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톡톡톡' 힘 안들이고 4연타석 안타, 비결을 물었더니…
- 출처:스포티비뉴스|2023-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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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모든 공을 예상한 것 같은 타격이었다. SSG 최지훈이 LG와 1위 쟁탈전에서 4안타를 몰아쳤다. 첫 3안타는 LG 선발 김윤식의 3가지 구종을 공략한 결과였다. 모두 낮은 공을 ‘톡‘ 건드려 좌익수 앞에 떨어트렸다.
최지훈은 26일 잠실 LG전에서 5타수 4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1회와 3회에는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출루했다. 5회에는 무사 1루에서 1, 2루를 만드는 안타를 때렸다. 이 안타 3개가 모두 다른 구종에서 나왔다.
1회에는 슬라이더, 3회에는 커브, 5회에는 직구를 ‘건드려‘ 안타를 기록했다. 단 코스는 모두 낮은 쪽에 집중됐다. 코너워크가 안 된 공은 아니었지만 최지훈의 전략적인 타격이 3연속 안타로 이어졌다. 최지훈은 6회 이우찬을 상대로 네 번째 안타를 쳤다. 지난 18일 kt전 4타수 4안타에 이어 벌써 올 시즌 두 번째 4안타 경기.
그런데 최지훈은 "운이 좋았다"며 몸을 낮췄다. 그는 김윤식의 3가지 구종을 모두 받아친 점에 대해 "특별히 생각을 하고 있었던 것은 아니고, 타격 밸런스와 운이 좋았다"며 "계획을 하고 타격하지는 않았다. 포인트를 앞에 두려고 했는데 좋은 결과가 나왔다. 전체적으로 운이 좋았다"고 말했다.
김원형 감독은 이날 최지훈의 수비력에도 박수를 보냈다. 7회 선두타자 박해민의 우중간 타구를 쉽게 처리해내는 장면에서는 국가대표 외야수의 품격이 느껴졌다. 잠실구장도 좁아보이게 만드는 호수비였다. 최지훈은 "(백)승건이가 올라오고 2점 차인 상황이라 경기에 더 집중하고 있었기 때문에 잘 잡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25일 끝내기 패배로 놓친 1위를 곧바로 되찾았다. 올해도 LG와 1위 쟁탈전이 예상되는 상황, 최지훈은 아직 작년만큼 긴장감을 안고 뛰지는 않는다고 했다. 그는 "아직 초반이다. 이겨두면 좋기는 하겠지만 아직은 작년 막판 맞대결 만큼의 긴장감을 느끼지는 않았다"고 얘기했다.
올해 가을 열릴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 발탁 가능성에 대해서는 "아시안게임 대표팀 욕심이 없다면 거짓말이다. 당연히 있다. 그렇지만 하고 싶다고 해서 되는 것은 아니니까, 지금은 우리 팀 경기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독보적인 수비력이 대표팀 선발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지 않느냐는 말에는 "그렇게 생각하지는 않는다. 나보다 좋은 선수는 언제든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겸손하게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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