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포 다 뗀 NC, '꼴찌 후보' 저평가 떨쳐낼까
- 출처:오마이뉴스|2023-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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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 ‘FA 이탈-외인 물갈이‘ NC, 투타 불안 요인 극복해야
KBO리그 10개 구단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해외에서 치러지는 스프링캠프에 돌입했다. FA를 비롯한 각 팀의 선수 구성이 사실상 완료되면서 2023시즌의 판도에 대한 전망이 이루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의 전망은 지난해 순위와 겨우내 전력 보강 여부를 토대로 이루어진다. 이를테면 지난해 하위권 팀이 외부 FA 영입에 성공했다면 순위 상승 가능성이 충분하다. 지난해 8위 롯데 자이언츠와 10위 한화 이글스는 각각 3명씩 외부 FA 선수를 보강해 하위권 탈출이 가능할 것이라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가을야구 진출에 실패한 팀이 겨우내 핵심 전력마저 이탈했다면 올해 전망이 결코 밝을 수 없다. 바로 NC 다이노스 이야기다. 2022년 6위로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던 NC는 내부 FA 양의지와 노진혁의 이탈을 막지 못했다. 양의지는 FA 6년 총액 152억 원의 역대 최고액에 두산 베어스로, 노진혁은 FA 4년 총액 50억 원에 NC의 지역 라이벌 롯데 자이언츠로 이적했다.
양의지는 2018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취득해 4년 총액 125억 원에 NC와 계약을 맺어 4년 동안 몸담았었다. 노진혁은 2012년 NC의 지명을 받아 프로에 입문한 창단 멤버다. 양의지와 노진혁의 활약에 힘입어 NC는 지난 2020년 창단 첫 통합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지난 시즌 종료 뒤 무려 7명의 선수가 FA 자격을 취득한 NC가 내부 FA 전원을 잔류시키기는 불가능할 것이라는 현실론이 고개를 들었다. 하지만 센터 라인의 핵심인 주전 포수 양의지와 주전 유격수 노진혁이 한꺼번에 NC를 떠날 것이라는 비관적 관측을 하는 이는 드물었다. 구단의 자금력은 NC가 KBO리그 어느 팀에도 뒤지지 않는다는 평가를 받아왔기 때문이다. 따라서 NC의 전력 손실은 더욱 뼈아프다.
NC가 팔짱만 끼고 있었던 것은 아니다. 양의지가 두산으로 이적하자 FA 자격을 처음으로 취득한 두산 출신 포수 박세혁을 4년 총액 46억 원에 영입했다. 1987년생 양의지와 비교해 1990년 박세혁은 3살이 더 적은 장점이 있다.
하지만 지난해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를 나타내는 WAR(케이비리포트 기준)은 양의지가 4.87, 박세혁 1.21로 양의지가 박세혁보다 4배 더 높았다. 박세혁은 이번 FA 시장에 나와 모두 이적으로 귀결된 4명의 포수 중 계약 규모가 가장 작았다. 리그 최고 공수 겸장 포수 양의지의 공백을 박세혁으로 메우기는 역부족일 것이라는 냉정한 평가에 힘이 실리는 이유다.
일각에서는 NC가 최하위까지 추락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지난해까지 4년 동안 통산 53승을 수확한 에이스 루친스키마저 떠나면서 외국인 선수 3명이 전원 물갈이되었다.
센터라인의 약화에, KBO리그에서 전혀 검증되지 않은 외국인 선수들까지 NC의 불안 요인이 너무나 많다는 이야기다. 지난해 감독 대행으로 ‘리허설‘을 했지만 정식 사령탑으로는 첫 시즌을 치르는 강인권 감독의 운영도 지켜봐야 한다.
개막 이후 시즌 초반에 ‘약체‘로 분류되는 팀은 타 팀들의 승수 쌓기를 위한 집중 공략 대상으로 포착되어 매우 힘겨운 행보에 내몰리게 수밖에 없다. 투타 전력이 뚜렷이 약화된 NC가 ‘꼴찌 후보‘라는 평가를 뒤집고 강팀의 면모를 되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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