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C인삼공사와 IBK기업은행이 4라운드 맞대결에 나선다. 두 팀은 설날인 22일 오후 4시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경기를 시작한다.

홈팀 KGC인삼공사는 9승 13패 승점 29점으로 5위다. 최근 4연패 부진 속에 지난 19일 페퍼저축은행을 상대로 3-1 승리를 거두며 어렵사리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오늘 경기를 통해 연승 탄력을 붙이려 한다.

원정팀 IBK기업은행은 8승 14패 승점 25점으로 6위다. 4연패 터널속에 머물다 지난 17일 한국도로공사에 3-0 완승을 거두면서 미소 지었다. 오늘 경기를 통해 연승을 노리고 있다.

두 팀의 오늘 경기는 매우 중요한 일전이다. 오늘 승리하며 상승세를 이어가는 팀은 중상위권 싸움에 뛰어들 발판을 마련하지만, 반대로 패할 경우에는 기회의 문이 더욱 좁아진다. 반드시 승리해야 하는 경기다.

이번 시즌 두 팀의 세 차례 맞대결에선 KGC인삼공사가 2승 1패로 우위를 접하고 있다. 승점 분포에서는 KGC인삼공사가 5-4로 근소 우위다.

두 팀의 팀 컬러는 확연히 다르다. KGC인삼공사는 아포짓스파이커 엘리자벳의 강타를 앞세운다. 여기에 정호영의 중앙 득점으로 경기를 풀어내는 스타일이다.

IBK기업은행은 아웃사이드히터 산타나와 표승주의 4번 자리 득점이 뼈대를 이룬다. 아포짓스파이커의 경우 김희진의 몸 상태에 따라 육서영이 나서기도 한다. 김희진이 나설 경우, 컨디션이 좋은 날은 득점력이 활발하게 전개되지만 수비 범위가 좁아진다는 단점이 있다. 육서영이 나설 경우, 양상은 조금 바뀐다. 과감한 공격이 늘어난다. 단, 범실 관리가 중요하다.

오늘 두 팀의 서브 공략과 리시브 능력이 승패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범실 없이 까다로운 서브를 넣을 수 있어야 한다.

KGC인삼공사는 노란 리베로를 중심으로 리시브에 강점이 있는 이소영과 채선아가 함께 라인을 형성한다. 이후 염혜선 세터의 토스를 거쳐 엘리자벳 쪽 루트를 활용하는 방식이다.

IBK기업은행은 신연경 리베로가 부상에서 회복하고 있는 상황이다. 오늘 경기 출전여부는 현장에서 결정될 듯 보인다. 출전하더라도 리시브에 국한될 듯 싶다. 몸을 푸는 과정에서 출전에 대한 확신이 서야 코트에 나설 수 있다.

IBK는 지난 경기 좋은 활약을 보인 최수빈, 역시 지난 경기 리시브 효율이 높았던 산타나와 표승주 라인에서 버텨주는 게 중요하다. 그래야 빠르고 간결한 스윙을 통해 상대 코트를 공략할 수 있다.

설날 당일, 과연 어느 팀이 연승에 성공할 것인지 벌써부터 궁금해진다. 오후 4시 경기가 시작된다. 놓칠 수 없는 승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