체 출전으로 시즌 첫 그라운드를 밟은 황재환은 이날 시즌 첫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재능 있는 선수”라고 기대했던 수장의 기대에 부응했다. 경기 후 홍명보 울산 감독은 “우리 팀 플레이에 적합한 젊은 선수다. 지난시즌보다 더 성장할 수 있는 기회라고 본다”면서 “우리 팀 플레이에 적합한 젊은 선수”라면서 칭찬했다.
황재환은 “뛰게 될 줄 몰랐는데, 기회를 주셨고, 결과로 이어졌다. 감사하다”라며 소감을 전하면서 “그동안 고생했던 게 결과로 이어져서 나도 모르게 나왔던 것 같다”라며 포효 세리머니에 대해 설명했다.
10경기 만에 프로 데뷔골을 작성한 것에 대해서는 “생각보다 많이 늦었다”라고 웃으며 “원래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데뷔골을 넣고 싶었다. 찬스도 생각보다 안 왔고, 찬스가 왔을 때도 넣지 못해서 아쉬웠다. 나의 불찰로 부상을 입은 것이니 다시 준비 잘하자는 생각뿐이었다”고 돌아봤다.
황재환은 연령별 대표팀에서도 두각을 드러낸 자원이다. 2016년부터 2018년까지 U17 대표로 활약했고, 출전한 거의 모든 경기에서 득점포를 가동했다. FC 쾰른(독일) 연령별 팀을 상대로 3년 내리 득점을 기록하며 쾰른의 눈도장을 받은 그는 2020년 1월 쾰른에 합류해 2년 6개월을 몸담은 후 울산으로 복귀했다.
그는 “독일은 축구 스타일 자체가 다른 무대다. 많이 뛰기도 하고, 수비적인 것들을 많이 배웠다. 혼자 생활하면서 성숙해진 계기가 된 듯하다”라고 돌아봤다.
U22 자원인 그는 후반 시작과 동시에 교체아웃됐다. 황재환은 “골보다는 더 많이 뛰고 싶다. 골은 한순간이지만 경기에 뛰면 더 발전할 수 있다”면서 “더 뛰고 싶었지만, 이정도로 뛴 것도 감사하게 생각한다. 프로무대는 고등학교나, 연령별 대표팀과는 또 다른 무대다. 부족한 점을 더 보완하고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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