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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류지혁도 버거운데 150km 투수 주고 데려온 거포까지...슈퍼루키 백업탈출 첩첩산중?
- 출처:OSEN|2022-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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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루키는 자리를 잡을수 있을까?
김종국 감독은 2022 개막전 리드오프에 김도영을 기용했다. KT 김상수가 2009년 삼성에 입단하자마자 처음으로 고졸 개막전 리드오프로 나선 적이 있다. 13년 만에 역대 두 번째의 영광이었다. 시범경기 타격 1위의 돌풍을 일으켰다. 감독으로서는 당연히 개막전에 신상품을 내놓고 싶었다.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는 관중들이 꽉 들어찼다. 천재루키를 향한 기대감이 뜨거웠다.
결과는 참담했다. 첫 타석에 유격수 뜬공으로 물러났고 삼진, 중견수 플라이, 삼진이었다. LG 선발 아담 플럿코의 속구와 변화구에 속수무책이었다. 다음 날은 5타석 무안타였다. LG에게 개막 2연패를 당했다. 이어진 한화와의 3연전도 침묵했다. 5경기에서 사구, 볼넷 각각 1개씩 얻었을 뿐이다. 9일 인천 SSG전 두 번째 타석에서 안타가 나올때까지 20타석 무안타였다.
김 감독은 타순을 9번으로 이동시키면서 뚝심을 갖고 김도영을 한 달 내내 기용했다. 그러나 4월 타율 1할7푼9리의 성적에 그쳤다. 결국 3루 주전을 내놓고 벤치로 들어갔다. 대신 류지혁이 1번으로 나서 펄펄 날았다. 이후 가끔 선발출전했지만 대주자, 대수비 요원이 되었다. 5월 42타석, 6월 15타석에 그쳤다. 자리가 없으면 기회도 주어지지 않는다.
7월 반짝했다. 9경기에서 9안타를 때렸다. 드디어 터지는 듯 싶었지만 후반기 다시 백업으로 돌어갔고 8월에는 수비 도중 손바닥이 찢어지는 부상을 당해 한 달 가깝게 이탈했다. 그래도 김감독은 퓨처스 팀으로 내리지 않고 계속 1군에 두었다. 김도영 만한 대주자와 대수비 요원이 없었다.
KIA는 시즌 도중 김태진을 키움으로 트레이드로 보냈다. 김태진은 2021시즌 류지혁과 3루를 분점했다. 그런데 루키 김도영이 입단하자 자리가 애매해졌다. 포수 박동원을 얻기 위해 김태진을 보냈다. 그래서 김도영은 백업으로 첫 시즌 내내 1군에 있었다. 첫 시즌 성적은 2할3푼7리 3홈런 19타점 37득점 13도루. 254타석에서 62개의 삼진을 당했다.
스스로 기대에 미치지 못한 첫 시즌에 실망했을 것이다. 그러나 이제 20살이다. 천재의 DNA는 잠재되어 있는 것은 분명하다. 수비도 좋아졌고 타격도 어느 정도 각이 잡혔다. 내년 시즌 주전 재도전에 나설 수 있는 귀중한 경험을 했다. 그러나 변수가 생겼다.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야 한다.
시즌을 마치자 구단은 한화와 트레이드를 통해 거포 유망주 변우혁을 영입했다. 투수 한승혁과 장지수를 반대 급부로 보냈다. 변우혁은 1루수와 3루수 자원이다. 주전 1루수 황대인은 올해 14홈런 92타점을 올리며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았다. 결국은 3루수 김도영과 류지혁이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다.
김 감독은 김도영을 3루수 또는 유격수로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유격수 박찬호의 입지는 굳건하다. 결국 3루 경쟁에서 살아남아야 한다. 류지혁은 데뷔 첫 규정타석을 소화하며 2할7푼4리를 기록했다. 현재 주전이다. 김 감독은 출혈을 감수하고 데려온 변우혁에게 많은 기회를 주어야 한다. 성공하라면 자리가 있어야 한다. 그 자리를 향한 김도영의 분발이 필요할 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