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정의 입장문, 정말 '선수의 시각'만 있었다
출처:스포츠한국|2023-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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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정(25·성남시청)이 성남시청 빙상팀 코치 채용과 관련해 목소리를 냈다. 공교롭게도 성남시청은 빙상팀 코치 채용을 보류했다.

성남시청은 지난달 31일 홈페이지를 통해 ‘성남시청 직장운동부 단원(코치, 트레이너) 공개채용 최종합격자 공고‘에서 "빙상 코치 최종합격자 없음"이라고 발표했다. 사실상 빙상팀 코치 선임을 유보한 것이다.

성남시청의 코치 선임 결과 발표 전, 최민정이 이와 관련해 입장문을 밝혔다. 최민정은 지난달 31일 자신의 SNS를 통해 "현재 성남시청 코치를 공개 채용하는 과정에 있다. 시합을 뛰는 건 결국 선수들"이라며 "선수들이 원하는 감독님과 함께 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이어 "코치 선발 과정이 외부의 영향력에 의한 선발이 아닌 무엇보다 공정하고 투명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성남시청 빙상부는 전, 현직 대표팀 선수들을 가장 많이 확보한 팀이다. 훌륭한 팀을 이끌기 위해서 지원자 중 코치, 감독 경력이 가장 우수하고 역량이 뛰어나며 소통이 가능한 코치님이 오셔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장문의 글과 더불어 최민정은 지난달 9일 성남시청에게 제출한 성남시청 선수들의 입장문을 사진으로 공개했다. 최민정 외에도 이준서, 김건희, 김길리, 김다겸, 서범석 등 성남시청 소속 쇼트트랙 선수 6명은 ‘코치 채용에 대한 선수 입장‘에 서명했다. 입장문에도 코치, 감독의 경력과 역량을 강조하며 코치 채용의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유능한 코치와 함께하고 싶은 것은 선수들의 본능이다. 올림픽에서 메달을 다투는 선수들이라면 이에 대한 갈증이 더욱 클 것이다. 최민정은 선수들의 입장을 대변했다.

하지만 성남시청 감독직은 선수들을 가르치는 ‘지도자‘의 역할로만 국한되지 않는다. 성남시청 빙상팀 감독으로서의 지위도 있다. 성남시의 얼굴 중 하나가 되는 것이다. 성남시청으로서는 선수들 뿐만 아니라, 사회적 이슈와 성남 시민들의 여론 등을 고려해야 한다. ‘선수들이 원하는 감독‘은 지극히 선수들의 입장일 뿐인 셈이다.

감독 선임권은 성남시청의 고유 권한이다. 어찌보면 최민정의 입장문은 월권이나 마찬가지다. 최민정 또한 입장문에서 "건방져 보이지만 용기를 냈다"며 쉽지 않은 얘기를 꺼냈음을 시인했다.

이처럼 성남시청의 고유권한을 침범했을 때에는 적어도 모든 이해관계자들을 설득시킬 명분이 있어야 했다. 그러나 최민정은 선수들의 입장만 설명했다. 이로 인해 일부 팬들은 커뮤니티를 통해 최민정에게 실망감을 나타내고 있다.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국민들에게 환희를 안겨준 최민정. 성남시청 감독 선임 과정에서 선수들의 입장만 밝히며, 새로운 논란의 주인공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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