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반도가 의미 있는 하루를 보냈다.

안양 KGC는 27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리그 서울 SK와 경기에서 90-84로 승리했다.

KGC는 이번 비시즌 김승기 감독이 떠났다. 팀의 주포였던 전성현(189cm, F)도 팀을 떠났다. 그렇기에 예상 순위는 높지 않았다.

예상과 다르게 KGC는 이번 시즌 초 매우 순항 중이다. 1라운드부터 8승 2패를 기록했다. 오마리 스펠맨(206cm, F)은 1라운드에서 평균 20.7점 9.8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오세근(200cm, C)도 12.8점 5.5리바운드 2.3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거기에 변준형(185cm, G)과 배병준(191cm, F)의 활약까지 더해졌다.

마지막 조각은 렌즈 아반도(188cm, G)였다. 아반도는 비교적 늦은 시점 KBL에 데뷔했다. 1라운드 7번째 경기인 수원 KT전 첫선을 선보였다. 10분이라는 비교적 짧은 시간을 소화했지만, 6점 4리바운드를 기록했다. 하지만 두 번째 경기에서는 무득점을 기록했고 그다음 두 경기에서도 부진했다.

그러던 중 원주 DB전 확실한 인상을 남겼다. KBL 커리어 첫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했다. 30분을 뛰며 20점 3리바운드, 6블록슛을 기록했다. 그다음 LG전에서는 17점을, KCC전에서는 15점을 올리며 팀에 빠르게 적응했다. 비록 고양 캐롯전에서 5점에 그쳤지만, 이날 SK전에서는 21점 5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더 의미 있던 이유는 아반도를 응원하기 위해서 필리핀 서포터즈가 단체로 왔기 때문. 그리고 아반도는 경기력으로 서포터즈에게 화답했다.

아반도는 1쿼터부터 7점을 몰아쳤다. 팀 내 최다 득점자였다. 경기 시작 2분 16초 만에 멋진 스핀 무브로 첫 득점을 올렸다. 쿼터 종료 4분 25초 전에는 동점을 만드는 3점슛도 성공했다.

그리고 아반도는 2쿼터 충분한 휴식을 취했다. 쿼터 종료 56초 전에 들어왔다. 하지만 본인의 임팩트를 남기에는 충분했다. 35-40 상황에서 박지훈의 슛이 빗나갔다. 하지만 아반도가 공격 리바운드를 잡았다. 그 후 득점까지 성공했다. 파울을 얻었지만, 자유투는 실패했다. 그리고 쿼터 종료 3초 전에는 멋진 3점슛을 추가했다. 56초간 6점을 올렸다. 아반도의 활약으로 40-42를 만들었다.

아반도는 3쿼터 첫 득점도 본인이 직접 올렸다. 그 덕에 KGC는 동점을 만들었다. 아반도의 활약으로 동점이 됐고 거기에 스펠맨과 변준형의 활약이 더해졌다. 두 선수는 19점을 합작했고 KGC는 64-59로 3쿼터를 마쳤다.

또한, 아반도는 팀의 4쿼터 첫 5점도 모두 책임졌다. 오재현을 상대로 돌파 득점은 막혔으나 미드-레인지 점퍼를 성공했다. 거기에 스크린을 받은 후 3점슛까지 성공하며 점수 차를 두 자릿수로 만들었다.

하지만 KGC는 연이은 실책으로 상대에게 0-7런을 허용했다. 점수는 69-66이 됐다. 이에 KGC는 작전 타임을 신청했다. 작전 타임 이후 첫 공격에서 아반도가 덩크 득점으로 분위기를 끌어 올렸다. 이후 변준형의 커트인 득점까지 더한 KGC는 분위기를 다시 가져왔다.

한 번 분위기를 탄 KGC는 공세를 이어갔다. 강한 수비로 상대 득점을 묶었다. 거기에 오세근의 연속 득점으로 점수 차를 다시 두 자릿수로 벌렸다. 오세근의 득점을 도운 선수는 아반도였다. 또한, 아반도는 경기 종료 2분 43초 전 스펠맨의 3점슛을 도우며 82-73을 만들었다.

위기도 있었지만, 변준형이 파울로 얻은 자유투를 모두 넣었고 KGC는 경기에서 승리했다. 아반도는 자신을 응원해주로 온 팬들에게 잊지 못한 하루를 선물했다.

경기 후 만난 아반도는 “팬들이 와서 너무 기쁘다. 다들 멀리서 힘들게 오셨는데 좋은 모습을 보여줘서 더 기쁘다. 덕분에 즐겁게 경기에 임했다. 그리고 이를 도와준 KGC 구단에도 감사하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아반도도 잊지 못할 하루를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