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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르빗슈도 인정한 파워, 한화가 2년 전부터 탐낸 오그레디
출처:OSEN|2022-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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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새 외국인 타자인 우투좌타 외야수 브라이언 오그레디(30)는 2년 전부터 한화가 탐내던 선수였다. KBO리그의 여러 팀이 관심을 가졌지만 당시 오그레디는 메이저리그 도전을 위해 미국에 남았고,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계약했다. 한화는 외야수 영입 계획을 바꿔 1루수 라이온 힐리를 영입했다.

그로부터 2년의 시간이 흘러 한화와 오그레디의 인연이 이어졌다. 그 사이 오그레디는 샌디에이고를 떠나 일본프로야구를 경험했다. 올해 세이부 라이온즈에서 아시아 야구를 1년을 보낸 뒤 한국으로 넘어오게 됐다.

일본에서 오그레디는 123경기를 뛰며 타율 2할1푼3리(404타수 86안타) 15홈런 46타점 42득점 54볼넷 129삼진 출루율 .312 장타율 .384 OPS .695를 기록했다. 타율은 퍼시픽리그 규정타석 타자 21명 중 가장 낮은 꼴찌였지만 홈런 공동 7위, 장타율 12위에 올랐다.

퍼시픽리그 외국인 타자 중 유일하게 규정타석을 소화한 오그레디는 컨택이 아쉬웠지만 장타력은 보여줬다. 2018~2021년 트리플A에서 3시즌 통산 228경기 타율 2할8푼4리 51홈런 152타점 장타율 .551 OPS .913으로 활약했다. 트리플A에서 거의 풀로 뛴 2019년에는 112경기 28홈런을 기록했다.

메이저리그에선 3시즌 통산 62경기 타율 1할8푼4리(98타수 18안타) 4홈런 12타점 OP .771로 눈에 띄는 성적을 내지 못했지만 파워는 동료들에게 인정받았다. 2021년 샌디에이고에서 함께한 일본인 투수 다르빗슈 유도 지난해 11월 오그레디의 세이부 계약 소식이 알려진 뒤 "정말 성격이 좋고, 파워 넘치는 타격이 인상적이었다"며 세이부 팬들에게 응원을 부탁하기도 했다.



한화가 주목한 것도 오그레디의 장타력이다. 올해 한화는 팀 홈런이 88개로 리그에서 가장 적었다. 장타율도 10위(.352)로 최하위. 5월 이후 합류한 김인환이 16홈런으로 깜짝 활약했지만 노시환이 지난해 18개에서 올해 6개로 홈런이 급감했다. 큰 것 한 방으로 상대팀을 긴장시키거나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타자가 별로 없었다.

외국인 타자 마이크 터크먼이 144경기 모두 선발출장, 타율 2할8푼9리(575타수 166안타) 64볼넷 출루율 3할6푼6리를 기록하며 중견수 수비에서 높은 기여도를 보였지만 타석에서 무게감이 떨어졌다. 홈런 12개로 43타점에 그쳤고, 장타율(.430)도 규정타석 타자 53명 중 26위로 평균 수준이었다.

한화는 고심 끝에 검증된 터크먼 대신 오그레디를 택했다. 오그레디도 수비에서 외야 전 포지션에 1루까지 가능하다. 무엇보다 타격에서 더 많은 것을 보여줄 수 있는 외국인 타자가 필요했다. 일본에서 성공하진 못했지만 상대적으로 투수력이 떨어지는 한국에선 성공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봤다. 타율 대비 1할 높은 출루율도 기대할 만한 요소. 



한화 구단에선 ‘20홈런 이상 기대할 수 파워히터 유형의 외야수‘라고 오그레디를 소개했다. 손혁 한화 단장도 "수비에서 좌우 코너는 물론 중견수까지 가능하고, 공격 면에선 파워를 갖췄다"며 "일본에서 한 시즌을 풀로 소화하며 중심타선에서 상대 투수들의 집중 견제를 받는 경험을 쌓았다. 그 경험이 KBO리그에 빠르게 적응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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