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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 감독 "RYU 복귀하면 선발투수", 당연하지만 복잡한 시나리오
출처:스포츠조선|2023-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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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 블루제이스 존 슈나이더 감독은 지난 17일(이하 한국시각) 스프링트레이닝 첫 날, 현지 매체들과의 인터뷰에서 "류현진은 스케줄대로 회복되고 있다. 그가 올시즌 후반에 돌아온다면 곧바로 로테이션에 합류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6월 토미존 서저리를 받은 류현진이 지금까지 재활 프로그램을 순조롭게 소화하고 있어 올시즌 후반기 복귀하면 팀에 도움이 될 것이란 기대감이다. 류현진도 출국 인터뷰에서 "7월 복귀를 목표로 하고 있고, 6월에 재활 등판을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선수와 구단 모두 재활과 복귀에 대해 긍정적이다.

그러나 장밋빛 전망만 나오는 것은 아니다. 류현진이 돌아오더라도 건강한 몸을 유지할 수 있느냐에 대해서는 부정적 의견이 여전히 만만치 않다. 팔꿈치 수술 이전에도 수도 없이 부상자 명단 신세를 졌기 때문이다.

토론토 이적 후를 따지면 2021년 4월 엉덩이 근육통으로 열흘을 쉬었고, 9월에는 목 통증을 호소하며 역시 두 차례 로테이션을 걸렀다. 작년에는 시즌 초반 왼팔 염증 증세로 부상자 명단에 올랐고, 5월 15일 돌아왔다가 4경기를 던지고 같은 증세로 6월 3일 로스터에서 제외됐다. 결국 6월 18일 닐 엘라트라체 박사의 집도로 왼쪽 팔꿈치에 칼을 댔다.

류현진은 2013년 메이저리그 진출 이후 총 13차례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어깨, 팔꿈치, 엉덩이, 발, 사타구니, 목, 팔 등 안 아픈 곳이 없었다. 이와 관련해 블루제이스 팬매체 제이스저널은 20일 올시즌 류현진의 부활 가능성을 심도있게 파헤쳤다.

초점을 부상 재발 여부에 맞췄다. 이 매체는 ‘류현진은 2020년과 2021년 전반기 굉장했다. 125⅓이닝을 던져 평균자책점 2.66을 마크했다. 그러나 2021년 6월 이후 137⅓이닝 동안 평균자책점이 5.37로 확 나빠졌다. 그 이유를 이해하기가 어렵다‘며 ‘2019~2020년 공략하기 힘들고 마운드에서 군림하는 투수였던 그가 치기 쉬운 투수로 전락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베이스볼 서번트의 스탯캐스트 통계를 들여다 보면 부진의 원인을 알 수 있다고 했다.

매체는 ‘류현진은 커리어 내내 구속은 느렸다. 그런 투수는 두 가지가 필요하다. 지저분한 구위와 정교한 제구다. 그는 평균 이하의 직구에 뛰어난 체인지업과 괜찮은 커터, 커브볼을 섞어 생존해 나갔다. 전성기에는 모든 구종을 원하는 곳으로 뿌렸고, 타자들을 압도할 수 있는 움직임도 보였다‘고 2019~2020년 류현진을 분석했다.

이어 ‘그러나 최근 2년 동안 이런 모든 장점이 사라졌다. 제구가 난조에 빠졌는데 그 방식이 다른 투수들과는 달랐다‘면서 ‘낮은 볼넷 허용률은 그대로인데 구위 자체가 나빠지면서 타자가 치기 좋은 존으로 많이 몰리기 시작했다. 구위가 좋으면 안 맞고 나쁘면 맞는 게 작년 호세 베리오스와 비슷했다. 나이가 들고 상대에 간판당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매체는 "류현진은 지난 2년간 부상 때문에 퇴보했다. 변명하기 좋은 상황이었다. 그러나 그 이유 때문만은 아니다. 올해 건강하게 복귀해 팀에 보탬이 될 것을 기대할 수 있으나 여전히 부상 위험을 안고 싸워야 한다면 지난 2년간 봤던 문제들이 또 불거질 수 있다‘고 우려한 뒤 ‘최악의 경우 토론토는 시즌 내내 같은 로테이션을 운영하겠지만, 최상의 경우 10월에 도움을 줄 베테랑 좌완을 확보할 수 있다‘고 전했다.

결국 건강하게 돌아와서 부상이 없어야 한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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