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관계자 “푸틴, 헤르손 퇴각 이후 신변 위협 느낄 것
출처:경향신문|2022-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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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최근 자국군의 우크라이나 헤르손 충격으로 인해 신변 위협을 느낄 만큼 심각한 심리적 타격을 입었다는 주장이 나왔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측근인 올렉시 아레스토비치 대통령실 보좌관은 23일(현지시간) 영국 더타임스에 “러시아는 전쟁에서 패배한 차르를 용서하지 않는다”며 “이런 까닭에 푸틴 대통령은 매우 두려워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아레스토비치 보좌관은 “그(푸틴)는 지금 목숨을 걸고 싸우고 있다”며 “만약 그가 전쟁에서 패배한다면 적어도 러시아인들의 마음속에서 그것은 종말을 뜻한다. 이는 정치인으로서 푸틴의 종말이며 아마도 물리적인 의미에서도 그렇다”고 지적했다. 그는 러시아군의 헤르손 철수로 푸틴에게 매우 충성스러운 사람들조차 러시아가 이 전쟁에서 이길 수 있는지를 의심하게 됐다고도 덧붙였다.

앞서 러시아는 최근 헤르손에서 완전히 철수하며 상황의 열악함을 알린 바 있다. 헤르손은 2014년 러시아가 강제 병합한 우크라이나 크림반도와 친러 분리주의 세력이 장악한 동부 돈바스(도네츠크주와 루한스크주) 지역을 육로로 잇는 전략적 요충지다. 헤르손에서의 굴욕적인 퇴각은 푸틴 대통령에게 충성스러운 국영 언론을 비롯한 강경파들에게도 충격과 실망을 불러일으킨 것으로 평가된다.

아레스토비치 보좌관은 러시아군이 러시아 동맹국인 벨라루스에서 새로운 공격을 계획하고 있다고도 주장했다. 러시아군은 전쟁 초기에 벨라루스를 거쳐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로 진격했지만, 우크라이나군의 강력한 저항에 밀려 퇴각한 바 있다. 아레스토비치 보좌관은 이번에는 러시아가 벨라루스에서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으로 병력을 배치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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