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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롯 앞에 또 운 현대모비스, 사이먼 앞에 또 운 프림
출처:바스켓코리아|2022-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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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이지 프림(205cm, C)이 또 한 번 데이비드 사이먼(202cm, C)을 넘지 못했다.

울산 현대모비스는 지난 10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고양 캐롯에 71-77로 졌다. 3연승 도전 실패. 11승 8패로 캐롯과 공동 2위를 기록했다.

현대모비스는 2022~2023시즌 개막 전만 해도 많은 우려를 안았다. 팀 전력의 절반 이상인 외국 선수도 불안 요소였다.

특히, 게이지 프림을 걱정하는 시선이 많았다. 좋지 않은 운동 능력과 다양하지 않은 공격 옵션, 수비 위압감 부족 등 단점이 극명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다혈질적인 성격도 시한폭탄이 될만한 요소였다.

그렇지만 프림은 정규리그 개막 후 강점만 보여줬다. 힘을 바탕으로 한 골밑 득점과 지속적인 공수 전환이 그랬다. 특히, 프림의 힘은 나머지 9개 구단 외국 선수를 공략할 수 있는 최고의 무기였다.

프림의 출전 시간 대비 기록 또한 뛰어나다. 개막 후 10경기에서 평균 18분 21초를 뛰었음에도 불구하고, 14.3점 8.1리바운드(공격 3.4) 1.9어시스트에 1.5개의 스틸을 기록하고 있다. 공격과 수비, 리바운드 기여도 모두 훌륭하다.

하지만 현대모비스는 악재를 맞았다. 팀 훈련 중 발목을 다친 저스틴 녹스(204cm, F)가 6주 진단을 받았고, 현대모비스는 헨리 심스(208cm, C)를 대체 외국 선수로 영입했다. 그러나 심스는 이번 주말 연전에 뛸 수 없다. 비자 문제를 해결해야 하기 때문.

그래도 프림은 홀로 잘 버텼다. 그러나 지난 2일 캐롯전에서 약점을 노출했다. 슈팅 거리가 긴 데이비드 사이먼(202cm, C)이나 디드릭 로슨(202cm, F)을 제어하지 못했다. 이번 캐롯전에서도 그런 약점을 안고 있었다.

1쿼터에는 불안 요소를 떨칠 수 있었다. 국내 빅맨인 박진철(200cm, C)과 매치업됐기 때문. 박진철과 힘싸움만 하면 됐기에, 프림의 어려움이 클 것 같지 않았다.

그러나 프림은 시작부터 협력수비를 받았다. 2명의 수비수와 싸워야 했다. 페인트 존에서 자리를 잡았지만, 효율을 보여주지 못했다.

포스트업은 쉽지 않다고 판단했다. 속공 참가 혹은 2대2 후 골밑 침투로 캐롯을 공략하려고 했다. 그리고 수비 리바운드를 착실히 했다. 1쿼터 7분 57초 동안 5점 3리바운드(공격 1) 2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하지만 현대모비스는 18-21로 2쿼터를 시작했다. 헨리 심스(208cm, C)가 프림을 대신했지만, 심스의 민첩하지 못한 움직임과 좁은 수비 범위가 아킬레스건으로 작용했다. 현대모비스는 22-30으로 흔들렸다.

휴식을 취하고 있던 프림은 2쿼터 시작 3분 16초 만에 코트로 들어갔다. 수비 리바운드와 블록슛으로 캐롯의 득점을 최소화했다. 자리 싸움이나 속공 참가로 점수를 적립했지만, 동료들의 지원을 받지 못했다. 2쿼터에 5점 4리바운드 2블록슛 1스틸을 기록했음에도, 현대모비스는 두 자리 점수 차(29-39)로 밀렸다.

프림은 3쿼터 초반 힘을 냈다. 사이먼과 기싸움에서 밀리지 않았다. 전반전과 달리 안정적으로 버텼다. 그러자 현대모비스도 상승세를 탔다. 3쿼터 시작 2분 12초 만에 38-39로 캐롯을 위협했다.

김영현(184cm, G)이 연속 3점포로 역전(44-41)을 알렸다. 상승세를 탔다. 힘을 얻은 프림은 수비에 더 열을 올렸다. 강한 몸싸움으로 사이먼의 슈팅을 최대한 견제했다. 그러나 사이먼의 영리함을 넘지 못했다. 3쿼터에도 사이먼한테 8점을 내줬다.

현대모비스는 4쿼터도 열세로 시작했다.(52-55) 그러나 3점 차에 불과했다. 언제든 뒤집을 수 있는 격차였다. 프림 역시 그 점에 집중했다.

하지만 최현민(195cm, F)과 자리 싸움에서 오펜스 파울을 범했다. 판정에 항의하다 테크니컬 파울을 받았다. 현대모비스도 추격 분위기를 잃었다. 4쿼터 시작 1분 49초 만에 52-59로 밀렸다.

그러나 프림은 집중력을 되찾았다. 몸싸움으로 사이먼의 힘을 최대한 빼놓은 후, 속공 참가와 2대2에 이은 점퍼로 사이먼을 공략했다. 프림이 득점력을 회복하자, 현대모비스는 경기 종료 4분 42초 전 66-62로 앞섰다.

그렇지만 현대모비스는 전성현(188cm, F)을 막지 못했다. 4쿼터에만 전성현한테 14점을 내줬다. 경기 종료 1분 16초 전에는 결정타를 맞았다. 사이먼에게 골밑 득점 허용. 69-74로 밀린 현대모비스는 캐롯을 또 한 번 넘지 못했다.

프림 역시 사이먼을 넘지 못했다. 18점 14리바운드(공격 2) 4블록슛에 3개의 어시스트와 3개의 스틸을 기록했지만, 사이먼한테 25점 14리바운드(공격 3) 1스틸 1블록슛을 허용했다. 현대모비스가 캐롯에 그랬듯, 프림도 사이먼과 3번의 맞대결 모두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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